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셰포 님께서 나눔해주신 Snik 도전과제 100% 달성했습니다
스팀기프트 잇셈 나눔을 통해 @레이셰포 님께서 나눔해주신 Snik 입니다 :D
인디 캐주얼 장르로 퍼즐과 컨트롤 요소가 가미된 미니 게임입니다.
검은 동그라미가 돼서 다양한 장애물을 피하며 시간 내에, 제한된 움직임 내에 금색 점들을 먹어치우는 것이 목표입니다
장점 |
1. 깔끔하고 귀여운 그래픽 |
2. 다양한 패턴의 장애물 |
단점 |
1. 버그 버그 버그 |
2. 퍼즐도 아니고 액션도 아닌 너! 정체가 뭐니? |
3. 심심한 연출과 효과 |
이 게임 플레이하며 처음 든 생각은 "개발자도 만들어놓고 안 해본 것 같다" 였습니다
일단 버그와 몇 가지 문제점이 존재합니다
첫 번째로 스팀 포럼의 몇 개 안 되는 글 반절이 도과 관련 얘기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도과가 제대로 해제되지 않습니다. 초기엔 아예 안 깨졌던 듯 하고 현재는 깨지긴 하는데 게임을 종료하면 한번에 깨지는 형식인데 그 마저도 도과 설명에 적힌 "별 3개"와 무관하게 별 1개나 2개로도 그냥 깨져버립니다.
해당 현상은 포럼에 이미 유저들에 의해 보고가 됐고 개발자도 확인은 했지만 해결을 안(못)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실행 시 해상도를 조절해 실행할 수 있는데 16:9가 아닌 해상도를 선택하면 화면 좌우가 잘려서 해당 위치 오브젝트가 보이질 않습니다. 개발자가 간단한 테스트조차 해보지 않았음이 드러나는 거죠
세 번째로 배경음악을 끄는 옵션이 오작동합니다. 꺼두고 게임을 재실행하거나 인게임 스테이지에 진입하면 배경음악이 그대로 재생됩니다. 다시 옵션에 들어가보면 제대로 꺼져있는 상태인데도 말이죠!
그럼 배경음악이 좋기라도 하냐 하면 달랑 2개를 반복 재생하는데 그마저나 캐논을 포함해 몇 몇 클래식을 교차 편집한 듯 한 식상한 음원입니다. 재미있는 건 그 단 2개뿐인 배경음악을 또 DLC 로 판매 중이라는 거고요....
아무튼 배경음악 Off 문제는 버튼을 체크하는 대신 오른쪽 소리바를 완전히 줄이는 방식으로나마 해결은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는 버그..라고까지는 뭐하지만 유저를 생각해보긴 했나? 싶은 문제 두 가지입니다
1. 옵션과 인 게임에서 뒤로 가기 버튼이 없습니다
게임을 많이 즐긴 유저라면 자연스레 esc 키를 눌러보겠지만 (esc 키가 뒤로 가기 맞습니다)
해당 키가 익숙하지 않은 유저라면 옵션에 들어왔는데 게임이 먹통이 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는 겁니다
굳이 그런 경우가 아니더라도 마우스만을 사용하는 게임에서 마우스로 작동할 수 있는 기능을 배제하고 일부러 키보드로 손을 옮겨야 하는 경우를 만들어둔 자체도 비효율적인 디자인이고요
심지어는 또 How to play 메뉴에는 버젓이 뒤로 가기 버튼이 있는 가운데 여기선 또 esc 키를 누르면 게임이 아예 꺼져 버린다는 점까지 알게 된다면 굉장히 중구난방이라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2. 옵션에서 세이브 데이터, 즉 진행 상황을 초기화할 수 있는데 여기에 안전장치가 없습니다
버튼은 엄청 큰데 누르면 정말이냐고 묻는 절차 없이 바로 모든 걸 초기화 해 버립니다
그럼 아무리 많이 진행했다 하더라도 얄짤없이 처음부터 새로 해야하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실제로 제가...TT
이상의 버그들은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버그들입니다
해결방법을 모르면 오브젝트가 안 보이거나 화면이 먹통 되는 것처럼 정상적인 진행이 불가능한 큰 문제인 거고
해결방법을 알거나 해당이 안 되면 있는지 조차 모르고 넘어갈 사소한 문제죠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 아쉬움이 남습니다
어렵지 않게 손볼 수 있는, 의지만 있으면 사소하게 만들 수 있는 문제를 출시된 지 한참이 지나도록 방치해 놓은 거니까요
