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nq XL2430 144hz 짤막 사용기
모니터에 기능이 이렇게 많은 것은 처음 써봅니다. 하다 못해 비싸게 사서 놓을 데가 없으므로 굴러 다니던 헤드셋 Kingston HyperX Cloud II를 걸만한 거치대까지 달려 있는 모니터는 처음이네요.
어제까지 알파스캔 2413ADS를 사용해 왔습니다. 눈이 예민한 편이나 화질에 아무런 불만이 없고 여태 3년 정도 함께 해준 좋은 모니터입니다. 다만 60hz의 한계와 인풋렉 등으로 FPS 매니아로써는 부족함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래픽카드를 MSI Gaming GTX1070 Z으로 바꾼 뒤 높아진 프레임을 모니터가 적절히 화면에 뿌려주지를 못하고 있고 그러므로 힘들여 구매한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제대로 뽑지 못한다는 자각을 하면서 더욱 그러했습니다.
이 모니터의 박스, 조립과정, 설정 모두 쉽고 깔끔하고 완벽하게 진행되었고 대망의 테스트.
먼저, 윈도우 바탕화면이 눈부시게 밝네요. 그간 쓰던 모니터가 감마가 나갔나 생각될 정도로 화면이 밝습니다.
둘째로, 카스 글옵 : 60hz 때는 어차피 끊어지는 화면, 딱딱 끊어치기 수법으로 awp 킬을 솔솔하게 보던 것이 화면이 너무 부드러워지고 모든 것이 잘 보이자 에임이 오히려 잘 안 맞는 현상이 발생. 이것은 적응 문제인 것 같습니다.
셋째로. 퀘이크 챔피언스 : 이 게임은 하이퍼fps이기에 마구 달리며 빠르게 에임하고 피하고 하는 게임으로써, 역시 과거에는 1070을 씀에도 불구하고 그래픽 카드가 딸리는 구나 생각이 될 정도로 화면이 딱딱 끊어지는 부분을 느끼며 플레이 했었다면, 144hz의 위엄을 한껏 느끼게 되자 그래픽카드를 업그레이드 한게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고사양 설정에도 프레임을 한껏 뽑으며 부드럽습니다.
넷째로, 더 디비전 : 이 게임은 진짜 최적화가 엉망인건지 과거에는 그래픽카드를 뭘 바꿔야 대체 화면이 안 끊긴단 말인가 하는 생각으로 플레이 하다가 싫어져서 그만 둬버린 게임인데.. 이역시 내가 1080 ti를 SLI를 한 것인줄 착각할 정도로 프레임이 120 정도에서 안정적입니다. 엄청나게 화면 전환이 부드럽습니다.
다섯번째, 더 크루 : 아쉽게도 이 게임은 60프레임 이상을 자체적으로 옵션 지원을 안 합니다. 60으로 묶여져 있습니다. 그래도 기분 탓인지 플레이가 더 부드러워 보이네요.
여섯번째, 퀘이크 (오리지널 클래식) : 이 옛날 게임을 저는 아직도 Win quake로 봇전을 즐깁니다. 도스 시절에 나온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모니터를 바꾼 후 훠얼씬 화면이 부드러워 이렇게 전방위 적으로 프레임이 좋구나 생각이 되었습니다.
일곱번째, 웹서핑 및 문서작업 : 조금 아쉽습니다. 전에 ads패널(ips와 거의 동일)로 볼 때는 뭉뚱그렇게 색깔 차이를 잘 못 느꼈던 부분에서도 색의 분명한 차이를 확연히 느끼게 되서 쓰던 웹페이지가 맞나 적응이 잘 안 됩니다 이것은 뭐 단점은 아닙니다.. 그러나 문서작업 시에는 확실히 ads패널이 더 편했던 것 같긴 합니다. 시야각도 있습니다. 하지만 예전보다는 훨씬 나아진 것 같습니다.
여덞번째, 가격 및 성능, 기능, 화질 : 비쌉니다. 비싸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기능들, 특히 리모콘트롤러까지 따라와서 설정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콘트롤러만 모니터에서 뽑아 가면 전국 전세계 어디든 벤큐 모니터에다 꼽기만 하면 내 설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콘트롤러 자체에 내장 메모리가 되어있어 내 설정을 벤큐 모니터만 있다면 어디서든 쓸 수 있습니다.
화질은 아직 적응 중입니다. 그런데 이 모니터의 TN패널이 빛을 표현하는데 있어서는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것 같습니다. 어두운 화면에서 빛나는 도시야경을 보고 있노라면 앞전 ads패널 모니터와 비교할 수 없는 반짝거림을 보여줍니다. 내 마음대로 설정도 주무를 수 있습니다. 팩토리 설정만으로 만족할 수 있을만틈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데 나 스스로가 커스텀 해서 리모콘의 3개의 버튼에 각각 할당하여 FPS할 때, RTS할 때, 영화볼 때, 그냥 평범하게 쓰고 싶을 때 이 모든 설정을 버튼 클릭 한 번으로 각각 저장된 프리셋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아주 빠르게.
졸려서 더 못 쓰겠네요. 144hz 쓰면 아무튼 놀란다 놀란다 하던데, 전 오늘 더 디비전 해보고 진짜 놀랐습니다.
