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사진발견과 추억 잡담
Ed Sheeran - Photograph
하드를 정리하다가 몇몇 사진들을 발견했는데, 옛 추억에 젖게 되네요.
당시엔 그냥 심심풀이로 디지털 카메라를 들고다니며 이것저것 찍곤 했었는데
그게 모두 날아가버린줄 알고 상심했었는데 일부를 찾아서 참 다행인것 같습니다.
사진을 볼때면 그 당시에 만났던 친구들과 장소들이 그립기도 합니다.
여담으로 그때 만났던 인원들 중엔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는 인원도 있었고,
TV에서 만날 수 있는 인원도 있었고, 인터넷 조롱거리로 남아있는 인원도 있었고...
사람일은 알 수 없는것 같아요.
2008년 북경 올림픽. 당시 중국 내 분위기는 상당히 들떠있는것에 반해
북경 내 거주하던 일부 지방에서 올라온 인원들은 좋지 않았던 시기를 보내야만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당시 중국 북경에 딸딸이(DDR 아님)라고 불러지는 인력거 같은 개념의 교통수단이 있었는데
걸어가면 10~15분 거리를 3~5위엔 정도를 주고 탈 수 있는 유용한 교통수단이었죠.
그런데, 북경올림픽 때 기억하기론 도심 정리를 위해 자전거로 구성된 딸딸이들을 모두
치워버렸고, 그 사람들을 지방으로 돌려보냈다는 그런 이야기가 주변에 돌곤 했었습니다.
당시 알고지내던 조선족이 있었는데, 그 분께서 설명해주시길
지방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을 출입을 통제한다고 했었죠.
진위여부는 잘 몰라 아마 틀렸을 수도 있을겁니다.
중국 지하시장. 제가 야외활동을 좋아하던 편도 아니였고
지금도 중국어 젬병이라 밖을 많이 돌아다니던 편이 아니라 많은 곳을 둘러보진 않았지만
친구 따라 중국 지하시장에 방문에 게임들을 거래하던 현장들을 지켜보던게 기억납니다.
당연히 정품은 거의 취급하지 않았고, 게임들의 표지가 그려진 카탈로그들을 보여주며
게임 하나당 5~10 위엔 정도의 가격으로 불법다운로드 된 게임들을 판매했었죠.
학교엔 psp가 유행이었기에 디제이 맥스나, 철권 정도가 유행이었고
커펌 문제나 게임 다운으로 자주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닌텐도의 경우 닥터나 R4 팩을 싸게 판매하여 많은 꼬마 친구들이
가격을 깎아가며 종종 구매하곤 했었죠.
(중국시장은 제값이란 개념이 딱히 없기에 위처3 마냥 재량껏 깍을 수 있습니다.
300위엔이 50위엔으로 변하는 마법을 종종 보곤 했어요.)
여담으로 지하시장엔 나름 게임을 시연할 수 있는 곳도 있는데
거기서 친구들이 게임들을 둘러볼때 전 옆에서
중국 친구들의 철권 및 킹오파 경기들을 하는걸 보며
실력에 감탄하기도 했었죠.
2013년에 다시 그 시장을 방문했을땐, 게임을 다루는 곳은 없었고
다들 폰팔이를 하고 있었네요.
중국 왕푸징의 롯데 백화점. 한 수년전에 없어졌을 겁니다.
오타쿠들을 비롯한 해외서적들을 찾는 이들을 따라 왕푸징을 종종 들르곤 했는데
점심을 해결하는게 아주 큰 문제였죠. 왜나면 워낙 사람들이 많은 길거리다 보니
어디든지 길고 긴 줄을 서야했습니다. (여기서 전갈, 불가사리 꼬치등을 맛볼 수 있죠)
그런데 당시에 롯데백화점 지하엔 롯데리아가 있었는데
거기엔 사람이 아예 없다시피 해서 정말 편하게 끼니를 챙길 수 있었던게 기억납니다.
아무래도 가격이나 구성면에서 KFC에 밀린게 컸던것 같은데 덕에 줄 없이 쾌적한
점심을 즐길 수 있었죠.
롯데리아 하니 또 하나 생각나는건, 이전에 롯데리아가 2곳 정도 더 생겼었는데
한 곳은 엔젤리너스 커피와 같이 운영하여 한국인들이 많이 찾곤 했는데
알 수 없는 사유로 갑자기 문을 닫아 더 이상 들를 수가 없었죠.
나머지 한 곳도 문을 닫았던걸로 기억합니다.
마지막으로 2013년에 다시 그 동네를 방문했을땐
커피 베네와 아딸이 생겨서 나름 번창하는듯 했네요.
외국인들에게도 사랑받던 바리바게트는 여전히 사람이 붐볐습니다.
당시 집 주변에 공사를 하던 곳이 있었는데 땅을 파고 지반을 다지던 작업 중
저런게 발견되고 나선 한 수년동안 공사가 중단된듯 싶었습니다.
공사 인원분들도 많이 당황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네요.
마지막으로 2013년때 방문했을땐 고층 아파트가 건설되어 있었습니다.