한편 게임 플레이에 있어서도 뭔가 어정쩡하다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기본적으로 움직임 횟수 제한을 두고 그 안에 장애물을 피하며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는 것은 퍼즐 요소라 할 수 있는데
그 과정이 특별한 창의성을 요구하지는 않으며 답이 비교적 직관적으로 보여지는 편입니다
그래서인지 난이도와 긴장감의 부재를 시간 제한과 각종 장애물의 배치로 보완하고자 한 것 같습니다만
그 연출이 너무나도 심심한 나머지 아무런 긴장감이 들지 않는 안타까운 결과가 나와버렸습니다
가령 장애물과 부딪히면 깨지고 폭발하는 연출이라던가
장애물과 가까워지면 슬로우 모션이 나온다던가
혹은 방어막이나 부스트 같은 아이템을 둬서 조작의 손맛을 높인다던가
재미를 보완할 여러 방법이 있었을 듯 한데 아무런 수단을 쓰지 않아서
어렵지만 과정 자체가 재밌지는 않고, 성공해도 딱히 성취감이 들지 않는 장애물이 돼 버렸어요
이를테면 허공에 칼질하는 타격감에 기껏 보스몹 잡았더니
아무 효과 없이 선 채로 죽고 아이템도 안 뱉는 다크소울을 플레이한다면 재밌다고 느끼시겠습니까?
종합적으로 퍼즐의 재미와 컨트롤의 재미를 애매하게 조합한 나머지 이도 저도 아닌 작품이 돼버렸단 생각입니다
심플하지만 깔끔하고 직관적인 그래픽이나 단순한 기능의 장애물들을 활용해 다양한 패턴으로 조합해 낸 것을 보면 개발자가 센스가 전혀 없는 것도 아닌데 왜 이 정도로 마무리 지은 건가 싶네요
도과에 대해서 적자면 위에 언급한 버그로 인해 별 획득 개수 신경 안 쓰고 플레이 할 경우 30분 내로 100% 달성 가능합니다
제 경우도 처음에 3개로 달리다가 중간에 한번 세이브 초기화로 날려먹고
그래도 꾹 참고 다시 3개로 달렸습니다만 아무 추가요소 없이 기존 요소의 배치만 바꾼 재탕 스테이지가 계속 되길래 그냥 신경 안 쓰고 막 달려서 깨버렸습니다
별 3개를 전부 다 얻고자 한다면 3시간+알파 쯤 걸리지 않을까 싶네요
참고로 이 개발자의 게임 중 three digits 라고 꽤 머리 써야하는 수학?퍼즐? 게임이 있는데
(Snik 사운드트랙이 three digits 을 활용한 SG 퀴즈 GA로 당첨된 겁니다 ㅎㅎ)
그 게임에 필요한 두뇌의 반 만큼만 이 게임에 개발자가 더 투자했다면 훨씬 좋은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어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나눔 받은 게임 평가가 부정적인 쪽으로 쓰여져서 레이셰포 님께 좀 송구스럽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수정할까 싶었는데 레이셰포 님은 소중한 나눔을 해주신 거고 게임의 부족한 점은 개발자의 책임으로 별개의 일인 것 같아서 그대로 두었습니다
소중한 나눔해주신 레이셰포 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글 마치겠습니다 :D
모두들 화끈한 불금 맞으세요~!!
- 2023-05-04 22:31 이야기 > Darkest Hunters 멀티 플레이(1회만으로 가능) 도전과제 같이 깨실 분 찾습니다 *2
- 2023-05-04 22:14 이야기 > (완료) Football Manager 2022 멀티 과제(유저 상대 10회 승리) 같이하실 분 찾습니다 *8
- 2020-12-30 21:54 나눔 게시판 > 뫼한 님 나눔의 재나눔입니다
- 2020-03-23 19:37 이야기 > 휴지 사재기 상황이 심상치 않네요 *8
- 2020-02-02 23:18 이야기 > 스팀 겨울 세일 트레이딩 카드 말소까지 만 하루 남았습니다 *2
- Snik,
Who's 프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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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볼 마음이 생기셨다니 기...기쁩니다. (?)
명작인 텐타클 최후의 날도 레이셰포 님께서 나눔해주셨었는데 이 녀석은 혹시 한글패치 나오지 않을까 더 기다려본 뒤 후기와 함께 찾아뵙겠습니다 ㅎㅎ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D
이 글 보고 해 볼 마음이 생겼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