모니터 하나로 그래픽카드 업그레이드한 효과가 나버리다니요.
ps. 사실 여기까지는 서론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본론은 곧 이 모니터가 가지고 있는 기능들을 어떻게 설정하고 어떻게 찾아 쓰느냐에 사실은 촛점이 달려야 할 것 같습니다만 아직은 기본 기능만 숙지하고 있어서 내 몸에 맞게 조정하고 익히려면 꽤 배워가야 할 것 같습니다.
ps2. 아참, 이 모니터는 벤큐가 제조하였지만 또다른 이름으로는 e-Sports 전문브랜드인 조위기어라고도 불립니다. 조위기어 마우스 Ec1-A를 사용하게 된 이후로 이로써 두번째 조위기어를 영입하게 되었네요. 또 키보드가 있던데 아직은 지켜보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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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정보 드리고 싶은데 아직 배움이 일천하네요~ 실제 경기하는 프로게이머들의 설정을 벤큐 소프트웨어를 통해서 그대로 내 모니터에 적용시킬 수도 있다고 하는데 거기까지 가기 전에도 만족감은 충분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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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습니다...ㅠ.ㅠ
4k 및 대형인치 유저는 아직도 한참멀은 세계네요..제품자체가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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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K, 대형인치에 144hz가 되면 세상 어떤 모니터도 부럽지 않을 것 같습니다. :)
다만 너무 그래픽이 현실 같아서 현실과 가상세계를 착시하는 현상마저 일어날 것 같네요. -
저는 IPS 120hz짜리 쓰고있는데 fps게임에서 마우스 흔들어보면 감탄하곤했죠.
지싱크 모니터가 가끔 땡기지만 뭐 크게 부족한건 없어서 만족하며 쓰고있습니다.
fps아닌 일반 게임은 4k로 즐겨요~
그나저나 모니터가 먼가 멋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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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가장 놀란 것은 그동안 그래픽 부하를 느껴온 게임에서 60hz로 수직동기화를 켜는 것보다 144hz로 수직동기화를끄는 것이 화면이 더 부드럽다는 것입니다. 켜면 더 부드럽겠죠? 그러나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144프레임 뽑아줄 능력만 되면 60프레임에서 바로 120-140프레임으로 올라가는 이게 진짜 신세계였습니다.
이 해방감을 미리 알았더라면 더 빨리 144hz로 업그레이드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4k가 좋은지 144hz가 좋은지 허허 부럽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 모니터도 인풋렉이 약간 있는 느낌.. -
개인적으로 멀티 게이머라면 4K보다 144hz가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에임과 부드러운 프레임이 생명이기 때문이죠. 끊기면 적을 맞추기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싱글 캠페인 게이머라면 4K가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화질과 그래픽에 대한 만족도를 4k로 높여주는 것이 적 ai을 잡으려고 144hz를 할애하는 것보다 나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래픽카드의 능력을 60hz가 제한하고 있는 것이 분명한 마당에서 4K만을 고집하는 것도 무리라고 봅니다. 당장 더 디비전 60 fps가 120 fps로 높아졌을 때의 그 쾌적함과 만족감... 이걸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다는 데서 느껴지는 약간의 배신감... 그것뿐이죠.
인풋렉은 분명히 내가 먼저 보고 쏜 거 같은데 내가 죽었을 경우를 자주 느낀다면 무슨 뜻인지 아실 겁니다. 저의 전 모니터는 5ms였는데 분명 아무런 불편은 없었지만 똑같이 보고 쐈는데 먼저 비명횡사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핑의 문제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이게 인풋렉의 폐해가 아닌가 싶습니다. 1ms 모니터로 바꾸고서 4ms가 앞당겨진 것을 확 느낀다 하는 것은 잘 모르겠으나 전체적으로 플레이를 즐길 때 화면이 굉장히 빠릿하고 부드럽고 쫄깃하네요. :) -
오 144라니, 1070도 충분한가요?
지금 1070인데 버벅대는 느낌은 역시 모니터 때문이었던가...
(근데 삼13은 어차피 30프레임이잖아? 안될거야 아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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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0으로 더 디비전이 high에서 120프레임을 꾸준히 뽑는다는 것을 저도 144hz 모니터로 바꾸고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분명히 그래픽카드 능력은 넘치는 것 같은데 왜 이렇게 화면이 끊기는 거야 라고 느끼신다면 100% 60hz 모니터이기 때문입니다... ㅠㅠ
제 MSI 1070 gaming Z는 1070 중에서 가장 오버클럭 잘 되었다고 하는 제품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했던 그래픽카드의 능력을 해제하는 느낌, 프레임이 2배 뻥튀기 되는 느낌, 그것도 1070이 그걸 해낸다는 느낌적인 느낌을 느낀 것이 이번 업그레이드의 최대 백미네요. -
놀랍네요 급 지르고 싶어집니다 ㅋㅋ 4k 다 필요없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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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벤큐조위 XL2730인데
벤큐처음쓰는데 좋긴좋네요 만족중입니다ㅋㅋ
모니터에 반백만원 쓰는건 첨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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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모니터는 여태 컴퓨터 부품 중 파워 정도의 중요도로 생각했는데(즉 듣보...), 이제는 어떻게 보면 그래픽카드와 함께 제 1번으로 구입중요도에 대한 자웅을 겨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할 정도로 핵심 기기였네요.
아 물론 파워가 실제 중요하지 않다는 건 아닙니다. 제 2마논짜리 파워렉스 500이 5년동안 고장 한 번 없이 모든 업그레이드를 견뎌낸 게 워낙 대견해서 하는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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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 뽐뿌가..ㅜ.ㅜ
내용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렇잖아도 벤큐 모니터 살까? 말까? 고민중이엿는데~~~ 좋은 정보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