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게임 내의 도전과제

' 달을 쏘다 / 달을 쏠 수는 있지.. 하지만 가르쳐주지는 않을 거야 '

내용을 인용하였습니다.

 

 

Coldplay - A Sky Full Of Stars

 

 

 

때는 작년 11월. 당시 스팀에 포장을 뜯지도 않은채 쌓아둔 게임들을 하나 둘 

클릭하면서 무관심의 먼지들을 벗기가며 게임의 내용물을 확인하는 작업이 한창이였는데

그 중 군 입대 전에 구매했었던 패키지 게임 SSZ 발견하고 플레이하며 엔딩을 보게 되었죠.

( 참고글 : 스슈제(오리지널) 스샷 정리글 [ITCM 작성글] )

 

그 당시 이 게임을 플레이하기 전에 비행 게임 H.A.W.X 에서 수 많은 중력낙하를 경험했던 터라

과연 이걸 키보드 마우스로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게임의 배경이 우주다 보니

지상이라는 개념이 없어 낙하해서 게임오버 될일도 없어서 쾌적하게 했던게 기억납니다.

 

그리고 대략 8개월이 지난 지금, 난이도를 하드코어로 맞춰 플레이 해봤는데

역시 본 게임이 추구한 빠르고 짜릿한 전투방식에 적응되니 가끔 쾌감을 느끼기까지 했네요.

 

 

 

 

 

 

 

 

 

 

 

 

 

 

 

 

 

 

 

 

 

 

 

 

 

 

 

 

 

 

 

 

 

 

 

 

 

 

 

 

 

 

 

 

 

 

 

 

일단 감독판과 본편(오리지널)과의 차이점을 이전에 적어놓은 글과 마찬가지로 나열해보자면

본편에는 없었던 추가기체 및 5개의 추가미션 DLC들이 있었다는 점과

칙칙한 회색투에서 벗어나 뚜렷한 색감을 가지고, 좀 더 세밀해진 기체 디자인,

초반부의 스토리 변화, UI위치가 변경과 같은 소소한 변화점 등이 있겠네요.

 

물론 게임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느꼈다고 할 부분은 없습니다.

출시 당시에도 아쉬웠던 그래픽도(조정됬다는 이야기는 들리지만) 조금 선명해졌다는 느낌인지 착각인지를 제외하곤

확 느껴지는 차이점이 거의 없는 것 같고, 스토리의 구성은 조금 바뀌었지만 전체적인 흐름이 바뀐 것도 아니면서

기존 멀티엔딩에 대한 추가설명, 컷씬 같은 변경점 조차 없습니다. (특히 맨 마지막 미션이 그대로인게 좀 불만이네요. ㅂㄷㅂㄷ...)

아마 그런 부분들이 이 게임의 평가를 하락시킨 요인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또한 원본 부터 킥스타터로 시작된 인디게임의 한계가 뚜렷했는데 스팀이나 패키지에 포함된 아트워크를 보면

스토리를 중간에 다 갈아엎고, 원래 거대 함선이나 도시를 구현하려 했다가 예산 상 힘들것 같아

취소했다는 어투의 문구가 적혀있는걸 확인할 수 있는데, ( 킥스타터 100,000$ 목표, 대략 180,000$ 모금됨)

그 결과로 부실해보이는 컷씬의 연출들로 싱글 캠페인을 가득 채웠지지 않았나 싶어서 혹여나

보완판이나 후속편이 나오면 이 점도 개선해서 나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역시나 감독판은 그대로네요.

싱글 캠페인 스토리 플롯은 나름 흥미로웠으나 그걸 표현하는건 단순 그림 몇장이나

인-게임 내의 주행 장면을 보여주는게 전부다 보니 좀 더 신경 써줬으면 하는 생각이 늘 들었는데 말이죠.

개인적으로 느꼈던 아쉬움은 전혀 해결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다만 이 게임으로 SSZ를 처음 접한다고 한다면, 꽤 나쁘지 않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원본 자체가 아케이드 슈팅 게임을 즐기는 듯한 느낌이라, 짧은 시간의 속도감있는 오락을 즐기고 싶다고 한다면

나름 괜찮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메인 스토리 미션은 13개와 DLC 미션5개가 준비되어 있고

대략 한 미션당 20~40분 사이로 클리어 하실 수 있습니다. 대략 8-10 시간 정도면 클리어 가능하실 겁니다.

 

참고로 추가미션 같은 경우엔, 원판의 싱글 스토리 캠페인 미션과 이어지는 내용이 아닌

한 훈련생이 AI가 준비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과거의 역사적 전투들을 체험하고 직접 전장 전장을 이끌어나가는

내용입니다. 다만 훈련생이 AI가 준비한 전투를 너무나 훌륭하게 해결하여 AI가 점점 미쳐가는

밸브사의 [포탈]과 비슷한 내용이죠.  미션 구성 또한 짧지만 각 미션들의 목표들이 다양해서 괜찮았네요.

그래도 맨 마지막 미션의 난이도가 극악이였던 점은 정말로 끔찍했습니다. 하드코어로 진행해서 그런가 봅니다. ㅋ

 

여튼, 이번에도 감독판이라는건 변함 없지만 또 하나의 게임을 완료하였네요.

짧게 즐기기엔 참 좋았던 만큼 예산 규모의 차이로 발생된 미구현 요소들이나

품질들은 참 아쉽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킥스타터로 시작하여 유저들의 약속을 지키고

비주류 장류의 게임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는 점은 칭찬할만하지 않나 싶네요.

 

여담으로 괜스레 이 게임을 처음 할때가 문득 떠오르네요.

빠른 페이스의 화려한 우주 메카물 게임이라는 걸 보고 흥분을 감추지 못해

구매해서 바로 플레이 해봤는데 당시엔 적은 커녕 잔해 조차 처리하지 못하고

게임의 진행에 어려움을 겪어 게임을 그만 뒀었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감독판으로 더 높은 난이도를 완주 했다는 사실이

좀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더군다나 당시 해결방법을 찾아보던 '달을 쏘다' 라는 도전과제도

제가 인지하지 못한 사이에 어느새 과제 달성되었더군요.

달을 쏘는 법을 알기까지 좀 시간이 걸렸던것 같습니다. 쏘는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서 필요했던건

게임에 대한 흥미/구매 뿐만이 아니라, 게임을 포기하지 않고 즐기려고 하는 자세가 아니였나 싶네요.

 

이제 더 큰 달을 쏘는 방법을 알기 위해 움직여야 할 것 같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나저나 이젠 어떤 글에 어떤 음악을 같이 올려놨는지 헷갈리네요. ㅡㅡㅋ

 

 

참고사항: 

- SSZ를 건드려봤습니다. (ITCM 글) 

- 기체 디자이너 ( 오쿠보 준지 / 철기대전) : http://izmojuki.tumblr.com/

 

용량의 차이 (스팀 로컬파일 표시 기준)

SSZ(오리지널) : 2717 MB
SSZ(감독판)    : 6114 MB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