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새로 산 게임에 특이한 팬덤이 있어서 소개해드립니다 ㅎㅎ

몇 일 전 reddit/gamedeal에서 꼭 사서 해보라고 해서 산 게임입니다.

지금은 조금씩 진행중인데 알고보니 pathologic classic hd의 리메이크 버전이더군요.

몇년전 40억짜리 클라우드 펀딩을 하고 아주아주 기나긴 새월이 지나 겨우 출시한 pathologic 2는..

사실 미완성 제품입니다.

원작에서 등장하는 세가지 playable character는 changeling, haruspex, bachelor 세명인데

이 리메이크작인 pathologic 2는 haruspex 하나만 제작후 출시했더라구요.

4-5년을 기다려서 출시한 게임이 반쪽짜리니 화날 만도 한데 이 팬들은 반대로 행동합니다.

각종 커뮤니티에 홍보글을 올리고 유명 유튜버에게 부탁해서 추천동영상을 올립니다.

왜 그럴까요?

펀딩이 끝나고 러시아를 휩쓴 경제위기로 인해 제작사인 ice-pick lodge는 대부분의 돈을 날리고,

인원도 충원하지 못하고 게임을 개발합니다. 하지만 회사의 모든 돈이 떨어져버려서 어쩔수 없이 반쪽짜리 게임을

출시할 수 밖에 없었죠. 제작사는 회사가 남아있는 이상 어떻게든 게임을 완성하겠다라고 하고 팬들은 돈주고 사줄테니 DLC로 출시하라고 권유하고 있는 상황이죠.

이게임은 약간 음침하고 미스테리한 게임입니다. 또한 생존게임이구요. 조금의 실수가 누군가를 죽여버린다고 합니다. 저도 아직 플레이 중이라 이게임이 어떻다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완성도 안된 게임을 추천할 수는 없죠.

하지만 요즘처럼 수백억짜리 게임이 똥게임을 만들고 사후 처리도 안하는 경우가 많은 시대에,

이렇게 제작사와 팬들의 훈훈한 관계가 보기 좋아서 한번 글을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