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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는 '프리스케일 테크놀러지 포럼 2015 아메리카'(Freescale Technology Forum 2015 America, 이하 FTF 2015)는 여러모로 의미가 깊은 행사가 된다. 개막 이전에 외신을 통해 알려졌듯이, NXP의 인수 및 합병 발표가 남에 따라 사실상 마지막 FTF가 된 때문이겠다.


앞으로는 추억해야 될 대상이 되겠지만, FTF는 그 자체로서 상당한 의미가 있는 이벤트로 평가할 수 있겠다. 인텔이 x86 아키텍처로 컴퓨팅 분야에서 정점을 점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x86 아키텍처만 제외한 모든 것이 모이는 자리가 바로 FTF였기 때문이다. 특히 ARM과 Power.org 라는 양대 RISC 아키텍처 관련 제품과 솔루션, 그리고 기술 발표가 가장 먼저 FTF에서 대중에 공표되었기에 더 의미가 컸다.


이러한 FTF에서 일선 실무진들의 고뇌와 고통의 흔적을 가장 적나라하게 볼 수 있는 자리는 아무래도 테크놀러지 랩, 일명 '테크랩'이다. 여기는 행사에 스폰서로 참여한 기업들이 상용화도 안된 데모키트들을 들고 나와 파트너 또는 고객사 임직원들에게 자신들의 먹꺼리를 선보이는 장. 그 바람에 일반 시장 기준으로 보면 빠른 경우에는 5년 가량은 먼저 기술 진보의 흔적을 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 자동차에서 이제는 표준화된 ABS 등의 기술들이 대거 모터싸이클로 내려가는 첫 해가 올해.



▲ 인텔의 에디슨 플랫폼, 쿼크 칩 등에 대항마로 ARM 기반 i.MX 6 Dual/Single 라인업이 떴다.


프리스케일의 사업 부문 중에서 한국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분야는 오토모티브와 MCU 쪽이다. 특히 이들은 한국 대표 기업들의 명운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더욱 주목할 수밖에 없는 실정. 프리스케일은 전세계 모든 기업들에게 평등하게 솔루션을 공급하는 관계로, 이번에 테크랩에서 선보여진 제품과 솔루션들은 어디로 전세계 플레이어들이 모일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그런 측면이 있다.


프리미엄급 차량에서 쓰이던 기술들이 이제 검증과 양산을 거치면서 이머징 마켓 벤더들이 채택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정화된 점은 한국 기업들에게 큰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더 이상 가격 경쟁력과 자국 영역만 믿고서는 사업이 성장할 수 없겠다는 점이 기술 차원에서 극명해 보인다. 이와 더불어, 자동차를 제외한 이동체(Vehicle) 전체로 자동차 산업에서 검증된 각종 솔루션들이 전이되기 시작하면서, 바퀴 4개짜리 차체만 믿고 있다가는 파생 시장 전체를 놓칠 가능성도 올해 FTF 테크랩에서 확인해 볼 수 있었다. 드디어 ABS가 모토싸이클에도 융합되기 시작하였고, 동시에 이코크핏(e-Cockpit)은 UI 및 UX 측면에서 드라이빙 경험을 기체와 무관하게 통합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MCU 분야에서 가장 눈여겨 볼 수밖에 없었던 제품은  i.MX 6 Dual/Single 라인업이었다. 인텔에서 에디슨과 쿼크 칩 등으로 극소형 모듈 또는 싱글칩 타입의 컴퓨팅 디바이스에 전략적 투자를 하는 덕분에 한국에서도 좀 알려진 영역이긴 한데, 사실 이 분야에서 주인 노릇이 아니라 주인인 존재가 ARM으로 대표되는 RISC 아키텍처 기반 솔루션들이다. 기술의 진보로 17mm x 14mm x 1.7mm 사이즈로 컴퓨터가 나온 셈인데, 이 정도 사이즈와 물리적인 안정성이 온디멘드 타입의 전력관리 솔루션과 붙으면 응용여지가 무한하다. 특히 안드로이드와 리눅스 운영체제가 임베디드를 넘어 컨슈머 영역까지 그 세력을 확장하는 가운데에 나온 것이어서 시장에서의 경쟁이 매우 기대된다.



