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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드릴 차량들은 80년대 파익스 피크 힐클라임에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웠던
Audi Sport Quattro S1 Pikes Peak 1:18과 Peugeot 405 T16 GR 1:18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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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Otto에서 출시된 Audi Sport Quattro S1 Pikes Peak 1:18 모델입니다.

 

Otto는 레진 모형을 소량 한정생산하는 다이캐스트 업체로
간혹 하자가 있긴 하지만 프로포션은 실차느낌 그대로 완벽히 뽑아줍니다.

 

랠리카 같은 비주류 차량도 꾸준히 만드는 몇 안되는 곳이죠.

 

먼저 1:12 모델이 출시되어서 1:18은 안만든줄 알았는데, 조용히 나왔더군요.

 

이 모델은 발터 뢸이 드라이버로 참여했던 1987년도 머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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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 Sport Quattro S1 Pikes Peak 머신과 탄생배경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드리자면,
1986년 이런저런 사건사고로 인해 그룹 B가 폐지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운명에 처한
그룹 B 머신들이 마지막으로 기록갱신에 도전한 것이 미국의 파익스 피크 힐클라임입니다.

 

당시 2000cc급 엔진에 600마력을 넘나들었던 그룹 B 머신들은 출력 제한이 없는
파익스 피크 힐클라임 무제한급에서 그룹 B 시절의 치열한 제조사간 경쟁전을 재현하는데,
그중 특히 두드러졌던 것이 푸조와 아우디의 기록경쟁입니다.

 

이미 1982년도부터 SCCA ProRally와 NARC 3회 챔피언인 John Buffum을 기용하여
스포르트 콰트로 S1의 전신격인 UR-Quattro모델로 꾸준히 참여하며 82년과 83년 각각 우승하는등
재미를 보고있던 아우디는 이후 1986년부터는 그룹 B 후반에 사용했던 스포르트 콰트로 S1을 투입합니다.

 

이어 Indy 500 3회 챔피언과 파익스 피크 힐클라임 13승/9회의 기록갱신
경력을 가진 미국의 바비 언저(Bobby Unser)를 앞세워 1986년도 챔피언을 달성했으며,
1987년에는 새로운 에어로다이나믹 파츠를 적용한 머신과 그룹 B 네임드 드라이버인 발터 뢸(Walter Röhrl)을
출전시켜 마의 11분 장벽을 부수고 10:47.85의 기록을 세우며 푸조를 꺾고 우승을 차지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파익스 피크 힐클라임에서 주류를 이루던 차량들은
공기역학이나 다운포스, 고도에 따른 냉각효율 따위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은 고마력의
전형적인 미국스타일을 가진 후륜구동 오픈휠 머신이 대부분이었는데, 난데없이 랠리에서의
경험과 기술을 가진 유럽의 WRC 매뉴팩쳐러스가 대거 참여하면서 600마력 정도의 머신을 가지고
1000마력에 육박하는 차량들을 상대로 학살극을 펼쳐대는 진풍경이 벌어지게 됩니다.

 

파익스 피크 힐클라임의 판도를 뒤엎어버린, 그야말로 80년대 아우디의 기술력을 입증한 모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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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상단부. 직각으로 떨어지는 라인이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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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측면부.

 

베이스가 된 아우디 콰트로가 그닥 심미적으로 아름다운 차량은 아니지만,
파익스 피크 버전은 공격적인 에어로 파츠 때문인지 상남자의 포스를 보여줍니다.

 

사이드스텝 하단에는 머플러도 표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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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아쉬운건 1:12 모델은 헤드라이트에 Bosch 데칼이 있는데 1:18은 없다는 것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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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가 희박한 높은 고도에서 고속으로 달려야하는 파익스 피크 머신은
다운포스 증강을 위한 크고 아름다운 스포일러와 차량전체를 감싼 에어로 파츠,
산소 부족으로 인한 토크 저하를 막기위해 다량의 인테이크홀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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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보기에도 상당히 공력성능에 투자한 차량임을 알 수 있습니다.

 

4륜구동 개발 초기였던 80년대에는 기술력 부족으로 구조상
언더스티어가 무척 심했는데, 이를 해결하고자 휠베이스(축간거리)를 줄여버리는
다소 과감한 선택을 한것이 바로 아우디 스포르트 콰트로 S1 모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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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발매된 타사의 아우디 S1 다이캐스트는 비율이 어색한 감이 있는데,
이 모델은 실차를 그대로 축소해놓은 것처럼 딱 좋은 자세를 보여줍니다.

 

디카가 빛 반사가 심해서 실내를 제대로 못찍었는데 퀄은 매우 좋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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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상단과 사이드를 관통하는 삼색라인이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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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진모델은 도어오픈등의 기믹이 없는 Closed 형태로만
출시되기 때문에 엔진 디테일등을 볼 수 없는게 약간은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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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 모델은 디자인이 제 취향이 아니라 그닥이었는데
의외로 사진빨을 잘 받는바람에 푸조 405보다 더 호감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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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익스 피크 머신은 코드라이버 없이 드라이버 혼자 타기 때문에 조수석은 삭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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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볼수록 특이한 매력이 있는 차량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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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푸조는 다카르 랠리와 그룹 B에서 사용하던 205 T16 모델을 가져와
메인 드라이버인 아리 바타넨(Ari Vatanen)을 투입하며 본격적으로 아우디와 경쟁을 벌였는데,
상대적으로 차체가 작은 205의 컴팩트함을 앞세워 승부를 보려 했던 계획은
오히려 단점으로 작용하며 고속에서의 불안정성으로 인하여 실패하고 맙니다.

