최근에 샀던 고전겜들입니다.
안녕하세요.
요즘따라 고전겜들이 끌립니다. 정확히는 스팀이나 gog같이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라, 오래전에 절판되어 더이상 안나오는 겜들 말이죠. 이유라면... 모 만화가의 만화에서 나오듯이, 마치 허니버터칩의 품귀현상에 대한 '간절함'이랄까요?ㅎㅎ
그래서 그런 겜들 찾으려고 온라인 쇼핑몰을 이리저리 다니다 마음에 드는 것들을 발견했네요. 마음같아선 보이는 즉시 다 지르고 싶었지만, 지갑사정도 생각해서 5개만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배송은 주문한 다음날 오더군요. 빨라서 좋았습니다.
구매했던 겜들은 다행히 윈8.1에서 잘 돌아가더군요. 물론 그냥 실행하면 오류나는 겜 몇개가 있으므로... 인터넷에서 해결법을 찾아서 쉽게 돌릴 수 있었습니다. 가상OS돌리면 쉽겠지만, 가장 큰 문제라면 전체화면으로 실행 시 화면크기가 쪼그라드는 것이겠죠. vmware 기준으로 해결방법들이 나와있긴 한데, 어째 그게 pro기준 설명이어서 그런지 제가 사용하는 free버전하고 안맞는 부분이 있네요. 그래서 가급적이면 가상OS를 이용한 방법은 지양할려고 합니다.
서두가 길었군요. 그럼 본격적으로 구매했던 겜들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먼저 알만한 사람들은 알만한, [디노 크라이시스]입니다. 바이오하자드 파생작으로 유명하죠. 1편은 바하의 영향이었는지 공포요소가 서려있다고 하는데, 저는 2편(그것도 체험판)을 처음으로 접해서 자세한 건 잘 모르겠네요. 그저 바하의 향수를 느껴보고 싶어서 사게 되었네요.
얘는 설치하면 실행파일이 컴퓨터 내에 설치되는 게 아닌, 음악/컷씬/게임데이터만 컴 내에 설치되고, 실행은 무조건 cd를 통해서만 되는 다소 괴랄한 방식입니다. 처음 실행할 때 그래픽 관련해서 오류떠서 실행이 안되었는데, 인터넷에서 fix파일을 찾아서 덮어씌워주니 잘 됩니다. 문제는 해상도를 640밖에 지원안해준다는 거지만... 게다가 그냥 실행하면 오프닝/컷씬에서 검은화면에 소리만 나오는데, 이건 실행파일을 win98/me로 호환성 해결해주면 잘 나오더군요.
두번째는 저의 어린시절 추억이 서려있는 겜입니다. 바로 [테스트 드라이브 6]! 제 기억으론 이걸 모 잡지에서 무료로 받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당시 플레이하면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흥겨워서 재밌게 했었습니다. 근데 어떻게 잊어먹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그나저나 아타리 이녀석들은 tdu 2 이후로 후속작 안내놓고 있던데, 이 시리즈의 흥망이 어떻게 될 지 궁금하군요.
여하튼 이 녀석도 좀 삽질을 해줘야 돌아가는데, 그냥 설치한 상태로 실행하면 DRMClien.dll, strmdll.dll이 없다고 난리입니다. 해결방법이야 인터넷에서 dll파일 구해서 겜 폴더 안에 넣어주면 끝이지만... 문제는 실행해도 배경음이 안나온다는 것. 이것 때문에 삽질을 좀 했네요.
원인을 찾아보니 해당 음원(wma)의 코덱이 현 미디어 플레이어와 문제가 있어서 안나오는 거라고 하더군요. 이거는 그냥 어쩔 수 없습니다.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없어요. 그냥 해당 음원을 미디어 플레이어로 미리 재생해놓은 다음, 수동으로 상황에 맞게 재생/정지 누르는 수밖에 없습니다.
