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재방문과 재시도
요즘엔 갑작스럽게 콘솔 게임들에 둘러쌓이게 되어 더 많은 것들에 억눌리기 전에
차근차근 게임들을 진행해나가고 있는데, 몬헌 및 블본 그리고 야숨과 같은 넓거나
강렬한 게임들에 약간의 피로감을 느껴 간단한 게임을 조금 해볼까 싶어 오랜만에
모바일 게임들을 건드려보게 되었습니다.
늘 모바일 세상으로 돌아가면 해보는 게임이 하나 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그 게임부터
먼저 찾아가게 되었네요. Simply knights. 조금 답답한 면은 있지만 간단한 조작으로 긴장감을
느끼기엔 충분하여 항상 먼저 찾게 되었었죠.
벤쿠버 출신으로 중국계로 추정되는 Joeson Yu 이 2016년에 내놓은 Simply Knights
https://www.linkedin.com/in/joesonyu/
처음 했었을땐 느릿느릿한 공격 속도와 순삭되는 본인의 캐릭터를 보고 경악했었는데
그땐 100m 가는 것도 쉽지 않았었습니다. 순위표를 보며 도대체 저 사람들은 어떻게 저 거리까지
간걸까 하면서 아무 생각없이 쳐다봤던게 기억납니다. 공략 및 팁을 찾아보려고 해도 비주류 으레
그렇듯 도움될 만한 정보를 없어서 맨땅에 헤딩하듯이 게임을 진행했었네요. 그리고 그건
수 개월 뒤에 돌아와서 게임을 다시 해본 지금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렇게 다시 게임을 다시 해보니 아무 정보도 없이 뭔가 해보려니 좀 힘든 점도 있었지만
해보면 해볼 수록 게임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조금씩 올라가고, 이런 저런 꼼수들을 알게되어
점점 진행 거리가 늘어나는걸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50~100m 도 못가고 죽는 경우도
허다했지만요. ㅋ
그러다 어제 380까지 진행한걸 보고 느낌이 좋아 오늘 다시 수차례 죽으면서
게임을 이어나가 봤는데, 조작미숙이 생명을 갉아먹긴 했지만 나름 만족스러운
결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운빨로 이 거리까지 왔다는게 참 신기하게만 느껴졌네요. 물론 이 성적은
리트라이(2번째 기회)로 도달한 결과물이며, 전세계 유저가 8000 여 명
밖에 없는 게임의 순위표라 별 의미 없는 결과이긴 합니다.
원래는 다른 사람들이 이런 플레이로도 멀리 갈 수 있다는걸 보여주기 위해서
영상을 찍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더 멀리 진행할 수 있어서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게임에서 기본으로 지급해주는 장비로 게임을 진행해본 결과는...
여튼 이곳까지 도달할 수 있었는데, 500m 너머를 가볼 수는 있을까 하는 의문만 커져갑니다. ㅋ
더 많은 유저들이 게임에 참여해서 자신의 경험과 아이디어를 공유할 곳이 있었다면, 그리고
그걸 볼 수 있었으면 좀 더 이른 시점에서 그런 의문을 해소하고 더 먼 너머를 바라볼 수 있었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생각만큼 인기를 끌지 못한 이 상황이 안타깝게만 느껴집니다.
인디 게임들이 보통 지니고 있는 저렴해보이는 외관, 홍보의 부재 등의 문제로
큰 인기를 끌지 못한 것도 있어 보이며, 게임 자체의 느릿느릿한 속도감이나
어려운 난이도, 랜덤 박스(현금결제x, 원하는 아이템은 0.99$로 구매가능) 에서 줄창
나오는 중복들, 띄엄띄엄 올라오는 업데이트 등이 이 게임의 평가를 떨어뜨리고 유저를
많이 끌어모으지 못하게 만든듯 보였습니다.
무료 게임인 만큼 개인적으로 위 단점에 대해서 이해는 할 수 있었지만,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의 입장으로 봤을땐 이 게임 말고도 즐길 것들이
많을 수 있다보니 위 단점을 감수하면서 즐길 필요가 없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여튼 게임을 좋아하게 되었다 보니 한탄만 나오게 되는듯 싶습니다. ㅋ
물론 한탄만 나오는건 아닙니다. 한편으론 이런 아쉬움과는 별개로 이런 상황이
제게 어렸을때의 추억을 떠오르게 만들기도 하였죠. 인터넷 상황이 별로 좋지 못한 시절.
게임에 대한 정보를 찾기 어려워 직접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그 너머엔 무엇이 있을까
상상해보고 직접 실력을 키워 그곳에 도달했었던 그런 시간들 말입니다.
지금와서 그런일이 있을까 싶었는데 이 게임을 했을때 그런 비슷한 상황에 놓이게 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무리 수많은 정보들이 공유되어도 무관심 앞에선
어쩔 수 없는듯 싶었습니다. ㅋ
말이 쓸데없이 길어지게 되었습니다.
다들 즐거운 게임 생활 누리시길 바랍니다. 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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