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IW Soundtrack - Anthropic Universe (인류 원리)

인피니트 워페어  메인 테마곡

 

 

 

이번 콜옵의 메인 테마곡은 다른 작품에 비해 비장하고 애절한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끝부분에 낮게 울리는 인공 전자음들과 현악기의 연주를 통해 게임 내에서

강조되는  '희생' 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며 우주 환경의 고요함과 고독함을 보여주는듯 했습니다

그리고 게임을 끝마친 뒤에, 그런 느낌이 틀리지 않았다는 사실과 메인테마의 느낌이

게임 내에 그대로 담겨져 있었음을 알 수 있었죠.

 

주인공은 SDF의 전력차를 극복하기 위해 레트리뷰션의 함장을 맡으면서도

직접 작전에 뛰어들며 대원들과 임무를 함께하고, 함께 위험에 직면합니다.

그리고 그런 위험 속에서 주인공은 어쩔 수 없는 판단을 내려야할 순간들을

겪게되고, 희생이라는 그 의미를 되새기게 되죠. 

 

 

 

 

 

 

 

 

 

 

 

 

 

 

 

 

 

 

 

 

 

 

 

 

 

 

 

 

 

 

 

 

 

 

 

 

 

 

 

 

 

 

 

 

일단, 고스츠 때를 생각하면 그래도 상당부분 나아졌진걸 체감할 수 있었는데

그렇다고 나아졌다는 의미가 문제가 없다는 의미는 아니였습니다.

후반부에 나타나는 문제가 플레이어를 당황케 하면서 이렇게

흘러가는 캠페인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끼게 되었죠.

좋은 재료를 가지고 요리를 했는데 불조절을 잘못해서

홀랑 타버린 음식을 보는듯 했습니다.

 

일단 그렇게 광고하던 악당도 그렇고, 게임 내 악역단체인 SDF도 그렇고,

지독하게 단순해서 별다른 인상을 주지 못했고, 게임 내 진행만으론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납득하기가 좀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납득을 시킬 수 없다면

악역이라도 좀 인상적일 필요가 있었을 텐데 그것조차도 아니였죠. 

고작 나와서 하는말은 '응 죽어' 인데, 그와의 전투는...... 어휴...

 

그리고 스토리의 경우엔, 초중반까진 강렬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던

장면들을 통해 흥미를 붙일 수 있었는데, 후반부 내용이 너무나 급전개 스러워

상당히 당황스러웠습니다. 자세히 언급할 순 없지만, 그냥 스토리가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급입니다. 농담이 아니에요.

누군가 북한군의 군가  '공격전' 을 붙여놓아도 이상하지 않을 순간들이였습니다.

 

그렇다면 게임 내에 그렇게 강조하던 '희생' 이라는 키워드를 잘 활용했느냐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후반부의 전개가 비장함에 초점을 맞추며 그 분위기를 강조하기 위해

감정을 일으킬 장면들을 폭격하듯 너무나 빠르게 플레이어의 마음에 때려박았고,

이 때문에 감동을 강요받는듯 했으며, 개인적으로 스토리가 지나치게 인위적임을 느끼게 되었죠.

 

또한, 자칼 미션이나 사이드 미션을 준비해둔건 좋은데

메인 미션 구성이 짧은 편이라는게 상당히 아쉬웠어요.

그렇다고 사이드 미션을 달성한다고 엔딩이 바뀌느냐? 그것도 아니구요.

제가 1회차 세이브 파일을 먼저 받고 시작했기에 게임 내 간략하게 준비되어있는

육성 요소에 대해선 알 수 없었지만, 고작해봤자 새로운 무기와 업그레이드 모듈 몇 개 찾는거

이외엔 별 의미가 없어 보였습니다.  차라리 메인 미션에 집중하는게 좋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결론적으론, 레거시 에디션에 붙어있는 2007년 원작 모던1에 비해서

임팩트 있는 부분들도 부족하고, 게임 내의 주제를 잘 활용하지 못했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엉성한 스토리가 갈아먹어버렸다는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좋은 점들도 있었죠. 전문가 모드 추가로 좀 더 색다른 콜옵을 즐길 수 있게 했다던지

여러 콜옵에서 호평받은 장점들을 가져와 게임 내에 적용해놓은 점이나,

아름답고 아찔하게 구현되어 있는 우주와 외계 행성, 미래의 모습에

가끔 넉놓고 바라볼 정도였으니까요. 우주 환경의 전투도 나름 괜찮았구요.

그런데 그런 특징 및 장점을 뒤집어 엎을 정도로 단점이 너무나도 컸다는게

문제였던것 같습니다. 

 

인피니티 워드가 우주 밀리터리라는 새로운 소재에 도전하며 

고스츠로 망가져 버린 회사 이미지의 회생을 노렸지만, 현재 평들과

판매량을 봤을땐 그 시도가 여러 문제점들을 극복하지 못하고 실패한 것으로 느껴집니다.

 

저도 만약 누군가 인워를 해보고 싶다고 한다면, 싱글로서는 큰 기대하지 말고

멀티를 할거면 블옵3를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내년 슬랫지해머사의 콜옵은 또 어떨지.

이젠 기대를 해야할지 판단이 서질 않네요. ㅋ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