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아프리카TV 프릭 업 스튜디오에서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전략 시뮬레이션게임 '스타크래프트 II: 군단의 심장'을 주제로 한 e스포츠 대회 '2015 핫식스 GSL(Global Starcraft II League) 코드S 시즌 3'의 결승전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CJ 엔투스의 한지원 선수(CJ ENTUS_Byul/저그)와 SK텔레콤 T1의 이신형 선수(SK Telecom T1_INnoVation/테란)가 '군단의 심장' 버전의 마지막 대회의 우승을 두고 대결을 펼쳤다.

결승전 진출을 먼저 결정지은 한지원 선수는 2015 GSL 시즌 2, 스타크래프트 II 스타리그 2015 시즌 3에 이어 GSL 시즌 3까지 연속으로 결승전 무대에 서게된 것은 물론 스타크래프트 II 최초의 양대리그 동시 결승 진출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이에 맞서는 이신형 선수는 지난 2014년 GSL 시즌 3에서 우승한지 1년 만에 다시 결승 무대에 올랐으며, '군단의 심장'으로 진행되는 GSL 첫 시즌 결승전에 올랐던 만큼 마지막 시즌도 우승으로 장식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 2015 핫식스 GSL 시즌 3 코드 S 결승전이 개최됐다.

▲ 이번 결승전은 한지원 선수와 이신형 선수가 '군단의 심장' 마지막 우승자를 가렸다.

바니연구소에서 진행된 첫 번째 세트는 두 선수의 힘자랑이 이어지는 가운데 초반 열세를 이겨낸 한지원 선수가 승리를 거뒀다.

두 선수는 평소 잘 쓰지 않는 전략을 선택하며 초반 선점을 위해 노력했고, 먼저 화염차로 부대를 꾸린 이신형 선수가 상대 본진에 몰려들어 일벌레를 잡아내며 우세를 점하고자 했다. 하지만 10시 멀티 이후 뮤탈리스크를 꺼낸 한지원 선수는 한 번의 반격으로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했으며, 이후 바퀴와 살모사, 히드라리스크로 체제를 변환한 뒤 상대의 병력이 모이지 못하도록 적절한 타이밍에 공격을 이어갔다.

이후 한지원 선수는 울트라리스크를 가세하며 힘으로 상대를 누르기 시작했으며, 승기를 잡은 뒤에는 뮤탈리스크를 다시 꺼내들어 마지막 반격 기회를 차단, 첫 세트 스코어를 차지했다.

하지만 뒤이어 조난지에서 진행된 두 번째 세트로 이 기세가 이어지지 못하고, 이신형 선수가 반격에 성공했다.

▲ 이신형 선수는 첫 세트를 내줬지만 재치있는 플레이로 두 세트를 거푸 따냈다.

이신형 선수는 한지원 선수의 초반 저글링 러시에 피해를 입긴 했지만 화염차와 의료선을 꺼내 반격을 준비했으며, 의료선 2기와 화염기갑병 8기가 준비된 순간 의료선에 해병을 태우고 몰려가 가시촉수와 여왕을 모두 잡아내고 첫 세트 포인트를 획득했다.

에코에서 진행된 세 번째 세트 역시 이신형 선수가 상대를 몰아치며 초반에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이신형 선수는 세트 초반 건설 로봇 1기를 12시 지역으로 보내 병영을 지었으며, 또 하나의 병영이 지으며 상대의 빈틈을 노렸다. 한지원 선수가 앞마당을 가져가자 바로 벙커링에 나서 언덕 위에 벙커를 지으면서 해병을 통해 이를 지키며 벙커를 완성했으며, 곧바로 해병을 추가해 일벌레를 잡아내며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을 허용하며 한지원 선수의 멘탈이 다시 한 번 붕괴되는 것이 아닌가 했으나 철옹성에서 진행된 네 번째 세트에서 한지원 선수는 자신이 결코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보여줬다.

한지원 선수는 이신형선수의 해병-화염차 빌드를 대사촉진 업그레이드가 된 저글링 1기로 견제하며 초반 상대의 공격 타이밍을 뺏었다. 이후 이신형 선수의 바이오닉 테란 루트를 뮤탈리스크로 막아내며 주도권을 잡는데 성공했다.

이후 뮤탈리스크는 본진을, 맹독충과 저글링은 트리플 지역을 동시에 몰아치며 우세를 점했으며, 이후 교전에서 땅거미 지뢰에 맹독충을 잃으며 다소 주춤했지만 이후 추가 병력에서의 우세를 앞세워 이신형 선수를 몰아쳐 결국 다시 세트 포인트의 균형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 철옹성에서 한지원 선수는 결코 쉽게 무너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코다에서 진행된 다섯 번째 세트는 장기전으로 가며 두 선수가 전략을 겨룬 끝에 이신형 선수가 메카닉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신형 선수는 경기 초반 메카닉으로 체제를 변환한 뒤 견제로 일벌레를 잡아내며 초반부에 조금 앞서나갔다. 상대의 바퀴 견제를 막은 뒤에는 메카닉 병력을 늘려가며 이어지는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으며, 땅굴 전략도 성공적으로 막아낸 뒤 전투순양함으로 9시 멀티를 지켜냈다.

이어 병력이 감염충의 진균을 맞았지만 앞선 물량으로 이를 극복하고 승리, 결국 우승까지 한 세트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어 진행된 캑터스 밸리에서 진행된 여섯 번째 세트에서 이신형 선수는 트리플 사령부로 바이오닉 루트를 탔으며, 의료선 2기에 해병을 태워 드롭 공격을 시도, 일벌레를 잡아내며 우세를 점했다. 이에 한지원 선수는 저글링과 맹독충으로 반격에 나섰으며,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며 반격의 물꼬를 트는듯 했다.

하지만 이신형 선수의 해병과 불곰이 마지막 순간 상대를 막아내고 역전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듯 몰아치며 결국 마지막 '군단의 심장'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 우승이 확정되자 SK텔레콤 T1 팀원들이 이신형 선수를 헹가레 쳤다.

▲ 이신형 선수가 마지막 '군단의 심장' 대회에서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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