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레노버(Lenovo)는 2월 27일 서울 역삼동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IBM의 System x x86 서버 사업과 모토로라 모빌리티(Motorola Mobility)의 인수 경과와 향후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레노버는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4월 1일부터 IBM의 x86 서버 사업 조직과 모토로라 모빌리티가 레노버의 조직에 완전히 통합되어 운영되며, 현재는 인수 과정이 완료되고 통합 준비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레노버는 IBM의 x86 서버 사업과 모토로라 모빌리티의 인수를 통해 기존 제품 포트폴리오와 함께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모바일 비즈니스 그룹과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그룹은 레노버의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레노버는 IBM의 x86 서버 사업 인수를 통해 이 시장에서 세계 3위의 위치에 올랐으며, 비즈니스를 안정화하면서 미래 성장의 초석을 다지고, PC 이상의 세전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토로라 모빌리티의 인수 이후 레노버는 전세계 3위의 스마트폰 업체가 되었다. 레노버의 스마트폰 관련 전략은 신흥시장을 공격적으로 공략하면서 성숙시장에는 모토 브랜드로 진입할 예정이다. 또한 브라질과 인도에서 효율적인 공급망을 제공하고 수익을 내면서 성공을 유지할 계획이며, 4-6분기 후 수익을 내는 것이 목표다. 국내 시장에는 모토로라의 중국 생산 시설이 마련되면 모토 브랜드의 국내 재진입이 시도될 예정이다.

▲ 한국레노버 강용남 대표

이번 한국레노버 전략 발표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은 한국레노버 강용남 대표가 진행했다. 그는 먼저, 레노버가 인수한 IBM x86 서버 사업과 모토로라 모빌리티의 인수 절차가 끝나고 현재 통합 준비 단계가 진행되고 있으며,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4월 1일자로 기존 레노버와의 통합 조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들 인수를 통해 레노버는 IoT와 웨어러블, 모바일에서 PC, 서버와 스토리지,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이르는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고 덧붙였다.

레노버는 폭넓은 제품군 포트폴리오를 통해 다양한 영역에서 시장에 맞는 전략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 저가형 서버나 데스크톱 PC, 소비자용 노트북이나 안드로이드 태블릿 등은 성장 추구 시장으로 원가경쟁력이 중요하게 대두된다. 또한 핵심 역량으로 꼽히는 부분은 기업용 노트북 제품군 ‘씽크패드’, 워크스테이션, 컨버지드 시스템, 그리고 요가(Yoga) 태블릿 제품군이 포진하며, 독창성, 차별성으로 이윤을 추구하는 영역에는 요가 노트북과 게이밍 노트북, 밸류 서버 제품군들이 속한다.

이전 레노버의 포트폴리오와 비교하면, 현재의 포트폴리오는 이윤을 추구할 수 있는 제품군이 더 늘어났고, 성장을 추구하는 분야에서도 경쟁력이 강화되었다. 서버 시장에 있어서도 System x 제품군에 타워형, 랙 타입의 서버가 있고 기존 씽크서버 제품군에도 타워형, 랙 타입 서버가 있지만 이들 제품은 구성가능한 범위나 목표 시장 등에서 차이가 있으며, IBM의 x86 서버 사업 인수를 통해 엔터프라이즈 환경 등 포괄적인 영역에 대응 가능하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포트폴리오 확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레노버는 지금까지 각 영역별로 편중된 영업력을 폭넓은 포트폴리오로 고객에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강화하고자 하며, 채널 파트너 라인업의 재조정을 통해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다룰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기업 고객에 대한 적극적 영업 확대, 컨슈머 사업 확대를 위해 오프라인, 통신사 판매 비중도 높일 계획이며,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통해 인수된 사업과 제품에 대한 시너지를 높일 예정이다.

▲ 엔터프라이즈 브랜드로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두 개 브랜드를 모두 가져간다.

