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2017.07.21 11:40
레이싱 오버테이크의 정석
조회 수 615 추천 수 17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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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s 코코넛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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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핫 레이싱 알못한테 이런 정보를 :D
영상과 흥미로운글 잘봤습니다 :)
벨기에의 스파-프랑코샹(Circuit de Spa-Francorchamps)의 유명한 오 루즈(Eau Rouge) 언덕 구간이군요. 저 고속 코너에서의 추월이 쉽지 않는데 저렇게 라인이 교차하면서 까지 추월하는 경우는 더 나오기 힘들긴 합니다.
오 루즈는 아마 서킷 레이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한번쯤 들어보고 좋아하는 서킷일 건데요. F1에서는 코너를 통과하는 속도가 평균 시속 300km/s, 횡으로 걸리는 G포스가 4.4G가량(좌우로 변하면서), 오 루즈 구간을 통해서만 오르게되는 고도가 40m(약 12층 건물 높이)나 되는 다른 곳에 없는 굉장히 독특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 루즈를 소개하는 알론소, 공식 F1 유튜브의 영상
앞의 짧은 직선으로 가속한 하고 통과 후 아주 긴 직선 코스 덕분에 오 루즈 구간의 속도가 이후 직선에서의 가속과 최고속도 유지를 위해서 중요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영상에도 나오지만 오르막의 오른쪽 코너 직후 정상에서의 왼쪽 코너 부분이 시야에서 전혀 보이지 않아서 깔끔한 라인으로 통과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F1의 드라이버들도 종종 저 구간에서 스핀하거나 오버스피드로 코스아웃을 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요.
스파 프랑코샹은 역시 누가 뭐래도 키미 라이코넨(Kimi Räikkönen)의 상징과도 같은 서킷입니다. 유독 이 서킷에서 다른 드라이버들보다 강한모습을 많이 보여왔고 실제로 스파에서 가장 많이 우승했었습니다.
2004년 슈마허(빨간색 페라리 카메라 시점)가 시즌 18개 경기중 13를 우승하고 2개를 2위 했던 그야말로 시즌을 재패했던 시기에 키미(은색/검은색 차량) 스파에서 우승을 챙겨갑니다. 영상은 오 루즈 코너 진입전 스트레이트에서 유리한 위치(바깥쪽)을 잡고 진입부터 속도차이를 이용해 순식간에 추월하고 지나가는 영상입니다.
G포스가 많이 걸리는 만큼 코너 안쪽에서 진입하게되면 급격한 하중 이동이 발생하고 스핀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 라고 쓰지만 슈마허는 2012년에 키미와 정확하게 반대되는 위치에서도 추월당한 전력이 있습니다...... F1 황제 지못미....
2008년, 노면이 젖어있는 상태에서의 스타트랩 영상입니다. 4위로 시작해서 코너를 통과하고나서는 2위로 올라서는데 그립이 거의 없는 상태로 스핀을 제어하며 트랙 밖에서 다시 돌아오는 부분의 핸들조작이 일품입니다. 오 루즈를 통과한 후의 속도차이로 추월하는 모습은 굉장히 인상적이기도 하고요.
F1의 온보드 카메라는 드라이버의 머리보다 높은 머신 꼭대기에 위치하는데 그 높이에서도 언덕 정상의 왼쪽 코너가 보이지 않습니다; 월드 챔피언을 지냈던 페르난도 알론소의 말로는 하늘만 보인다고 합니다. =ㅅ=;;
이상 키미 팔불출의 무플 방지 댓글이었습니다. ㅇㅅ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