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와치독스2 엔딩 본 후 비판 및 소감.
원래는 그저께쯤 끝났어야 했는데
메인보드 고장에 마이크 고장에 어쩌고 저쩌고 해서
더 오래 걸렸네요.
1. 스토리
혹평이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전 괜찮았습니다.
진실을 알린다는 컨셉도 좋았을 뿐더러
캐릭터들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간간히 개그 터뜨리는 조쉬, 홍일점 시타라, 마스크가 멋진 렌치.
다만 레이는 그럭저럭이었으나 호레이쇼는 음...
플레이하면서 '얘는 왜 존재하는 거지? 참 존재감 없다.' 싶었는데 사망...
그것도 갑자기 실종됐다가 구출다운 구출도 못 해보고 그냥 사망.
스토리 중 이 부분은 정말 뜬금 없다 싶었네요.
(게다가 죽고 나서 살짝 슬퍼하고 그 이후로는 언급도 안 돼서 더 황당.
하긴 애초에 살아있을 때부터 비중 있는 놈은 아니었으니...)
또 하나 아쉬웠던 건 최종보스인 네멕.
초반에는 알게 모르게 포스 뿜어대는 녀석이 최종보스전(?)에는 등장도 안 하고
후반부 갈수록 별 거 안 해서 아쉬웠습니다.
2. AI
처음 게임 접했을 때는 너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드론과 점퍼를 활용하면서부터는 많이 아니다 싶더군요.
대부분의 상황에서 마커스를 위험 범위 밖에 둔 상태로
점퍼나 드론을 보내면 점퍼, 드론이 들켜도 적들이 아무런 반응을 안 보입니다.
바로 앞에서 점퍼를 소환하는 걸 봐도 가만히 있어요.
그리고 핸드폰 이용해서 시선 강탈하는 스킬.
이거 사기성이 너무 심하더라고요.
한 번 걸리면 더 이상 안 걸린다거나 아니면 정신 차리고 나서
다른 적들에게 경고를 해준다거나 뭔가 필요한데 그런 게 없었습니다.
3. 난이도 밸런스
2번에 약간 이어쓰는 내용인데 밸런스가 엉망입니다.
마커스가 직접 조작을 해줘야 하는 강제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점퍼, 드론으로 죄다 클리어 가능해요.
아니, 오히려 마커스는 물몸이라서 점퍼, 드론 보내는 게 훨씬 편합니다.
마커스가 가야하는 경우도 점퍼, 드론으로 적들 죄다 처리한 후
유유히 들어가는 게 훨씬 편합니다.
마커스로 총격전이요? 제대로 걸리면 1초만에 순살하는 물몸으로 뭔 총격전을 합니까.
전 엔딩 보면서 사람 죽이는 데는 총기 한 번도 안 써봤습니다.
총기 사용을 꼭 강제하는 부분을 만들라는 소리는 아니지만
체력을 넉넉하게 만들어 놓은 것도 아니고
체력 업그레이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총기 쪽 업그레이드는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4. 미션의 반복
플레이하면서 크게 느껴진 부분은 아닌데
끝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더 다양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
추격전 같은 건 거의 있지도 않을 뿐더러
메인이든 서브든 거의 대부분의 미션이 침입해서 해킹. 그리고 탈출. 끝.
이런 수순을 밟습니다.
뭐 그래도 후반부의 6족 보행 거미 로봇 조종이나
우주선 관련 미션, 렌치 주니어 로봇 조종하던 미션에서
기타 등등 하는 재미가 있어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메인 미션에서 동료들로 플레이한 거 생각해보면
차라리 동료들 또한 주인공으로 삼아서
시타라는 해킹, 렌치는 전투, 마커스는 잠입 이런 식으로
특색에 맞춰서 스킬을 찍고 미션 상황에 따라서 골라서 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론
초반에는 인생 게임이라고 할 정도였으나
할수록 느껴지는 AI나 밸런스 등의 부재 등으로
약간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10점 만점에 9점은 줄 수 있는
만족스러운 타이틀이었습니다.
- 2017-01-12 15:40 이야기 > . *1
- 2017-01-10 15:40 이야기 > 악명 높은 데몬즈 소울 클리어했습니다. *5
- 2017-01-01 02:17 이야기 >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2016-12-30 06:45 이야기 > 에고... 3시간 밖에 못 잤네요. *3
- 2016-12-28 15:35 이야기 > 뭔가 ITCM 더 느려진 거 같네요. *9
엔딩 빠르게 보셧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