레노버는 기존의 ‘씽크서버(ThinkServer)’ 라인업과 인수가 완료된 ‘System x’ 라인업 모두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는 두 브랜드가 가지는 특징이 다르기 때문인데, 기존 씽크서버는 원가 경쟁력이 필요한 시장에 적합하고, System x는 하이엔드, 고집적 시스템이나 블레이드, 컨버지드 시스템 등의 구성으로 그 성격이 다르다. 그리고 레노버는 이 두 브랜드로 최저가 서버부터 컨버지드 시스템까지 풀 라인업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스토리지 부분에서도 제품군이 강화된다. 기존의 레노버가 가진 스토리지 뿐 아니라, EMC나 IBM으로의 OEM 스토리지 부분도 강화될 예정이다. 또한 ‘플렉스 시스템’을 위한 스토리지 옵션도 더욱 다양해졌는데, 기존 V7000 뿐 아니라 EMC의 VSPEX 통합 옵션이 추가된다. 이 외에도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환경을 위한 GPFS 스토리지 솔루션 사업도 강화할 예정이며, IBM 기술 기반으로 성능과 확장성, 관리 부분에서 강점이 있고 다수의 레퍼런스가 확보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레노버는 이제 주목받는 주요 기술들 중 컨버지드 인프라와 오픈소스 클라우드 등에 강점을 가지게 되었으며, 이외에도 IoT와 웨어러블 등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인프라와 클라이언트 솔루션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고객의 입장에서는 한 번에 모든 솔루션을 구할 수 있는, 엔드 투 엔드 비즈니스가 가능한 파트너로서의 역량을 지니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System x 라인업에는 OEM 성격으로, 타사의 어플라이언스 등을 위해 제공되는 서버, 스토리지 등의 사업도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컨버지드 시스템 ‘퓨어플렉스(PureFlex)’의 경우에는, 퓨어플렉스의 하드웨어 공급은 레노버 쪽에서 진행하고 퓨어플렉스의 PowerPC 기반 노드는 IBM으로부터 OEM을 받아 레노버가 구성, 출고한다. 그리고 여기에 솔루션이 조합되는 ‘퓨어시스템즈’는 IBM이 풀 시스템을 레노버에서 OEM받아 사용하게 되는 형태가 된다.

▲ 이제 레노버의 수익 분포도 다변화되고 있다.

서버와 모바일 사업군의 약진으로 현재 레노버의 전체 매출 중 PC가 차지하는 비중은 65%까지 내려왔으며, 엔터프라이즈 사업군도 향후 몇 년 안에 30% 이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되었다. 특히 엔터프라이즈 사업군은 2014년 10~12월 실적에서 12억 달러 매출을 기록하며, System x 사업 통합 90일 만에 영업 세전 이익에서 흑자를 기록하는데 성공했고, 1년 후 50억 달러 매출에 PC보다 많은 세전 수익을 거두는 것이 목표라고 소개했다.

또한 모바일 사업군에서 인수가 완료된 모토로라 모빌리티는, 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10대 기업 중 하나로 선정될 만큼 높은 연구개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레노버는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로 전세계 3위 스마트폰 브랜드가 되었으며, 모토로라 또한 전세계 1억 6백만대 판매로 수익성이 높아졌고, 중국 시장에 기존 레노버 판매망을 통해 선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레노버는 중국 이외 70개국에 스마트폰을 판매했고, 휴대전화 판매량의 약 60%이 해외 판매 기록으로 기록되는 등 글로벌 플레이어로의 입지를 증명했으며, 태블릿 시장에서도 약 4.9%의 시장 점유율로 세계 3위의 위치까지 성장했다고 소개했다. 이 외에도 스마트폰과 IoT 디바이스들을 위한 온라인 판매 전용 기업을 새롭게 만드는 등 시장과 대세에 맞게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 4월 1일부터 공식 출범하는 통합 조직의 구성도가 공개되었다.

레노버의 2015 회계연도 한국 시장 목표로는 크게 세 가지가 제시되었다. 첫 번째는 제품 통합 시너지를 통해 서버 시장의 점유율 2위를 다시 가져오는 것이 꼽혔다. 두 번째로는 채널 통합 시너지를 통해 지역시장 점유율 확대가 꼽혔는데, 지방으로 내려가면 기존 IBM의 인지도가 높은 만큼 강점이 있을 것이라 밝혔다. 또한 인재통합 시너지를 통해, 미래 시장에 발빠르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4월 1일부터 운영되는 통합조직은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에서 기업 영업본부, 채널 영업본부, 솔루션 영업본부가 운영되고, 컨슈머 비즈니스는 컨슈머 영업본부로, 그리고 통합운영지원과 마케팅팀 등으로 구성된다. 그리고 이 중 기업영업본부는 서버와 PC 판매 경험을 모두 갖춘 조직이라는 것이 특징으로,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다양한 형태로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한편 한국레노버는 향후 고객지원 강화 측면에서 서비스망의 확대와 함께 콜센터의 한국 이전 계획을 진행하고 있고, 향후 엔터프라이즈 부문까지 지원 체계 정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고객 서비스의 경우 지방에서는 총판이 서비스를 대행할 수 있도록 주요 파트를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레노버 브랜드 스마트폰은 국내 도입을 예정하지 않고 있지만, 모토로라 브랜드는 중국 생산 시설이 갖추어지면 국내 도입을 예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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