 

푸조에서는 205를 버리고 새로운 차량을 구상했고, 그리하여 탄생한 것이
중형 세그먼트의 상위모델인 405를 베이스로 한 미드십 형태의 405 T16 GR 모델입니다.

 

푸조 405 T16 GR은 카본-케블라를 이용하여 880kg의 가벼운 총중량에
랠리차량 최초로 4륜 조향(4-Wheel Steering)을 적용한 모델로,
전륜 조향각에 비례하여 후륜 또한 조향이 되기 때문에 아우디 스포르트 콰트로 S1 대비
긴 휠베이스로 인해 생겨나는 태생적인 언더스티어를 개선시켰으며,
회전 반경이 적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여 헤어핀을 쉽게 공략할 수 있었습니다.

 

푸조의 XU 9T 4기통 1900cc엔진에 Garrett의 터보차저를 장착하여 600마력의 파워를 냈습니다.

 

1988년에 405로 처음 출전하면서 드디어 10:47.22의 랩타임으로 아우디의 기록을
갈아치우는데 성공, 이듬해에는 바비 언저의 아들인 로비(Robby Unser)가 새로운 기록을 세웁니다.

 

 

 

 

88년 당시의 하이라이트 영상입니다.

 

아리 바타넨이 햇빛이 비칠때 손으로 가리며 주행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405 T16 GR에는 사이드 브레이크가 없었는데 오로지

카운터와 풋워크에만 의존하여 이런 주행을 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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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상단부. 리어 윈도우에 보이는 미드십 엔진과 터보차저가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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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전체적인 디자인과 색상의 조화가 참 멋진 모델입니다.

 

아쉽게도 Otto에서 출시된 405 모델 전체에 고증오류가 있는데
아리 바타넨이 탔던 차량넘버는 1번이지만 2번으로 잘못 나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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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전면부. 전반적으로 무난한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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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후면부.

 

아우디 스포르트 콰트로 S1과 마찬가지로 파익스 피크의 살인적인 기압차의 해결,
다운포스 증강을 위해 다카르 랠리 Raid 모델에 사용했던 거대한 스포일러가 장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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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측면부. 파익스 피크 머신 특유의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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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차와 비교해봤을때 이질감이 없을 정도의 훌륭한 프로포션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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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델도 실내와 엔진룸 표현이 좋은편인데 가진 장비로는 제대로 찍기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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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닛에 흡기를 위한 깊은 인테이크 홀이 파여져있고 대형팬 4개와 냉각라인이 위치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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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필러에 살짝 보이는 금속라인이 4기통 엔진입니다.

 

파익스 피크 머신에는 코드라이버가 탑승하지 않는 관계로 무게배분을 위해
조수석 방향 뒤쪽에 엔진이, 반대편 남는공간에 터보차저가 위치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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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포스 증강을 위한 에어로 파츠가 매우 낮게 장착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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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인테이크홀과 스커트, 바람개비 모양의 휠, 독특한 형태의
후면 범퍼 등에서 공력성능 향상에 집중한 흔적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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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스포르트 콰트로 S1에 비하면 충격적이진 않지만 유니크한 매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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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의 조화가 멋진 푸조 405와 공격적인 외관의 아우디 스포르트 콰트로 S1.

 

두 차량 모두 파익스 피크 힐클라임의 레전드 머신으로 평가받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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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Medusa 2016.09.30 14:24
    잘봤습니다

    저 아우디는 정말 싢은 취향인데 ㅋ
  • profile
    Darkside 2016.09.30 14:25
    의외로 아우디 콰트로의 인기가 더 높더군요 ㅎㅎ
  • profile
    Medusa 2016.09.30 14:26
    폭주족 애들이 좋아하는건가요?
  • profile
    Darkside 2016.09.30 14:42
    아뇨~ WRC 덕후들이 좋아해요 ㅎㅎ
    모양은 저래도 WRC역사에 끼친 영향이 어마어마한지라...
  • profile
    2016.09.30 14:36

    사진 진짜 잘봤습니다.ㄷㄷㄷ;;

  • profile
    Darkside 2016.09.30 14:43
    감사합니다!
  • profile
    볼로냐 2016.09.30 15:07

    미쉐린!

  • profile
    Darkside 2016.09.30 15:10
    어휴 몬나니 뿔로냐님
  • profile
    가쯔나베 2016.09.30 15:54

    아우디는 푸조에 비해서 약간 누런 색감이 도는데 원래 그런가요?

    사실 그래서 더 마음에 드네요ㅋㅋ

  • profile
    Darkside 2016.09.30 16:11
    예 원래 그렇습니다 ㅎㅎ 완벽한 흰색이 아니라 아주 약간 섞인듯한 느낌입니다
  • profile
    가쯔나베 2016.09.30 16:22
    꾸준히 만드신 작품 잘 보고 있습니다 :)
    죄다 마음에 드는 디자인의 머신들이에요ㅋㅋ
    언제 한번 다 모아서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profile
    Darkside 2016.09.30 16:38
    항상 좋은말씀 감사드립니다.
    차량이 좀 더 늘게되면 한번 모아보겠습니다 ㅎㅎ
  • profile

    저도 저 아우디 있습니다

    이거 ㅋ

    2016-09-30 (8).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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