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오브 듀티: 어드밴스드 워페어 UN 안보리 연설 한글 자막 (마린웨이브)

올해 가장 아쉬운 악역은 바로 콜 오브 듀티: 어드밴스드 워페어에서 등장하는 조나단 아이언스입니다.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PMC 아틀라스의 회장으로서, 케빈 스페이시가 연기하여 진부한 스토리라인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흡입력을 선사했죠.

저는 이 역할에 상당히 아쉬움이 많습니다.

조나단은 여러가지로 이렇게 악한 길로들어서게되는 계기나 명분이 많습니다.

가장 결정적으로, 그가 의미없다고 생각하던 국가를 위해 헌신하던 자신의 아들이 의미없게 하루아침에 죽어벼렸고, 자신들의 국민 사이에서 일어나는 혼란들을 정부가 통제하기는 커녕 너무도 무력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들을 현장에서 보아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는 가장 중요히, 이러한 세계의 부조리들을 바로 잡을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위 영상에서는, 우리가 단순히 '악당의 연설' 이 아닌, 그 나름대로 정당성과 분명한 이유가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악당이라고 무조건 틀린 것이 아니라, 우리의 현실을 비추어 보면서, '아 그래, 저 사람이 말한게 어느정도 맞는게 있어.' 라는 느낌을 분명히 받을 수 있죠.

특히 "정치인들은 문제를 해결할 줄 모른다." 라는 사이다 같은 대사는 현 상황에 그야말로 속 시원한 대사가 아닐 수 없으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끌어 낼 수 있는 새로운 세력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여러 여건을 가졌기 떄문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 작품이 그저 " 전 세계랑 전쟁할거임!" 하는 유치한 전개가 아니라, 조나단 그가 가진 정당성과 명분들, 대중들에게 보여주었던 그의 카리스마를 이용해서 차근 차근히, 허무맹랑한 세계와의 전쟁이 아닌, 지능적이고 '정당성 있는 악당'으로 활약하며 플레이어에게 가치관적인 딜레마를 느낄 수 있게 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조나단 아이언스야말로, 콜 오브 듀티를 스토리적으로 한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여러가지 조건을 갖춘 계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마카로프보다 더 '고급'스러운 명분을 가진 악당이 되어 시리즈를 흥미진진하게 이끌수 있었을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