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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2056 추천 수 14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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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까지 플레이시간 - 약 16시간

도과 완료율 - 64%

Distrust1.jpg

 

  디스트러스트는 추운 극지방, 조난 신호를 받고 출동한 구조팀이 의문의 외계존재에게 공격당해 헬기가 추락하고 그 후 5개의 구역을 해쳐나가 UFO와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데요.

 존 카펜터 감독의 <더 씽>에서 영감을 받았다던데 더 씽은 그 판타스틱 4에서 바위 인간 아닌가요? 그 친구 훈남이였다가 바위로 변하면서 고자가 되었는데, 아무래도 외계 물체는 프로 호두까기러, 소세지 디스트로이어 인가 보군요. 캬, 엄청 무섭네요.

fftvspot-142157.png

고자가 되어 우울한 '더 씽'과 그런 씽을 놀리는 친구들

"ㅋㅋㅋ엌ㅋㅋㅋㅋ넌 옷벗고 다녀도 공연 음란죄 안걸린다면섴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근데 너 이제 오줌은 어디로 싸닠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2~3명의 케릭터를 조작해 연구시설에서 얻을 수 있는 잡동사니는 죄다 챙겨서 케릭터들이 추위나 피로도, 공복감에 죽지 않도록 관리해 줘야 하는 데요. 왜 극지방에 의문의 조난신호를 받고 가는데 처음부터 안 챙겨입고 주워 입는지는 둘째 치고, 수시로 배고프다, 졸리다 징징거리는 데 연출상으론 시간이 오래 지난다거나 날짜가 지나거나 하는 연출이 전혀 없거든요. 무슨 수학여행 가는 버스에서 꼭 첫번째 휴개소 들르기도 전에 화장실 가고 싶다, 배고프다 우는 아이들만 골라서 납치해 탐험보내나, 케릭터들은 수시로 징징거리고, 플레이어들은 그 놈들을 어떻게든 달래며 눈 쌓인 문을 맨손으로 재설시켜야 합니다. 도구들 내구도가 제 동생이 수능 선물로 받은 초코렛보다 잘 녹거든요.야~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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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게임 속에서도 즐거운 재설을 할 수 있어요, 야! 신난다~.

 

  아무튼 여기서 신박한 시스템이 바로, "피로를 해소하기 위해 잠을 자야하지만, 잠을 자면 괴물들이 찾아온다."라는 점인데요. 아쉽게도 제대로 살리질 못했습니다. 잠은 주로 1, 2번째 존에서 자게 되는 데, 발전기와 난로가 빵빵하게 틀어져 있는 1, 2번째 존에선 쪼랩 몬스터들이 쉽사리 들어오지 못합니다. 딱히 큰 디버프도 없고, 걍 무시하고 플레이 해도 되죠. 결국 이들이 위협적이게 되는 건 3, 4, 5번째 존인데 문제는 4, 5 번째 존에선 아메리카노와 스니커즈로 버티며 안자고 개길 수 있거든요. 그러다보니 결국 제작자가 생각했던 떨어지는 연료와 전기, 참을 수 없는 피로도, 잠을 청하면 나타나는 몬스터들의 황금 비율은 오직 3번째 존에서만 가능합니다.

 결국 4, 5번째 존에서는 새로운 괴물이 튀어나온다고 겁을 주는 데 카페인과 스니커즈는 넉넉하고, 어찌 생겼나 보려고 일부러 잤을 때 빼고는 한 번도 본 적 없습니다. 아마 실제로 몬스터가 출현하지 않는 버그가 있었더라도 몰랐을 거 같군요.

 

 다운로드.jpg

대기만 하고 일할 기회없는 몬스터 군은 가장 강력한 몬스터임에도 출연을 하지 못합니다. 주인공 그 XX가 잠을 안자거든요. 지난 번에 출였했을 땐 너무 기뻐서 능력어필을 위해 주인공 파티를 작살 내놓은게 화근이었는지. 출연을 하지 못하면 몬스터 아이들에게 사줄 쌀이 없어요. 오늘도 터덜터덜 발길을 집으로 돌리는 그, 사실 그는 우리네 고개숙인 가장이 아닐까요?

 

  또한 로그라이크인 만큼 운빨이 크게 작용한다고는 하지만 어느정도 감을 익히면 운 반, 실력 반으로 적절히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존 간의 비주얼 적 차이점이 낮아지는 채도 외엔 없고, 그 곳이 그 곳인 데다가 "잠긴 문 열고, 아이템 줍고" 플레이 스타일도 다음 존으로 넘어가든, 다회차를 하는 똑같다보니 오래 잡고있을 물건은 못 되고 실력 여하에 따라 엔딩 두어 번만 보면 적절히 즐겼다 싶을 겁니다.

 

  보통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인디게임들 1편은 보통 1편의 시행착오들을 갈고닦아 2편에서 일취월창 하는 경우가 있는 데요. 디스트러스트 또한 그것을 기대해 볼 만 한 작품입니다.

 

 

 

P.S) 이 게임도 은근 경영자 마인드를 강조하는 게 중간에 누가 죽던 최후의 1인만 마지막 존에 도착해도 엔딩엔 영향이 없는 데다가, 여럿이 아이템을 파밍하며 이득을 볼 때보다 여럿의 공복도, 피로감, 추위 등등을 관리해주느라 수지타산이 안 맞을 때가 있기 때문에 하나 남기고 굶기거나 안 재워서 정신병 컬렉팅 도과 셔틀로 써도 됩니다. 뭐, 비인간적이라고요? 이게 다- 저 혼자 좋자는 게 아니라 대의를 위해섭니다! 그 사람 하나 살리자고 얻는 손실이 얼만 지 아십니까? 하고 싶은 일을 하다 갔는 데 얼마나 축복입니카?

...

라고는 했지만 아드레날린이 남아있는 한은 성의껏 살리시고 다시 안 먹이고 안 재우며 부려먹으시고 다시 죽이세요. 캬, 이것이 바로 인재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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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 2)그리고 게임내 티켓을 5장 모으면 이벤트 페이지에 보니 남극으로 여행을 보내준다던데 저는 여러분께 양보할테니 부디 즐거운 경험 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헬기안에선 절대 졸지 마세요.

 

 

​스샷들

 

 

게임이 손에 안 익으면 한동안 많이 보게 된다.

20171121001855_1.jpg

 

자면 외계인들이 빛을 뿜으며 나타난다 = 자면 선임들이 손전등 치켜들고 당직교대 하자고 한다.(전 젠틀하게 항상 귀에 속삭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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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 스포일러~~~~~~~~~~~~~~~~~~~~~~~~~~~~

 

 

 

 

 

 

 

 

 

아싸, 굳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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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귀어진 엔딩.

20171123213931_1.jpg

~~~~~~~~~~~~~~~~~~~~~~~~~~~~

 

 

 

 

 

 

 

 

 

갑자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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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4145612_1.jpg

 스팀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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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트림 2017.11.26 16:36

    리뷰 잘 봤습니다. 스팀 평가를 남겨주셔야 합니다~

  • profile
    매픽 2017.11.26 16:50
    깜빡했네요, 수정했습니다~
  • profile
    트림 2017.11.26 17:17
    확인했습니다~
  • profile
    베이스타스 2017.11.26 18:51

    스포을 적어주셔야 될거같네요

    읽다가 엔딩 내용이~~

  • profile
    매픽 2017.11.26 19:47
    그 부분을 미처 생각치 못했네요,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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