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2017.11.05 15:55
삼촌, 이제 나 마인크래프트 할 수 있는거야?
조회 수 982 추천 수 13 댓글 8
일찍 결혼한 친구 내외가 놀러왔습니다.
저는 남자사람친구 내외도 여자사람친구 내외도 다 격의 없이 지냅니다.
"여기 참 이쁘네요, 이런 곳은 누구랑 오셨나요?"
"결혼전 심란하다고 해서... 송혜교씨와..."
"훗..."
"..."
"죄송해요. 제가 너무 가당치도 않다는 듯이 웃었나요?"
(제수씨와의 대화 - 제 유머가 통하지 않는...)
물론 격의 없다고 해서, 힘의 높낮이가 없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암튼, 일찍 결혼해서 이제 막 학교에 들어간 아들이 있습니다.
제가 아직 싱글이라 궁금해서, 이것저것 학교 생활을 물어보았죠.
하고 싶은 게임은 마인크래프트인데... 할 수는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도와주고자... 제수씨에게...
"마인크래프트는 애들 지능 개발에도 좋아요."
"그런데요?"
"그게... 옛날 저희 시대의 레고라고 보시면 되요."
"그런데요?"
"..."
헤어지는 차를 타면서 조카 녀석이 울부짖듯 외쳤습니다.
"삼촌, 이제 나 마인크래프트 할 수 있는거야?"
이제 막, 학교에 들어간 나이...
세상의 쓴맛과 권력에 대하여 진지하게 고려해볼만한 나이이기도 하지 않을까요?
멀어지는 조카녀석을 보면서...
"세상엔 원해도 안되는 것이 있단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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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란에 올리기 위해 MSG를 좀 첨가하였습니다.
사실은 좋으신 분입니다. ^^ -
레고는 요즘에야 레고방도 생기고 평가가 좋지 저 어린이 시절엔 용돈으로 조금 사다놓은 거 부모님이 버리시고 다시 사다놓은 거 또 버리시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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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물건과 문화를 비하하고 하대하는 것은 아시아 권은 거의 대부분...
그러면서... 상업적인 이용은 또 중시하는... 이중성을 가지고 있지요.
일본이 예외적으로 그런 면에서는 좀 관대한 편인 것 같긴 합니다만...
그쪽도 나름의 억압은 분명 존재하는지라... ^^
저는 토이 솔저쪽도... 조금이나마 모았었는데... ㅠ.ㅜ -
외국에선 학교에서 교육용으로도 한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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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얘기하면서 느낀 점은 제 또래 친구들도...
아이들에게 게임은 (무조건) 부정적이란 사고를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점은 오늘 그 친구 부모들 중 누구 하나 마인크래프트를 모른다는 것이에요.
그럼 대화가 될까요? 이게 좀 문제인것 같기는 해요. -
울 애기 크면 같이 게임 할라고 게임을 모으는 중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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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것과 필요할 때 곁에 있어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힘이 없는 싱글의 조언!) ^^;
강력하다... 그런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