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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 스팀 Duelyst 서버 종료 소식이 떠서 글을 올렸었습니다.

http://itcm.co.kr/g_board/8335385

공지대로라면 오늘이 바로 서버닫는 날이네요.

 

킥스타터로 70불 펀딩해놓고 많이 못 즐긴게 아쉬워서 서버닫기 전 한달간 틈틈히 해보고 후기 남겨봅니다.

 

저는 2014년 하스스톤을 클베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하고있는 유저이고,

Duelyst는 2015년 말에 출시되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개발사는 Counterplay Games 라는 미국 개발사고요.

Duelyst는 TCG 장르이면서도 턴제 SRPG 방식의 전투를 합니다.

하스스톤 + 파이어엠블렘  느낌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따라서 카드 덱구성과 전략은 타 TCG와 동일하지만 영웅과 하수인의 배치도 중요하고,

하스스톤과 비교하면 카드게임 운빨요소도 있지만 전략적인 판단이 좀 더 중요하게 느껴집니다.

도트 그래픽이 주는 독특한 감성은 아주 잘 살린편이고,
6개 세력의 특색도 도드라져서 게임의 전략성이나 재미도 훌륭한 편입니다.

 

하스스톤을 5년넘게 해온 유저로써 하스스톤에 전혀 밀리지 않는 게임성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메타크리틱 점수도 역시 82점으로 아주 준수하고요. 

 

그런데 왜 사람이 없어서 결국 서버종료를 할까요?

한달간 게임을 해보면서 저 역시 고찰해보았습니다.

 

 

1. 현지화의 부재

저는 클베와 오픈 베타때 잠깐 했었던 유저인데

당시에는 한국유저도 꽤나 있었고, 네이버 카페나 디시 마이너 갤러리같은 커뮤니티도 적당히 활성화가 되었습니다.

유저한글패치도 있었는데, 문제는 사소한 패치 한번이라도 할때마다 유저한패가 적용이 안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쉬운 문장들이라고해도 결국 카드의 효과를 파악하려면 현지화가 꽤 중요한데,

이 게임 개발사는 킥스타터 목표에도 언어지원이 있었고, 목표치를 달성했음에도

영어 외에 현지화는 신경 쓰지도 않았고, 한글패치를 만든 유저들이 컨택하여

공식한글화를 추진하려 해도 무시됐다고 합니다. 

패치도 꽤 자주 있었다보니 결국 나중에는 한패 만드는 제작자들도 GG 치는 상황..

 

 

 

2. 한턴에 2드로우 -> 1드로우 패치 후 하락세

제가 한달간 플레이하면서 느낀 점은 듀얼리스트는 템포가 하스스톤보다 훨씬 빠릅니다.

대부분의 판이 9턴안에 끝납니다. 영웅의 피는 하스스톤보다 5적은 25인데,

모든 영웅이 공격이 가능하고, 초반에 필드에 깔린 마나 구슬로 템포를 순간적으로 끌어 올릴 수도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대부분 어그로, 번류 덱들이 강세고, 확장팩 카드도 그다지 크게 필요치 않더라고요.

 

클베나 오베후 몇달간은 컨트롤덱이 꽤 많았던걸로 기억하는데, 한턴에 2드로우에서 1드로우로 바꾸는

큰 시스템 업데이트 후 이 컨덱이 멸종했다고 합니다. 이게 지금까지 이어진겁니다.

특정 업데이트로 유저가 다 떨어져 나가면 롤백이나 추가적인 대책을 세우는게 보통인데

이 개발사는 유저 의견은 무시하고 이걸 그냥 고집대로 밀고 나가버립니다.

 

2드로우에서 1드로우 패치후 지속적인 유저 하락세가 지속되고, 그 이후로 유저를 다시는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3. 개발사의 신뢰문제와 불통

본래 Duelyst는 PC 패키지방식의 게임으로 출시 될 예정이었습니다.

킥스타터 할 때 부터 이렇게 약속을 하면서 펀딩을 받았었고요.

그런데 2014년에 하스스톤이 출시되고 게임이 대박이 나 돈을 쓸어담게 됩니다.

이게 욕심이 났는지 말을 바꿔서 하스스톤과 같은 F2P 부분유료화로 출시하게 되고

킥스타터 유저들은 뒤통수를 제대로 맞았었습니다.

 

막상 출시하고 나니 수익이 적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개발의욕이 떨어진 모습을 보입니다.

처음에는 모바일 출시 및 타 언어 지원 계획도 있었고 약속도 했었는데

하나도 지켜진게 없습니다.

 

 

 

 

결론으로는 게임은 잘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인 컨셉이나 전략성 자체는 훌륭한편이고,

도트 그래픽이라는 점과 TCG+SRPG 라는 독특한 개성도 존재합니다.

 

그런데 수익에만 눈이 돌아간 나머지 유저의 니즈를 파악하지 못하고

운영을 못하다못해 포기해버린 모습 때문에 망해버린 게임이라고 봅니다.

2월 한달동안 플레이 하면서도 돈도 돈이지만 참 안타까운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개발사 Counterplay Games는 현재 GodFall 이라는 게임을 개발중입니다.

올해 플스5 및 에픽으로 출시 예정인데, 장르가 폐지수집게임으로 불리는 파밍게임 장르입니다.

이런 장르의 타게임으로 미루어봤을 때 운영이 굉장히 중요한 법인데,

Duelyst의 모습으로 보면 운영쪽으로는 거의 믿고 걸러도 될 정도라 기대는 안되네요.

 

 

 

마지막으로 영웅 목록 스샷을 올립니다.

ARGEON 은색기사 스킨과 KALEOS 강아지 스킨이 킥스타터 보상이었습니다. ㅎㅎ

 

1.jpg

 

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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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괭이 2020.02.28 10:24

    1516년에 군대에서 웹게임으로했던 기억나네요ㅋㅋ나름 재밌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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