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게임 자체는 굉장히 재밌습니다.

림월드랑 비슷한 면이 매우 많으면서도 컨셉등에서 차별되는 점이 많습니다.

예를들어 림월드에 비교하면 인원 충원이 굉장히 쉽고, 대신 인원을 늘리는 대에서 오는 리스크가 굉장히 큽니다. 식량 소모가 늘어날 뿐만 아니라 산소 소모가 늘어나는 점이 굉장히 큰 리스크구요. 배설물 처리에서도 CO2가 발생되기 떄문에 이중으로 부담이 큽니다.

또 적대적인 크립이나 적등은 림월드에 비하면 거의 없지만 환경자체가 몹시 가혹에서 그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큰 문제가 됩니다.

현재로서 가장 큰 문제는 컨텐츠가 부족하다는 점이겠네요.

이게 의도된 점인지, 아니면 연구테크트리가 다 개발되지 않아서인지 모르겠는데 이 게임에서 생존하기 위한 모든 자원은 소비재일뿐 직접적으로 생산한다거나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신선한 공기를 계속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물이나 조류(Algae)가 필요하고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물이나 수소, 석탄이 필요한데 물,석탄,조류 모두 그 과정에서 소모되어버리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기지를 계속해서 확장하면서 주변 자원을 채굴해 나가거나 유목민 마냥 땅파면서 이동을 해야하는데 후자의 경우는 인원 충원 시설이 고정되어 있고 설치한 시설들을 재배치 할 수 있는 시설이 없기 때문에 불가능하구요.
결국 기지를 계속해서 크게 만들어나가야 하는데 일단 주변 환경이 시작점에서 멀어지면 멀어질 수록 가혹해지기 때고, 주변 확장을 노릴 만큼 테크가 나오기 전에 이미 중요 자원이 아슬아슬하게 남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더 힘들죠.
또 현재로서는 유해한 환경을 탐사할 만한 장비등이 전혀 없는 상황이라 맨 몸으로 땅파고 들어가야하는데 사방에 널린 염소기체는 어떻게 처리할 방법이 없구요. 오염된 물 같은 경우는 건드리기만 하면 스트레스수치가 미친듯이 쌓여버려요. 추후에 방독면이나 작업복같은 장비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봐요.

하여튼 현재로서는 빠르면 20일, 보통 20~30에서 CO2는 가득 쌓이고 물은 떨어지고 자원은 없어서 말라 죽어가는 상황에 오게됩니다. 물이든 CO2든 무거워서 아래로 가라앉기 때문에 아래 방향으로는 탐사가 점점 힘들어지고 또 위쪽은 수소나 오염된 산소 때문에 올라가기가 힘들구요.

식량같은 경우 식물은 산소농도가 떨어지면 자라지 않기 때문에 후반부엔 문제가 있고 먼지를 통해 식량 만드는 방법은 노동력을 지나치게 많이 먹어서 CO2가 감당이 안되요.

하여튼 게임이 얼마나 재밌건 간에 현재는 오래즐기기는 불가능하다고 봐요. 저 같은 경우 3개 콜로니가 망하는데 대략 12시간 걸렸구요.

아니면 아예 오래 게임하고 싶으면 인원을 3명에서 확장을 안하거나 아예 1명으로 게임하면서 최대한 산소아껴가며 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 방법도 기지가 어느 정도 크기에 오면 파탄이 나버려요.

아직 개발초기라서 이런 문제가 있는 점은 이해해야겠죠. 어쨌든 게임자체가 재밌는건 사실이에요.
아직 밝혀지지 않은게 많아서 알아가는 재미도 있구요. 예를들어 모래는 물을 흡수한다거나.. CO2와 물,염소는 가라앉고 수소나 오염된 산소는 떠오른 다는 점을 이용해서 기지배치에도 신경을 써야하구요.
현재는 거의 힘들지만 배관 시스템을 이용해서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자원들을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설계해나가는 재미가 있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