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 다이버스 : 슈퍼어스 울티메이트 에디션 (PS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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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장르에서 팬보이로 이름을 떨치는 집단으로 스타워즈와 스타트랙이 양대산맥이라고는 하지만, 그 팬덤의 폭과 깊이는 그렇게 딱 둘로 재단할 수가 없다. 수 많은 작품들이 명멸하는 가운데, 사바세계의 찐득한 테이스트를 흡수한 작품들이 한 시대를 대표하는 명작으로 등극하면서 거기에 귀의하는 독자들이 한 둘이 아닌 때문이다.
게임이라는 콘텐츠를 기준으로 본다면, SF 장르 작품 중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이라면 '스타쉽 트루퍼즈'와 '워해머 40k'가 대표적이다. 전자야 우리가 상식으로 아는 여러 개념들을 정립한 것이고, 후자는 수 많은 상황과 설정에 대한 케이스를 정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결국 이 둘의 이종교배가 후대의 SF 게임들을 정립시켜 왔다.
최근 한국어 버전이 정식 출시된 '헬 다이버스 : 슈퍼어스 울티메이트 에디션(이하 헬다이버스)' 타이틀은 앞서 언급한 두 명작의 전형적인 측면을 추려내 융합시킨 작품으로 볼 수 있다. 오프닝이야 무슨 플래시 레이어 이어붙인 듯하여 이 무슨 저렴한 게임인가 싶겠지만, 이 게임이 담고 있는 콘텐츠의 폭과 깊이는 그야말로 극악무도하기 짝이 없다. 타이틀 패키지에 있는 점수 언급이 금새 이해가 갈 수밖에 없다.
▲ 자신이 조작하는 캐릭터의 스탠스가 명확하기 때문에, 결국 미션 성패는 플레이어 손에 달렸다.
올드 게이머라면 게임 처음에 받는 느낌이, 도스 시절 오리진의 크루세이더 시리즈와 윈도우 시절 초창기 코만도스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갓 뷰 시점이나 탑다운 시스템이나 게임으로서는 옛날옛적부터 검증된 방식이 그대로 이어진다. 단지, 게임 플레이에서 특이하게 돌출되는 부분은 자살하기 좋다는 점, 그리고 팀킬하니 좋다는 점이다.
처음 튜토리얼 때부터 '어리버리는 곧 죽음'이라는 현실에서 유효한 어떤 진리를 접하게 된다. 팀플레이 이전에 플레이어 스스로 상당한 액션 스킬에 숙달되어 있어야 되는 셈. 나중에 후방지원 개념의 스트라타젬 시스템을 활용하자면 방에서 팀플레이를 하면서 동시에 커맨드까지 입력하며 기동해야 되는 상황에 몰리게 된다.
쉽지는 않다. 아날로그 방향키에 감 맞추는 것도 그렇고, 워낙 아군 뒷퉁수에 총알 박기도 좋으니 멀티방 가기 전에 굉장히 노력 좀 해야 된다. 그래도 그럴 만한 측면은 분명히 있는데, 좀 넓게 보면서 멀티플레이어 때 협동이 강제되는, 이 게임의 시놉시스인 통제민주주의에 굉장히 충실한 플레이 패턴을 다들 자발적으로 낸다는 점이다. 낙오도 곧 죽음인지라, 굉장히 쫓기는 기분에서 내몰리는 플레이가 이어진다.
▲ 다양한 미션과 나름 개성이 뚜렷한 적들과의 조우는 플레이 볼륨을 풍부하게 해준다.
국내에서 정식 발매된 헬다이버스 타이틀은 일종의 슈퍼합본팩과 같은 개념이다. PS4에서 본편과 그동안 발매되었던 DLC, 다이내믹 테마까지 모두 한꺼번에 패키징되어 있다. 때문에 과거에 비한국어 버전으로 따로따로 모았던 사람들과는 스타트 선 상이 다른 셈.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이 워낙 게임이 숙련도가 중요해서 먼저 한 사람들은 플랫폼을 바꾸면서 풀 패키지로 시작된다는 다른 시점도 유효하겠다.
분명히 최신 플랫폼으로 오면서 무기나 맵이나 상당한 볼륨을 지녔다는 점을 인식할 수는 있겠는데, 이게 진도 나가기에 처음부터 막막한 기분을 들게하는 측면도 있다. 상당기간에 걸쳐서 게임이 다듬어진데다, 보기론 이미 시즌 3도 끝내면서 또 다시 밸런스 패치가 예고된 바. 일단 현재는 일종의 틈새 시기여서 이 때 실력을 다져서 멀티방에 도전하는 걸 도모하는 게 맞게 보인다.
이번에 한국어 버전이 나온 덕분에 묻혀져 있던 명작이 갑작스레 튀어나온 셈이다. 슈팅 액션, 그리고 택티컬 액션에 대한 향수나 취향이 있는 게이머라면 정말 도전할 만한 작품이다. 너무나 섬세한 플레이가 요구되는 탓에 숙련도가 어느 경지에 오르지 않는다면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불가피하겠지만, 그걸 극복해낸다면 왠만한 이스포츠보다도 익사이팅한 전장을 달리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 웰메이드 인디게임처럼 보이겠지만, 은근히 도스 시절부터 내려온 택티컬 컴뱃의 전통을 따른다.
청소년이용불가 / 평점 : 9점 (10점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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