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 저녁,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월드 어드벤처 가든 스테이지에서는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Ⅱ 프로리그 2015 시즌(이하 프로리그)의 통합 결승전이 진행됐다.

이날 결승전에서는 결승전에 직행한 SK텔레콤 T1과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각각 KT롤스터와 CJ엔투스를 누른 진에어 그린윙스가 7전 4선승제로 마지막 대결을 펼쳤으며, 롯데월드 어드벤처 가든 스테이지에는 양 팀의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찾은 많은 관람객들로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Ⅱ 프로리그 2015 통합 결승전이 개최됐다.

▲ 양 팀의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많은 관람객들이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찾았다.

▲ 동족전이 많이 펼쳐진 점이 이날 경기의 특징이었다.

▲ 마지막 '군단의 심장' 우승팀을 가리기 위한 대결이 진행됐다.

코다에서 진행된 1세트는 SK텔레콤의 김지성 선수(테란)와 진에어의 김도욱 선수(테란) 간의 테란 동족전으로 진행됐다.

경기 초반 12시 지역에 군수공장을 세운 김지성 선수는 김도욱 선수의 사신 정찰을 막아낸 다음 공성전차를 생산해 해병과 함께 상대 본진을 습격했다.

그러나 김도욱 선수는 의료선에 해병을 태운 다음 상대 본진으로 보내 드롭 공격으로 반격을 실시했으며, 이어 생성된 병력들로 상대를 적절히 방어해냈다. 위기를 넘긴 김도욱 선수는 의료선을 수비 병력으로 합세시킨 다음 상대 잔여 병력을 정리하고 경기를 마무리, 진에어 팀의 첫 세트 스코어를 기록했다.

에코에서 진행된 2세트 역시 SK텔레콤의 조중혁 선수(테란)과 진에어의 조성주 선수(테란)가 출전하는 테란 동족전으로 진행됐다.

두 선수는 초반 비슷한 빌드를 선택하며 군수공장까지 건설했으며, 이어 조중혁 선수는 사신을, 조성주 선수는 해병을 생산하면서 서로 다른 길을 선택했다.

조중혁 선수는 밤까마귀를 생산하면서 화염차도 함께 생산했으며, 반면 조성주 선수는 트리플 사령부를 지은 다음 해병과 공성전차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병력을 쌓아갔다. 이후 바이킹을 최대한 뽑아낸 조성주 선수는 조중혁 선수의 앞마당과 트리플에 견제에 들어갔으며, 하늘에서는 조성주 선수가, 지상에서는 조중혁 선수가 서로 우세를 점하며 양 선수의 대결은 장기전으로 이어졌다.

양 선수는 꾸준히 이어지는 교전으로 서로의 허점을 노렸으며, 한 번씩 위기가 오고가는 가운데 마지막으로 진행된 정면 대결에서 조중혁이 압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철옹성에서 진행된 3세트는 SK텔레콤의 어윤수 선수(저그)와 진에어의 양희수(프로토스)가 대결을 펼쳤다.

어윤수 선수는 초반 3부화장을 선택하며 바퀴와 저글링을 생산했으며, 양희수 선수는 로봇공학 시설로 불멸자를 생산했다.

어윤수 선수는 병력이 준비되자 바로 공격을 통해 상대의 불멸자와 파수기를 퇴각시켰으며, 이후 자신의 진영으로 공격해온 양희수 선수의 병력을 어렵지 않게 막아냈다. 또한 맵 중앙 전투에서도 상대의 추적자와 불멸자를 밀어내고 멀티에 습격온 병력도 여왕으로 막아냈다.

이후 히드라리스크를 이용해 역습에 나선 어윤수 선수는 큰 어려움 없이 상대를 압박했으며, 결국 역전 세트 포인트를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바니연구소에서 진행된 네 번째 세트에서는 SK텔레콤의 이신형 선수(테란)과 진에어의 김유진 선수(프로토스)가 맞붙었다.

이신형 선수는 초반에 전진 병영을 생산해 사신을 생산했으며, 이를 이용해 언덕을 넘어 상대를 정찰하는 동시에 일꾼을 공격했다.

