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eutzer님께 받은 Silence of the Sleep 클리어.
게임을 기부해주신 kreutzer님께 감사드립니다.
호러, 심리적인 호러, 어드벤쳐의 태그를 달고있는 이 게임은 특이하게도 제작자 1인이 만들었다고 합니다.
패드를 지원하지 않고 방향전환이 불편합니다만 조작성이 크게 나쁘다는 느낌도 없습니다.
한글은 지원되지 않지만 내용을 이해하는데 크게 무리는 없었습니다.
한 남자가 절벽에서 뛰어내리며 게임이 시작됩니다.
분명히 절벽에서 뛰어내렸는데, 외딴 모텔에서 깨어납니다.
뛰어내렸다는것 밖에는...다른 기억은 모두 잃은 주인공에게
모텔에서 만난 의문의 바텐더는 이유없이 이곳에 오는 사람은 없다며 그 '이유'를 찾으라고 합니다.
바텐더와 대화후 모텔은 이런 괴물이 돌아다니는 장소로 변합니다.
프롤로그를 포함한 총 여섯개의 챕터를 플레이하며
이런 괴물들을 피해 퍼즐을 풀고 바텐더가 말한 '이유'를 찾는것이 이 게임의 목적입니다.
헌데
위에 언급했던 퍼즐이란것이 퍼즐을 위한 퍼즐일뿐 주인공이 찾아야 할 '이유'와는 거의 관계가 없습니다.
또한 챕터를 진행하며 배경이 계속 바뀌고 여러 등장인물들과 대화를 하지만
주인공의 기억과 관계된 얘기는 찾을 수 없습니다.
정신과 의사와의 상담도 있습니다만
주인공이 상당항 죄책감에 시달린다는것뿐 그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
게임을 진행하며 A라는 사실, B라는 사실을 알게되고 그 조합으로 '이유'를 밝혀내는게 아니라
그저 퍼즐을 위한 퍼즐을 진행하고, "guilty", "murderer"라는 단어를 부각시키며 죄책감에 시달리는
모습을 울적하게 그려낼뿐입니다.
그 '이유'란것은 결국 엔딩에서나 볼 수 있구요.
호러라는 태그가 붙어있듯 아래와같은 괴물들이 등장해 주인공을 괴롭히는데
쫄보인 제 입장에서도 그리 무섭거나 긴장감이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처음엔 단지 도망치거나 숨는것밖에 할 수 없는 입장이라 무력감이 들었는데
단순한 패턴에 익숙해지니 그냥 무덤덤해 지더군요.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자살한 남자의 죄책감을 다룬 내용이다보니 게임의 분위기 자체가 많이 우울하고 울적합니다.
아래 스샷의 느낌이랄까요?
스샷만 보면 림보 느낌도 좀 들지만
림보는 몽환적이라면 이 게임은 그냥 우울합니다.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배경음악이 우울함을 배가시킵니다.
그래서인지 게임에 손이 잘 안가더군요.
플레이타임은 10시간정도인데 처음 게임을 시작한 날부터 엔딩 볼때까지의 기간이 한달정도 됩니다.
기분나쁜 바텐더의 얼굴이 그려진 게임실행 아이콘도 게임실행을 주저하는데 한몫 했습니다.
스팀의 평가도 꽤나 좋은편이고 혼자 만든것치곤 잘 만든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특유의 느낌때문에 개인적으론 2회차를 진행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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