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회전을 치루면서 2개 군단이 거의 절반 가까이가 죽는 희생을 치루었어양

급히 다른 전투에서 승리를 거둔 돈을 써서 신병으로 군단을 채웠는데, 연방정부에서 지역사수 명령서를 건네주더군양. 이놈의 새끼들은 뭐하는지 몰라도 왜 맨날 지키라는지 몰라양..ㅂㄷㅂㄷ... 

중앙 평원에 있는 자그마한 집? 교회? 거길 사수하라는 명령였어양. 총 참전 병력은 연방 20,000여명 60포 가량, 750기마병. 연합은 30,000여명 90포 가량, 기병은 없었습니다. 제 1군단과 3군단을 이끌고 갔었습니다 

초반에 주어진 병력은 1개 군단이 채 안되는 병력이였어양..

반면에 연합은 이번에도 각오한건지 시작부터 꽤나 밀고 오더군요. 집 양 옆에 숲이 있기에 그곳에 각각 연대를 배치하고 집 주변 평원에 1개 연대를 남은 2개 연대는 예비대로 빼뒀습니다 

적들이 시작부터 중앙에 쇄도해오는 것을 초반 포격전에서 우위를 점하며 잘 막아내나 싶었는데 우측 숲쪽의 연대가 거센 공격을 받고 물러났고 거기에 1개 연대를 추가 증원하느라, 집 주변 평원지대가 뚫리는 것을 막아내질 못했네여..

중앙 전선이 뚫리는 곳에 적 2개 연대가 쇄도하며 전선을 확장하려 드는 것을 급히 남은 예비대로 땜빵하면서 좌측 숲이 적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1차로 막았습니다. 

전선은 결과적으로 사수됐고 1차 파상공세에서 밀려난 2개 연대를 재정비하는 도중 우측 강 옆 언덕으로 적 1개 대대 병력이 아군의 뒤로 우회기동하는 것을 발견. 재정비한 1개 연대를 차출 아래쪽으로 우회하는 적을 막게했습니다.

이걸 너무 빨리 차출했나 싶은게 병력이 뒤로 빠지는 걸 본 적들이 2차 파상공세를 가했거든요. 이번엔 중앙 평원지대로 강하게 압박해들어왔고, 아군 2개 연대가 후퇴함에 따라 전선이 뚫렸으나, 포병여단의 집중포화로 간신히 막아낼 수 있었어양. 이후 아군의 증원병력이 우측에서 등장했고 1차 사수 지점도 지켜낼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었어양

아군의 첫 증원군이 반쯤 온 시점에서 우회기동하던 적 병력도 차단했습니다. 어차피 증원군이 오고 있으니 아예 우회로를 막자는 생각에 적을 쫓게 해둔 시점에서 정찰부대로부터 "적이 증원돼서 오고 있다. 전선을 물려서 아군을 기다려라"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겐 2개 연대가 오고 있잖아요? 우린 이길꺼애오! 

적은 전 전선에 걸쳐 파상공세를 가했습니다. 얼핏봐도 2만여명이 넘는 병력이 오더군여. 중앙 평원이 엄폐물이 없어서 수적우위를 점한 연합군에게 밀렸습니다. 전선을 사수하는 연대가 밀리면 예비대를 넣고 그 예비대가 밀리면 아까 후퇴한 연대를 넣는 식으로 어떻게든 지원이 올때까지 버텼는데.....

결국 다 밀리고 포병들 까지 후퇴하면서 전 전선이 무너졌습니다. 다행히 1차 증원군 2개 보병연대가 후퇴하는 아군이 도륙당하는 걸 막아줬습니다. 

2차 증원군이 온다는 고무적인 소식이 들려왔어양. 집 뒤편 자그마한 숲과 언덕을 끼고 어떻게든 전선을 버텨내면서 증원군이 오면 다시 탈환할 계획을 세웠어양. 가능해 보였던게 세 번에 걸친 파상공세로 적들이 엄청 줄어든게 보이더라구여. 문젠 이번엔 적이 좌측으로 1개 대대를 우회공격 하려는 시도가 있단거져. 급히 스커미쉬 보병대와 기병대로 어찌어찌 땜빵하고 다시금 증원온 병력과 함께 전선을 밀고 올라갔는데 탈환지를 눈앞에 두고 오후 8시가 되면서 전투가 종료됐습니다.

사상자는 연방에서 1만여명, 연합은 2만에 달했어양. 포는 연방에서 6문 정도 잃은게 전부. 연방 기병대는 전멸 수준.... 첫 사수 지점을 지켜내지 못하며 무승부로 끝난 전투였는데, 문젠 사단장 1명 전사, 연대장 6명 전사, 14개 연대 전멸, 사단으로 치면 4개 사단이 전멸한 셈이에양.. 이 피해가 오롯히 제 1군단에게 집중되면서 1군단은 거의 해체수준이에양...8ㅅ8

이제 남은건 얼마 없는 돈과 얼마 없는 소총.. 그리고 훈련받지 못한 신병들과 사관학교를 갓 졸업한 파릇한 생도들 뿐이네양... 셔면이나 그랜트는 커녕 이대로 가다간 전장에서 육포되게 생겼습니다 슈방탱!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