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K 스포츠 브랜드의 'WWE 2K15'는 지난 1999년 THQ에서 출시된 '스맥다운!'을 시작으로 오랜 시간 꾸준히 그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프로레슬링 단체 '세계 레슬링 엔터테인먼트(World Wrestling Entertainment, 이하 WWE)'의 공식 비디오게임 최신작이다.

'WWE 2K15'는 이전 작품들과 달리 기존 PS3-Xbox 360라인업 외에 PS4-Xbox One의 최신기종들로도 새롭게 출시되며 그 영역을 확장했는데, 출시 후 약 반년이 지난 시점에서 또 하나의 플랫폼, PC로도 선보여지며 WWE와 시리즈의 팬들을 환호케 했다.

WWE의 공식 게임이 PC용으로 출시됐던 것은 초기 Xbox용 게임이었던 'WWE RAW'의 PC버전 이후 처음으로, 메인스트림이라 할 수 있는 '스맥다운!'시리즈로는 최초라 할 수 있다. 'SMACKDOWN!2: Know You Role'이 '플러스'가 붙은 이름으로  주얼 게임으로 풀린 적은 있었으나 이는 정식 게임은 아니고 플레이스테이션의 PC 에뮬레이션을 이용한 불법 게임이었으므로 예외로 해야 할 것이다.

물론 WWE의 인기가 예전 80년대나 90년대 말, 2000년대 초반만큼 뜨겁다고는 할 수 없다보니 게임 역시 소수의 팬을 중심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수준이었지만, 이번 PC 버전의 출시로 모든 플랫폼을 통해 WWE의 액션을 체험할 수 있게 된 점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스팀을 통해 서비스되는 만큼 유저들의 '게임 수집'욕구를 불태울 또 하나의 아이템으로도 자리잡을 수 있게 됐다.

▲ '스맥다운!' 계열의 WWE 게임으로는 첫 PC 진출이다.

유크스와 비주얼 컨셉트가 개발한 'WWE 2K15'는 WWE의 최신 선수 및 대결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장 사실적인 프로레슬링 경기를 체험할 수 있게 해주는 게임이다. 이 게임에서는 과거 WWE의 역사에 있어 중요한 사건들을 선수들의 상황을 재현하는 것으로 즐겨볼 수 있는 '2K 쇼케이스' 모드와 TV 방송 및 월간 이벤트를 진행하며 시즌을 플레이 할 수 있는 'WWE 유니버스' 모드,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어 단체 내에서의 캐리어를 쌓아가는 '마이 캐리어' 모드, 온라인을 통해 유저들끼리 대결하는 '온라인 플레이' 모드 등을 플레이 할 수 있다.

특히 PC버전에서는 기존 콘솔 버전에서 별도 금액을 내고 구입해야 했던 다운로드 콘텐츠들이 기본 제공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으로, WWE의 라이벌 단체였던 World Championship Wrestling 과 Total Nonstop Action에서 활약했던 '스팅'을 비롯한 추가 캐릭터는 물론 '2K 쇼케이스'의 새로운 이야기들, 육성 브랜드 NXT를 주제로 한 'NXT ARRIVAL' 등을 추가 구매 없이 즐겨볼 수 있다. 아쉽게도 이들 추가 콘텐츠 중 대부분은 아직 업데이트 되지 않아 조금은 더 기다려야 하지만 '스팅'과 '헐크호건'만큼은 게임을 다운로드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어 과거 WCW에서 펼쳐졌던 두 사람의 치열한 대립을 게임 속에서 만끽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존 세대 기종 베이스로 게임이 출시된다던 루머와 달리 최신 기종 베이스로 PC 버전이 제작이 되다보니 아무래도 PC 사양이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는데, 출시를 앞두고 공개됐던 게임의 최소 사양은 코어2듀오 3GHz 이상 / 메모리 4GB 이상 / 하드디스크 22GB 이상 / 다이렉트X11 호환, 쉐어렌더링 4.0 가능 정도로 의외로 낮게 잡혀있다. 물론 이것은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최소 사양으로 PS4나 Xbox One에서 즐겼던 것처럼 최적의 사양에서 즐기고자 한다면 그만큼의 투자가 필요하며, 이 게임의 플레이에 있어 '타이밍을 맞춘다'는 개념이 전략에 있어 매우 중요한 만큼 사양 및 해상도 관련 세팅에 대한 고민이 어느 정도는 필요해 보인다.

▲ 다양한 다운로드 콘텐츠를 추가 구매 없이 즐겨볼 수 있다.

'WWE 2K15' PC 버전의 조작은 컨트롤러를 연결해 즐기는 방법과 마우스를 배제하고 키보드로만 즐기는 방법이 있는데, 키보드로 즐겼을 경우 일반적인 게임의 조작 대신 컨트롤러의 위치와 크게 벗어나지 않는 방법으로 각 키가 기본 배치돼있다. 에뮬레이션 버전의 'SMACKDOWN! 2: KNOW YOUR ROLE'을 PC로 즐겨본 적이 있는 유저라면 어떤 방식인지 대충 이해가 갈 것이다.

물론 PC 플랫폼으로 출시된다는 점은 별도의 컨트롤러 없이도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하는 만큼 키보드만으로도 게임은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컨트롤러의 경우 우측 아날로그 스틱으로 조작하는 공방전 시스템 역시 민감한 조작을 없애고 방향만 맞추면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버튼의 타이밍 역시 미묘하게 다른 타이밍으로 적용된다.

PC로 출시된 'WWE 2K15'는 최신 기종으로 출시됐던 게임을 PC에 맞게 튜닝해 출시한 게임으로 해당 기종의 콘솔 기기를 갖지 못한 유저들에게 PC만으로 WWE의 최신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비교적 낮은 최저 사양과 다양한 게임 모드, 온라인 플레이 다운로드 콘텐츠를 무료로 모두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매력적이어서 WWE의 팬이라면 직접 구매해 체험해 볼 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 WWE의 팬이라면 직접 체험해 볼만 하다.

15세이용가 / 평점 : 8점 (10점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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