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그냥 낙서 같은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니 -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여주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ㅎㅎㅎ

 

 

 

고렙존에서는 확실한 카운터가 있어 픽업률이 그리 높지 않다는 바스티온.

하지만 저렙, 중렙 존에서 바스티온 정말 무시무시한 존재죠.

거이 양민 학살 수준.

 

특히나 거점 방어 같은 곳에서 2~3명의 바스티온과

라인하르츠 + 메르시 조합은 정말 극혐입니다 흙흙흙.

 

물론 우리 팀 조합이 갖춰지고 서로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진다면

저 조합을 깨는게 그리 어려운 수준은 아닙니다.

 

라인하르츠로 밀고 가다가 실드 깨질 때 쯤 

돌진으로 라인이나 바스티온 하나 잡을 께

뒤에서 위도우 하나 따고 파라 ㄱㄱ ㅇㅋ?

 

뭐 이런 식이려나요. 그런데 문제는 일반적인 빠른 랭겜의 경우

이러한 소통이 어렵다는 것이죠.

 

지난 번엔 바스티온 때문에 접근이 안 되길래

우리 팀 위도우에게 '좀 앞으로 나와서 바스티온 좀 따주세요.'

하니까 '그런건 탱이 하는 거 아닌가요?'

예, 제가 라인이였습니다.

 

예ㅠㅠㅠ 탱이 하는게 아니에요 ㅠㅠㅠ

탱도 바스티온 앞에선 유리 몸이 되어버리고 말아요 ㅠㅠㅠ

 

그래서 결국 그냥 돌진으로 바스티온 하나 따고

저는 옆에 있는 또 다른 바스티온에게 장렬히 사망 ㅠㅠ

그래도 다시와서 몇번 돌진해 줬더니 픽을 바꾸더라고요.

그래서 이길 수 있었습니다만, 각설.

 

이러한 이유로 바스티온 너프는 나름 핫한 화제거린데요.

우선 찬반을 떠나 문제의 본질을 보자면

 

"너무나도 쉽게 누구나 엄청난 플레이를 할 수 있으며

반면 그 바스티온을 카운터 치기 위해선 상당한 숙련도가 요구 된다는 것."

 

일 것 같네요. 다른 유닛들은 상성이 있어도 몇번 죽다보면 컨트롤로 위기를 모면 할 수 있는 여건은 만들어지죠.

예를들어 솔져로 빨빨 거리다 메이를 만낫다,

응사하면서 뒤로 뒤로 뒤로 얼면 안 돼, 으악 얼었다 ! 

이런 플레이가 가능한데 바스티온의 경우

어? (킬캠) ㅂㄷㅂㄷ

이렇게 되어 버리죠 ㅎㅎ

 

즉 바스티온을 카운터 치기 위해선 유닛 컨트롤 피지컬 뿐만 아니라

맵이해도나 팀웍 요구치가 다른 유닛 카운터보다 훨씬 높습니다.

 

또 다른 유닛들의 경우 카운터를 치다가 실패하면, 그냥 적을 못 잡고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바스티온은 카운터를 치다가 실패하면 바로 끔살이 되어버린다는 것도 문제중 하나로 보이구요.

 

이러다 보니 게임을 하면서 바스티온에게 죽으면 참 허망합니다.

뭔가 - 캐쉬템 잔뜩 지른 부잣집 꼬마한테 진 느낌이랄까 ㅠㅠ

 

이렇게 보면 바스티온 진짜 너프 좀 해주지, 싶다가도

프로들 경기 보면 느낌이 또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갑자기 든 생각이,

블리자드도 참 골치아프겠구나 싶었습니다.

 

분명 프로들 사이에선 바스티온이 op가 아닌데

저 밑에 쩌렙, 중렙존에선 바스티온이 너무 op고...

 

결국 블리자드는 프로들, 쩌렙, 중렙 어딘가에 초점을 맞추고

정책을 펼쳐야 하는데, 참 골치아프겠구나.

상류층들의 좀 더 다양한 선택을 위해 그냥 내비둘 것인가

중하류층의 재미를 위해 너프를 할 것인가,

다이나믹한 프로경기들을 많이 만들어내는게 좋을까

아니면 진입 장벽을 낮추고 조금 직관적이고 쉽게 갈까,

 

결국 이것도 정치겠네요 ㅎㅎㅎ

바스티온 공략법을 재현할 수 있는 계층들은

'너네들이 못하는 거 왜들 그럼?' 이라고 말할 것이고

바스티온에게 끔살당하는 계층들은

'너네들만 겜하냐, 우리도 좀 같이 하자.' 라고 말할 것이고

결국 게임에서도 자신이 속한 계급을 위해서 싸우는 것이겠군요 ㅎㅎㅎ

 

뭐, 그냥 갑자기 게임하다가

책상 내리쳤더니 오버워치가 튕기더라고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서 갑자기 그냥 주절주절 글 써 봅니다. ㅎㅎㅎ

 

뭐, 그래서 결론은 뭐 그냥...

디바 버프 좀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송하나한테 스킬이라도 주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