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y Grammer - Fresh Eyes

 

 

 

게임을 구매하다보면 가끔은 이성을 무시한채 단순히 감을 따라 구매하는 경우가 있죠.

저도 마찬가지로. '그냥 재밌어보여서' '외관이 눈에 띄여서' 와 같이 유치하면서 단순해보이는 

이유로 게임을 구매해본적이 몇번 정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결과는 어땠냐구요? 딱 반반이었습니다. 

Vagante 같이 나름 재밌게 한 게임도 있었고, God Mode 같이 후회한 게임도 있었죠.

 

요즘도 주변 평을 신경쓰지 않고 괜찮다 싶어보이는 게임이 보이면 바로 정가를 지불하기도 하는데 

가장 최근에도 그렇게 구매한 게임이 있었습니다.  바로 Strike Vector EX 였습니다.

 

 

 

 

 

 

 

기존 SV에서 봇전과 싱글캠페인, 발전된 매치메이킹(P2P ,데디섭 둘 다 지원) 시스템을 추가해놓은 SVEX

 

 

 

전작 SV의 경우 게임 출시를 기다리다 결국 해보지 못하고 멀티가 죽은 뒤에야

다시 찾아가볼 수 있었던게 기억납니다. 이유는 군대 때문이었죠. 앙 논산띵 ㅜㅜ

나름 재밌어 보였지만 멀티에 사람이 없다는 소식만이 들려와서 많이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가끔 스팀 포럼으로 들어가 소식들을 간간히 체크하는것도 멈추고 게임을 슬슬 잊어가고 있던 찰나

몇 주전, 스팀에 들어왔다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생각지도 못한 게임의 출시에 당황할 틈도 없이,

망설임 없이 구매버튼을 눌러버렸죠

 

좀 웃기게도 생각없는 구매 이후에서야 왜 전작이 그렇게 빠르게 죽어버린걸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번것도 그렇게 되는것 아닌가하는 불안함이 스멀스멀 올라오기도 했구요. 그래서 스팀포럼을 조금 찾아보며

이유를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여러 유저들이 다양한 문제점들과 원인들을 분석한걸 볼 수 있었는데

대체로 커뮤니티에선 게임의 단점으로 높은 입문장벽(컨트롤 부분),  제대로 된 커뮤니티의 부재,

멀티전용 게임 등을 꼬집으며 F2P 방향으로 제작되거나, 싱글 캠페인이라도 추가했어야 했다면서

아쉬움을 토로하는걸 볼 수 있었습니다.

 

이걸 통해서 정확한 사정을 알순 없었지만 대충은 어떤 상황이었는지는 짐작할 수는 있었죠.

동시에 이번작은 그래도 싱글플레이와 봇을 추가해주었으니 저렇게까지 되진 않을거라며 안심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략 일주일 정도 지켜본 결과 앞으로도 가망이 없어보여

아쉬운 맘을 뒤로한채 오늘 환불 버튼을 누르게 되었네요.

 

 

 

 

 

 

물이 차오르면 다시 접속 후 멀티를 즐기려고 했으나, 상황은 정반대.

 

 

 

일단 기존 SV에서 멀티봇과 싱글플레이가 추가된건 아주 좋았지만

결국은 멀티중심의 게임이라 멀티 인원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데

사람이 도저히 모이지가 않더군요.

 

SV를 해보지 않았고, EX도 별로 건드려보지 않아서 정확한 이유를 

잘 알 수 없었지만 홍보부족, 전체적으로 SV와 크게 다르지 않아보인다는

점 들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SV 시절때 어려운 조작으로 나가떨어지신 분들이

EX까지 외면한듯 보였고 SVEX의 엉망인 넷코드 때문에 구매자들도 멀티를 많이 찾지 않는듯 싶었습니다.

 

저도 멀티를 딱 2판 정도 관전해서 본적이 있는데 일본인들끼리

하는것임에도 불구하고 움직임이 뚝뚝 끊기는걸 목격할 수 있었네요.

빠르게 서로 치고빠지는 도그파이팅에 저런 넷코드가 적용되어 있었다는 점이

좀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정확히 넷코드 문제인지, 상호간의 연결상태 문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 눈에는 뚝뚝 끊기는 상황만이 보이더군요.

 

 

 

 

 

커뮤니티 분위기도 좀 이상한 느낌. 고인물 느낌이 들기도.

(AKA TzeroX 분이 커뮤 관리자. 현재 해당 댓글은 수정되었고, 사과문을 게시함)

http://steamcommunity.com/app/476360/discussions/0/2132869574266289767/

 

 

 

그래서 결국 환불처리를 해버렸습니다. 게임은 나름 괜찮았지만

SV의 그림자가 너무나 컸는지 몰라도 유저들이 모이지 않아

멀티를 해볼 수가 없어 결국 그런 선택을 해버리게 되었네요.

 

게임이 좀 더 나아지면 다시 구매를 고려해보겠지만

지금 상태로 봤을땐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는듯 싶습니다.

과연 개발진들은 어떤 선택을 할것인지 궁금하긴 하네요.

업데이트를 계속해서 이끌어나가고 지속적인 홍보를 하면서

유저들을 끌어모을것인지 아님... 그냥 버리던지.

 

여튼 안타까운 맘으로 글 적어보았습니다. 혹여나 구매를 생각하시고 계실 분들은

참고가 되셨음 합니다. 확실한건 나쁜 게임은 절대 아니라는 것과 멀티 게임으로서의

수명은 기대할 수 없을것 같다는 점이네요. 그래도 싱글과 봇전은 지원하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가겨도 저렴한 편이니 한번 구매해보시는것도 나쁘지

않을겁니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구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X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