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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에 오시면 10년이 젊어집니다'라는 말이 있다. '국토정중앙'이라는 슬로건도 꽤 유명한 말. 이는 강원도 양구군에서 내건 표어로, 강원도의 자연이 살아 있는 이 지역의 기운을 받으면 활력을 충전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휴전선 접경지역으로 도로망이 확충되고, 2012년 배후령터널과 도로망 확장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과거와는 달리 서울에서도 어렵지 않게 가는 지역으로 탈바꿈되었다. 아직 도심지 정도는 아니라고 해도, 불과 몇 년 전에 오갔던 기억도 추억으로 만들 변화가 쭉 이어지고 있다.

 

양구군은 기본적으로 DMZ관광 등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이 아니라면 직접 운전해서 다니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역에 숨겨진 곳들을 하나 둘 찾는 재미가 그래서 더 뚜렷. 포인트를 짚어 가볼 만한 곳들을 주로 찾아가 보았다.

 

■ 박수근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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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성과 같은 특유의 외형을 지닌 박수근미술관은 그 자체로도 예술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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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개 서 있는 평범한 동상들과는 사뭇 다른 형태로 박수근 선생의 동상이 조성되어 있다.

 

멀리서 보기에는 무슨 성곽같은 곳. 그리고 그 옆에 포스트 모던한 건축물이 함께 있는 곳. 상당히 상충되는 이미지의 건축물들이 고향의 색감 속에 묻혀 있는 곳이 바로 박수근 미술관이다.

 

박수근 미술관에서는 고 박수근 화백이 그렸던 그림들과 그의 삶의 족적을 확인할 수 있다. 가족들과의 애틋했던 사연과 당대에 인정받지 못한 예술인의 쓰디쓴 인생 역정까지 가감 없이 보존되어 있다는 점이 더 숙연하게 만드는 부분.

 

기본 전시 프로그램 외에도, 고 박수근 화백을 기리는 특설 프로그램도 연중 운영되고 있다. 또한 박수근 화백 작품을 테마로 삼은 각종 기념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 이해인 문학관, 철학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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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동의 건물 중 1층은 이해인 문학관으로 조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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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층으로 올라가면 동향인 김형석, 안병욱 교수가 서로 함께 있는 구조로 '철학의 집'이 마련되어 있다.

 

'민들레의 영토'라는 꽤 낯익은 이름의 시. 그 시는 바로 이해인 수녀의 작품이다. 시(詩)로 한국 문학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 그의 문학세계와 지금까지 출간된 시집 등을 두루 살펴볼 수 있는 곳이 이해인 문학관이다.

 

이해인 문학관에서 1층 더 올라가면 한국을 대표하는 두 철학자 고 김형석, 안병욱 교수를 기리는 공간 '철학의 집'을 만나게 된다. 두 철학자를 기리는 영상물과 그들의 생각들을 엿볼 수 있는 여러 기록물. 그리고 생전에 거했던 공간을 복원한 모습들을 만날 수 있다.

 

전시공간은 1층과 2층에 한정되어 있지만, 3층 옥상은 꼭 올라가볼 곳이다. 평소에는 강의에 쓰이는 공간이 있긴 하지만, 3층 난간을 통해 보는 공간을 양구군의 풍광을 파노라마로 볼 수 있게 해주는 곳이다.

 

■ 두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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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천어의 고향 '두타연'은 민간에 개방된 지 딱 10년을 맞이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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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녀가 뽀뽀하는 모양새라 하여 커플바위로도 불리는 두타연 계곡은 그 자체로도 아름답다.

 

두타연은 찾아 가기 다소 까다롭다. 민간인출입통제선 안 쪽에 있기 때문에, 출입신청을 해서 들어가는 곳이다. 패키지 관광을 통해 온다면 이러한 신청절차가 일정 부분 대행되기 때문에 자신의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으면 된다지만, 그렇지 않다면 직접 절차를 준수해야 된다.

 

출입절차가 여느 곳과 달리 번거롭게 느낄 수도 있겠고, 가서 보면 길 밖은 다 지뢰밭이라 꽤나 짜릿짜릿한 기분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되긴 하나... 가서 보게 되는 풍광은 참으로 절경이다. 사람 손 조금이라도 덜 탄다는 게 이렇게 다르구나 새삼 느끼게 만든다.

 

산천어의 고향 소리 들을 정도로 깨끗한 청정수와 이를 감싸 안은 자연 풍광은 겨울이면 겨울, 여름이면 여름 전혀 다른 세계와 같은 느낌을 준다. 매달 올 때마다 다른 청아함이 있는 공간이겠다. 주위가 지뢰밭이라는 점이야 여전해도, 그래서 더 지켜진 자연 속에 몰입하기 좋다.

 

■ 양구군 관광자원 조성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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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교된 학교는 내년 봄을 목표로 수련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여기가 완공되면 그 때부터는 숙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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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힐링을 테마로 한 휴양시설도 2015년 봄 개원을 앞두고 한창 마무리 공사 중이다.

 

양구군 관내에서는 한창 공사 중인 시설물들이 다수 있다. 리 단위에서도 사회적 기업 등을 수립해 수익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곳들이 한 둘이 아니다. 이는 FTA 확대 등으로 날로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 활로를 모색하는 그러한 시도로 볼 수 있다.

 

이번에 방문해볼 수 있었던 곳은 폐교된 임당초등학교 팔랑분교 시설물을 개보수해 조성하고 있는 수련원 시설과 인근에 조성되고 있는 힐링센터 시설이었다. 이 두 곳 모두 2015년 상반기 중 개원을 목표로 한창 공사 중이었다.

 

미완의 시설이기에 앞으로 담을 것들이 기대되는 형편. 급변하는 세계정세와 국내 경기가 시골 속 삶과도 멀지 않다. 날로 점점 더 밀착되는 그러한 느낌. 이는 전국적인 현상이기에, 여기에 양구군이 어떠한 것을 담아내 국민들의 발걸음을 이끌지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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