대략 5년 만에 건물이 완공된것 같았는데, 제 기억상 건물을 쌓아올리고 마무리 짓는데는
1년? 2년도 걸리지 않았던것 같아요. ㅡㅡ;
북경 내 CCTV 신축, 중국 내 유명한 방송사 cctv의 건물인데 그 형태가 특이하여 찍어놓았던 사진이었습니다.
당시 옆 블록엔 cctv문화 센터가 있었는데 그게 2009년에 홀라당 타버렸죠. 사유는 폭죽놀이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는 많이 줄었지만, 이전엔 정월대보름 때 시간에 관계없이 북경 도심 전체에 폭죽이 울러펴졌는데
저것때문에 사망, 기물 피해등들이 많이 발생하곤 했었죠. 제가 지내던 곳에서도 누가 도로에서
폭죽을 쏘다가 그게 넘어져 집 유리를 향해 발사되고... 진짜 가관이였습니다.
여튼 나중에 영국 사람에게 들은바론, 사람들이 저 cctv의 신축건물을 큰 바지로 부르기도 하며
그 타버린 문화센터 건물을 남자의 그걸로 부른다고 하더군요. 남자의 그것이 타버렸다면서
웃으며 이야기했던게 기억납니다.
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던 지역이라,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매점들이 많았는데
그렇기에 조선족들이 한글간판을 붙여 운영하며 한국인들을 상대로 판매를 하는 곳이 많았죠.
그래서 별별 이상한 한글의 간판들이 많았어요. 아나 패션, 수심 마트, 족발 마사지 등...
그런데 나중에 백두산 여행을 가면서 연변대학교 및 연변 주변을 들른적이 있었는데,
거기 간판은 정말 한글이 맞긴 한데... 구글 번역기도 그리 번역할 수 없는 해괴망측한
한글이 많았었죠. 나중에 방문하시게 되면 꼭 거리를 둘러보시길 바랍니다.
한글의 신세계를 보시게 될겁니다. 아무래도 북한의 조선어, 엉성한 번역들이 합쳐져서
생긴 일 같습니다.
여담으로 북경에서 북한 사람들을 보는건 어려운 일이 아니였습니다.
북한에서 운영하는 식당도 있었죠. 밥먹는데 가야금 뚱땅뚱땅 하니 참 부담스러웠습니다.
그와는 별개로 북한식 순대는 정말 맛있었어요. ㅋ
국정원 요원님, 전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욕할 수 있으니 제발 잡아가지 마세요.
군생활할 때 북한이 무인기로 보낸 러브레터 덕분에 한 겨울에
산들을 넘나들며 뺑뺑이 돈거 생각하면 부카니스탄 지도오자들을 족쳐버리고 싶습니다.
글이 길어졌는데 옛 사진들을 보면서 그냥 제가 느낀바를 적어보았습니다.
그냥 그 때 그 시절에 그런게 있었구나 정도를 알아주셨음 합니다.
스카이라이프로 한국방송을 보면서, 유튜브나 페이스북, 등이
막혀 고생하면서도 조선족 사이트들을 둘러 한국 드라마들을 보기도 하고
한국 게임을 즐기기 위해 모닝글로리에 가서 문상을 구매하기도 하고,
한국 학생들이 쉽게 술 담배를 사서 유흥에 빠지기도 하고,
탈북자가 학교에 들어와서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었고...
지금 생각하면 재밌는 동네였던것 같습니다.
물론 다시 돌아가고 싶진 않지만요. ㅋㅋ;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We keep this love in a photograph
우린 이 사랑을 사진에 넣어놨어요
We made these memories for ourselves
우릴 위해 이 추억들을 만들어놨죠
Where our eyes are never closing
우리의 두 눈이 절대 감기지 않는 곳
Our hearts were never broken
서로의 마음이 결코 상하지 않는 곳
And time's forever frozen still
그리고 시간이 영원히 멈춰 있는 곳..
가사 출처 : http://cizel.kr/bbs/board.php?bo_table=10_48&wr_id=1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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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중학교 졸업할때 받은 2기가 짜리 올림픽 문양이 그려져있던 usb를 사용하다가
1기가 옮기는데 10분인가 걸려서 다른곳에 쳐박아두고 있었는데
나중에 사용하려고 연결하니 이미 죽어있어서 역시 중궈제구나 싶었던게 기억납니다.
또 온갖 짝퉁이 판쳤던지라, 멀쩡한 제품 산줄 알았는데 문양이 살짝 다른 것들을
산 사실을 알고 분노하기도 했었죠. 개인적으로 기억나는건 Amycall, SumSung 정도가 있었네요.
중국은 참 재밌는 동네였어요.
좋아하는 노래에요 이거 ㅎㅎ
인터넷 짤로만 보던 저런 한글간판이라니 ㅋㅋ
저도 약 1년정도 캐나다에서 살았었는데 그때 찍었던 사진들을 담아둔 중국제 USB가
데이터를 증발시키는 바람에 사진이 한 반 정도 날아가서 제가 중국을 싫어합니다(?)
한번도 안가봐서 궁금하긴 하네요. 그래도 재밌으셨을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