세번째는 공포게임 [녹턴]입니다. 이 겜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클래식 바이오하자드의 그 시점을 차용한 겜이라는 것이지요. 거기에 초자연적인 존재의 괴물들과 맞서싸운다는 설정과 으스스한 분위기가 인상적입니다. 이 겜을 데모로 했을 때 초반에 무서워서 앞으로 찔끔찔끔나아가다, 괴물한테 얻어맞고 바로 게임오버된 기억이 있네요.
흥미로운 건, 이겜 제작사인 터미널 리얼리티가 훗날 제작한 겜들 중 [워킹데드 : 서바이벌 인스팅트]란게 있더군요. 이 겜의 평가가 어떤지는 잇셈분들이 잘 아시겠지만, 아주 안좋은 평을 들었습니다. [녹턴]외에 [블러드레인]시리즈를 만들었던 회사가 어쩌다 그런 작품을... 뭐 제작사가 사라진 지금은 아무래도 좋은 이야기겠지만요.
이 겜은 설치자체는 문제없습니다만, 실행할 때 이상하게 느려지고 영상(오프닝, 컷씬 등)이 안나오는 현상이 있어요. 호환성 설정에서 win98/me로 맞추니 한결 나아지긴 했지만요.
네번째는 [크록]이란 겜입니다. 플랫포밍 겜인데, 어릴적에 데모로 접했던 적이 있어서 구매하게 되었네요. 제 기억에는 데모 스테이지 첫 판에서 조작문제로 계속 죽었던 기억밖에 ㅠㅠ... 혹시 잇셈분들 중 이 겜 해보신 적 있으시다면 경험담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얘는 설치잘되고 실행도 잘 됩니다. 단 하나의 문제라면, 종료할 때 yes버튼이 안눌러진다는 겁니다. 심지어 alt f4도 안먹혀요. 그래서 cltr alt del 눌러서 로그오프해서 빠져나왔는데, 이 문제는 아직 잘 모르겠네요.
다섯번째는 [나이트메어 크리쳐스]. 데메크같은 핵앤슬래쉬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봉 휘두르는 남자, 혹은 칼 휘두르는 여자 중 한명을 택해서 늑대인간, 좀비들을 처리해 나간다는 그런 겜입니다. 이 게임 역시 데모버전을 통해 접했었죠. 데메크처럼 현란한 액션은 아니지만, 소재가 소재인만큼 어둡고 공포요소가 서려있고 그에 맞게 액션도 절제되어 있는 편이죠.
이 겜은 위의 다른 겜과는 다르게 문제없이 설치 및 실행 잘 됩니다. 캐릭터의 움직임이 약간 빠른 것 빼고는 플레이하는 데 지장은 없어요. 만족스럽습니다.
마지막으로 단체샷입니다. 사진의 사힐4는 그냥 짝수 맞출려고 넣어봤습니다ㅎㅎ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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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s 기니만의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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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mo838.tistory.com/category/%EB%8F%84%EC%8A%A4%EA%B2%8C%EC%9E%84%EB%9F%B0%EC%B2%98/%EB%9F%B0%EC%B2%98%20%EB%8B%A4%EC%9A%B4%EB%B0%9B%EA%B8%B0
예전엔 여기서 런처 받으면 윈도우 3.1부터 98까지 완벽하게 지원해줘서 고전윈도우게임들 제대로 구동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엔 런처가 업데이트 되면서 뭔가 좀 바뀐 모양이네요.
느려짐 현상을 수정 할 것 같다니 좀 기다려보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DINO CRISIS 플스1으로 했던 게임인것 같은데 PC로도 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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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생각해보니 이런것도 있었군요. 한번 써봐야겠습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
아직 재고가 남아서 배송 해주는 업체가 있었나보군요.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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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당시에 꽤 안팔렸나 봅니다. 약 20여년전 겜들이 저렇게 재고가 쌓여있는걸 보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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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게임 시디 구매는 어디서 하셨나요?
혹시나 공개글로 알려주시기 뭐하시면 비밀댓글로라도 좀 알려주세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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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기니만의사나이님
호오. 전부 추억의 게임들이로군요.
저도 저 녹턴 CD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저 CD를 찾으려면 방을 다 뒤적여야 할 것 같지만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