하지만 김유진 선수는 이런 상대의 습격을 모선핵으로 막아내고 광전사로 반격했다. 이후 뒷마당을 가져가면서 로봇공학 시설을 건설했으며, 황혼 의회에서 광전사의 돌진 업그레이드를 누르는 동시에 기사단 기록 보관소도 세웠다.

이어 집정관 2기를 상대 병영 앞에 내린 뒤 돌진 업그레이드가 완료된 광전사를 소환시켜 상대가 병력을 되돌아오게 만들었으며, 그 틈에 트리플을 활성화하고 사이오닉 폭풍을 업그레이드했다. 이어 상대 뒷마당과 본진을 공격하면서 거신으로 경기를 마무리짓고자 했다.

하지만 이신형 선수는 상대의 거신을 발견하자 바이킹을 추가하며 상대 멀티를 공격하기 시작했으며, 교전이 장기화되면서 멀티 수에서 밀린 김유진 선수가 허점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이신형 선수는 김유진 선수의 본진으로 몰려갔으며, 힘이 빠진 김유진 선수는 이를 막지 못하고 GG를 선언했다.

▲ 진에어의 김도욱 선수가 첫 세트를 잡으며 진에어가 기선 제압에 나섰다.

▲ 어윤수 선수가 두 번째 세트 포인트를 챙기며 역전에 성공했다.

▲ 이신형 선수가 김유진 선수를 잡아내며 우승 문턱까지 다가섰다.

SK텔레콤이 1승만 더 하면 우승을 차지하는 상황, 테라폼에서 진행된 5세트는 SK텔레콤의 박령우 선수(저그)와 이병렬 선수(저그)의 저그 동족전으로 진행됐다.

이병렬 선수는 초반에 컨트롤 실수를 하며 당황했지만, 이어 상대의 체제를 확인한 다음 맹독충을 곧바로 상대 본진으로 보내 일벌레 8기를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이어 이병렬 선수는 바퀴를 대량으로 보내며 상대방을 압박했으며, 박령우 선수는 자원 부족으로 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결국 이병렬 선수는 승리로 세트를 마무리지으며, 두 번째 세트 포인트를 팀에 안겼다.

캑터스밸리에서 진행된 6세트에는 SK텔레콤의 김도우 선수(프로토스)와 진에어의 조성호 선수(프로토스)가 오늘 대결 4번째의 종족전이자 첫 프로토스 간 대결을 펼쳤다.

두 선수의 정찰이 이뤄진 뒤 김도우 선수는 로봇공학 시설을 건설하는 동시에 우주관문을 지으며 예언자를 생산, 본진으로 보내 기습 공격을 진행했다. 조성호 선수는 빠르게 추적자를 본진으로 소환하면서 피해를 최소화했고 이어 추가 예언자 공격까지 무사히 방어해냈다.

하지만 뒤이어 김도우 선수는 차원 분광기로 불멸자를 보내 조성호 선수에게 피해를 입힌데 이어 견제를 꾸준히 이어갔다. 이에 조성호 선수는 멀티를 포기하고 병력을 모았지만 병력 수 조차 김도우 선수가 우위였기에 조성호 선수의 공격은 쉽게 상대에 막혀버렸다.

결국 조성호 선수는 일꾼까지 동원해 마지막 공격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전멸, 병력의 우위를 앞세운 김도우 선수가 4번째 세트 스코어를 획득하며, 이날 승부를 세트 스코어 4-2로 마무리지었다.

이날 우승으로 SK텔레콤은 '군단의 심장' 버전으로 치러진 마지막 프로리그 시즌에서 우승팀에 이름을 올렸으며, 작년 통합 결승전에서 KT 롤스터에 패배했던 기억을 잊을 수 있게 됐다.

▲ 우승이 확정된 순간 SK텔레콤측 대기 장소의 모든 사람들이 기쁨을 만끽했다.

▲ 마지막 세트 포인트를 획득한 김도우 선수가 무대로 걸어나오고 있다.

▲ SK텔레콤의 모든 선수들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 SK텔레콤 선수 및 코칭스태프가 우승 기념 의상으로 갈아입고 기념 촬영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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