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즐앤드래곤 Z + 퍼즐앤드래곤 슈퍼마리오브라더스 에디션'은 겅호의 인기 모바일게임 '퍼즐앤드래곤'을 닌텐도 3DS용으로 바꾼 두 편의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한 스핀오프 제품이다.

이 패키지는 일본에서는 각기 출시됐던 두 개의 게임을 하나의 패키지로 합친 제품으로, 기본적인 게임 시스템은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스토리 라인 및 게임 진행을 통해 독특한 재미를 만끽할 수 있도록 해준다.

먼저 '퍼즐앤드래곤 Z'는 인간과 드래곤이 공존한다는 설정의 세계에서 세계를 파괴하려는 집단, '파라독스'에 맞서 대기 중의 '드롭'을 조작해 드래곤의 힘을 이끌어내는 드래곤 테이머로써의 활약을 다루고 있다. 유저는 많은 레인저 부대의 동료들과 하늘에서 떨어진 친구 드래곤 '시럽' 등과 함께 지그소퍼즐모양으로 나눠진 땅을 원상복귀시키고 '파라독스'의 음모를 분쇄해야 한다.

게임의 구성은 아무래도 플랫폼의 차이가 있다보니 모바일게임 '퍼즐앤드래곤'과는 시스템적으로 다른 모습이 곳곳에서 보인다. 예를 들어 게임의 진행은 '포켓몬스터'시리즈와 비슷한 모습으로 마을에서 진행되는 회화모드와 던전을 통해 진행되는 퍼즐 모드로 구분돼있으며,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만큼 단순히 반복플레이만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 '퍼즐앤드래곤 Z'는 '포켓몬스터' 스타일의 모험을 즐길 수 있다.

드래곤의 성장과 진화 역시 기존 '퍼즐앤드래곤'과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드래곤의 진화시 다른 드래곤들을 재료로 사용하는 원작 게임과는 달리 게임 진행 중 획득할 수 있는 특정 드래곤의 '조각'들을 모아 퍼즐을 맞추는 방식으로 진화가 진행된다. 또한 성장의 경우 전투를 통해 성장시키거나 알을 이용해 기계로 성장시키는 방법이 있어 진행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마을의 사람들 중 도움이 필요한 경우 머리 위에 느낌표가 떠있는 경우가 있어 이들과 이야기한 뒤 특정 던전에서 지정 아이템을 가져다주면 보상을 얻을 수도 있다. 전반적으로 플랫폼인 닌텐도 3DS의 대표 게임의 스타일에 '퍼즐앤드래곤'의 퍼즐 미션을 섞어놓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퍼즐앤드래곤 슈퍼마리오브라더스 에디션'은 버섯왕국에 의문의 '드롭'들이 출현하고 이를 악용한 쿠파와 부하들에게 또다시 피치 공주가 납치당하면서 마리오와 그 일행들이 피치 공주를 구하기위해 떠나는 모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게임은 '드롭'이나 등장 캐릭터, 드래곤 등이 닌텐도3DS를 대표하는 게임 중 하나인 '뉴 슈퍼마리오브라더스'의 요소들로 대체돼 있어 마리오 게임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도 받을 수 있다.

▲ '퍼즐앤드래곤 슈퍼마리오브라더스 에디션'은 피치 공주를 구하는 모험을 즐길 수 있다.

이 게임의 경우 퍼즐 부분이나 캐릭터를 성장, 진화시키는 방식은 '퍼즐앤드래곤 Z'와 비슷한 편이기는 하지만, '뉴 슈퍼마리오브라더스'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조금씩 다른 형태로 등장한다. '변신'이라는 명칭으로 제공되는 진화의 경우 '뉴 슈퍼마리오브라더스' 시리즈에서 볼 수 있는 아이템들을 던전을 돌며 모아야 이용할 수 있으며, '파워업'이라는 명칭으로 제공되는 성장은 원작 '퍼즐앤드래곤'과 마찬가지로 다른 몬스터를 재료로 삼아 성장시킨다는 점에서 '퍼즐앤드래곤 Z'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스토리의 비중 역시 게임에 깊숙이 개입하는 대신 '뉴 슈퍼마리오브라더스'에서 선보이는 정도로만 나오기에 유저들은 거부감 없이 두 게임의 결합을 받아들일 수 있다. 즉 새로운 시점과 방식으로 접근하는 '뉴 슈퍼마리오브라더스'의 신작 게임이라 해도 어색함이 없다는 이야기다.

'퍼즐앤드래곤 Z + 퍼즐앤드래곤 슈퍼마리오브라더스 에디션'은 원작 '퍼즐앤드래곤'의 틀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그 안에서 자신들만의 개성을 잃지 않기 위해 특징적인 요소와 원작 게임의 시스템을 적절히 배치해놓았다. 덕분에 이들 두 게임은 여타 게임에 비해 저렴하게 책정됐지만 더 큰 재미를 오래 만끽할 수 있는, 닌텐도 3DS 유저들을 위한 선물과 같은 존재로 유저들에게 들거움을 선사할 수 있게 됐다.

▲ '퍼즐앤드래곤'의 규칙을 자신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두 편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전체이용가 / 평점 : 8점 (10점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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