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비타판으로 했습니다.
일단 첫인상은 아주 좋았어요. 오프닝도 훌륭하고 이질적이지만 한층 깔끔해진 배경과 캐릭터cg, 라인(메신저)과 아마데우스(ai)가 재밌는 요소입니다.

근데 전작보다 훨씬 수동적이고 루트가 나뉘는게 쓸데없이 복잡하고 공략없이는 다른 루트를 보기위한 스킵을 자주 해야합니다.
개별루트는 자체로 의미가 있고 모두 볼만하긴 하지만 항상 이야기가 너무 뜬금없이 끊긴다라는 느낌이 강해요. 이건 본편 진엔딩 직전의 이야기를 늘린것이기 때문에 어쩔수없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전작은 각 캐릭터 엔딩이 모두 애달프면서도 완결성을 가졌었거든요.

이번작은 개별적으로는 흥미롭고 반전넘치는 이야기일지는 모르나 완결성과 전체적인 조화에 있어서는 실패같습니다.
더군다나 진엔딩 마저도 본편 진엔딩 한걸음 직전에서 끝나버리니...이건 제로만 해서는 안되는 겜이라고 더더욱 강조하는 꼴이네요. 진엔딩의 반전도 따로 머릿속 정리를 하거나 드라마 cd같은걸로 보충하지 않으면 혼란을 주기도 쉽구요.

제로가 정사(canon)이기 때문에 무시할 만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마호같이 새로운 매력적인 캐릭터도 나오고 다른 캐릭터의 숨겨진 일면도 볼수있습니다.
다만 제로만 가지고 깔끔한 마무리가 나지않는 점은 상당한 마이너스고 정가에 사서 소장하기에는 부족함이 많은 게임으로 보이네요.

저는 애니가 나와서 엔딩을 보충해주고 조금 쓸데없는 이야기나 인물을 과감하게 버렸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그럼 본편 진엔딩 직전의 세이브를 불러와서 다시 플레이를 해야겠습니다 =_=
제로 애니메이션이 잘 나와줬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