▲ 한국은 특수한 상황으로 난관에 봉착했지만, '기술'은 원격진료를 퀀텀점프 포인트로 전제하고 있다.



▲ 기술이 무르익으면서, 고도화와 효율화를 이루면서 여기에 디테일까지 더하는 추세. 주방마저도.


프리스케일이 내놓은 제품들이 가장 일선에서 쓰이는 영역을 보면 임베디드와, 그리고 의외겠지만 캐리어 부분이다.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흔히 '망을 깐다'고 할 때 사들이는 각종 장비들이 노키아, 알카텔, 에릭슨 등등에서 나오는데, 이들 회사 장비들을 분해해 보면 나오는 게 프리스케일 같은 부품업체가 내놓은 칩들이다.


통신 분야에서 쓰이는 장비들에 들어가는 칩과 부품들은 고온다습한 환경에 물리적인 것과 전자기적 쇼크에 강하면서도 노이즈가 설정 범위 내여야만 하는 아주 괴랄한 전제가 붙어 있다. 이 때문에 IBM에서 나온 Power.org 파워 아키텍처가 꽤 긴 시간 나름대로 업계 지분을 점했던 것도 그 때문이겠고, 동시에 ARM이 채택되면서 ARM이 x86을 넘어섰다고 평가 받는 게 이 부분이겠다.


어쨌든. 이처럼 물리적으로 터프한 상황에서 쓰이는 부품들의 품질이 향상되고, 여기에 혁신까지 더해지면서 매우 재미있는 양상을 보이는 중이다. 대표적으로 원격진료로 대표되는 메디칼 및 헬스케어 관련 임베디드 솔루션들의 대두. 한국에서야 작금의 메르스(MERS) 사태로 한동안 어렵게 되었다지만, 기술은 원격진료를 전제로 도도하게 흘러가고 있다. 어차피 한국 기업들이 경쟁대열에서 탈락하더라도 남의 나라 회사들이 알아서 다 할 터. 새삼스럽지만 '국운'이라는 걸 실감하게 만드는 부분이 이 쪽이겠다.


이와 더불어, 컨셉 상품이라지만 고지(goji), 프로그(frog) 등과의 협업으로 만든 스마트 키친을 위한 오븐과 전자렌지 등을 프리스케일이 대표선수로 내보낸 것도 엄한 환경에서도 할 일 다 하는 프리스케일 자사 솔루션의 역량을 보여주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표면적으로는 반도체 RF 기술로 스마트 키친을 구현했다는 것인데, 기술적으로 보면 이제 용기와 식자재 모두를 인텔리전트하게 디텍팅해서 모두 개별 관제가 가능하다는 소리이다. 비슷하게 보면 노이즈 캔슬링 기술처럼 원천기술을 가진 벤더에서 상품화 방향을 지정하는 셈이 되는데, 이렇게 되면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를 운운한다는 게 매우 난해한 일이 될 것은 자명하다. 남의 나라 가전기업 사람들은 이 부분을 주목하는 때문인지, 현장에서 볼 수 있었던 엔지니어들 명찰의 기업 이름들이 아주 화려했다.


전체적으로 FTF 2015 테크랩을 조망한다면,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라는 화두가 무슨 흐름처럼 자연스럽게 온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크게 든다. 마치 마그마가 쌓이고 눌려서 화산이 폭발되는 그런 기세다. 다들 커넥티드만 되면 뭐든 해보겠다는 자세. 여기에 미국과 유럽 등은 킥스타터 등 클라우드 펀딩을 유효적절하게 쓰면서 대기업들이 들어오면 죽을 나름의 안전영역에서 별의 별 시도들을 이미 꽤 해내 버린 상황이다. 이런 판국에 개인적으로 아쉬운 것이 하나 있다면, 이제 내년부터는 '프리스케일 테크놀러지 포럼 테크놀로지 랩'이라는 이름은 사라진다는 점. 부디 이처럼 연찬할 수 있는 자리가 면면히 이어졌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램이다. 꼭 나 자신이 아니더라, 후학들에게 제시하는 바가 참으로 많은 공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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