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 한달동안 했던 게임들에 대한 감상평이나 남겨볼 겸 이렇게 적어봅니다. 어쩌다 레이싱 겜만 계속 하게 되었네요 ㅎㅎ

니드 포 스피드 언바운드 : 주말 무료 플레이로 받아서 4-5시간 즐겼는데, 다소 엇갈렸던 스팀 평가와는 다르게 겜 자체는 할만했습니다. 전작들도 재밌게 즐겼는데, 이번작은 히트를 기반으로 해서인지 히트 재밌게 했던 저로서는 조작면이나 도시 탐험, 커스터마이징 면에서 만족했습니다. 한국어 지원도 좋구요. 특히 차에 비맞는 효과는 우와~ 소리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근데 이전작들에 비해 돈 벌기가 짜졌더군요. 초반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들어오는 돈에 비해 튜닝할 데 쓸 돈은 턱없이 모자라구, 무엇보다도 난이도는 초보 기준으로도 높아서 초반부터 꼴등급으로 들어와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네요. 나중에 75-90%정도 할인때리면 살려고 합니다.

더 크루 모터페스트 베타 : 드디어 사진촬영이 가능해진 모터페스트 베타를 플레이해보았습니다. 전체적으로 2편에서 그래픽과 디테일 부분을 보강해서 돌아와서 기뻤습니다. 또한 전작에서 구매한 차량들을 가져올 수 있는 것도 좋았고(아쉽게도 데칼과 파츠는 초기화되었더군요), 이전 베타에선 보이지 않았던 비행기와 보트도 플레이 가능하다는 점이 괜찮았습니다. 비행기와 보트가 평이 좀 갈리긴 해도 하늘이나 바다 구경하는 재미는 있거든요. 여튼 이렇게 돌아와서 좋았네요. 얘는 돈이 있다면 50%할인에 살 것 같지만, 지금은 돈을 안 벌어서ㅠㅠ... 나중에 살 생각입니다.

포르자 호라이즌 3 : 게임 플레이는 오래전에 다 끝냈는데, 생각나서 다시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오픈월드 레이싱을 체험하게 해준 시발점이라 감회가 새로운 작품입니다. 4편도 재미있었지만, 호주의 발랄한 색감의 배경이 인상깊게 남았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제가 블리자드 dlc만 안 사서 지금 살려고 해도 상점에서 내려간지라ㅠㅠ... 지금 두고두고 후회중입니다.

니드 포 스피드 라이벌 :  재미있었습니다. 핫퍼슈트(2010)의 향기가 진하게 나면서 자유도가 높아진 느낌이었습니다. 경찰과 레이서로 번갈아가며 플레이하는 쫄깃한 추격전이 재미졌네요. 보조 무기로 적을 제압하는 것 등등 핫퍼슈트의 장점을 충실히 계승했다는 점입니다. 반대로 설정상 경찰들이 레이서만 보면 무조건 잡을려고 하는지라 차고에만 벗어나면 시도때도 없이 추격전이 펼쳐져서 피곤해지는 단점이 있네요. 사실 가장 치명적인 건 그놈의 버그버그버그.... 플레이에 지장을 줄 정도로 30분에 한번꼴로 프리징 버그가 펼쳐져서 강제종료하고 재시작해야 합니다. 라이벌은 이게 심해도 너무 심해요. 특히 임무 깨는 도중에 이거 계속 걸려서 alt f4하고 재시작하면 임무가 초기화되어서 사람 미치게 만듭니다. 근데 재미는 있어서 아오....

니드 포 스피드 페이백 : 플레이 했던 레이싱 중에선 꼴등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왜냐고요? 조작이 정말 X라서요. 특히 오프로드 차량이 제일 심한데, 게임 난이도도 중간 기준으로 좀 어려워서 몇번 재시도 하다가 난이도 낮추고 깰 정도라서요.(패드로 했는데도 조작이 안좋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에선 경찰이 순찰을 안도는데, 특정 이벤트를 시작하지 않는 이상 추격전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연출이 좋냐고 하면 그것도 아니고요. 이전작하고 히트하고 비교하면 레이싱으로서의 박력넘치는 연출이 떨어져서 게임하다가 하품이 나올 지경이네요. 솔직히 커마 빼면 별 볼일 없는 겜이었습니다.

니드 포 스피드 히트 : 오래전에 깼던 거지만 언바운드하고 손맛이 그리워서 다시 플레이 해 보았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했고 이 작품으로 니드포에 본격적으로 빠지게 되었죠. 튜닝하는 재미는 물론이요, 멋진 그래픽, 숨떨리는 경찰 추격전(근데 난이도가 높습니다.), 쩔어주는 OST 선곡 등 뭐 하나 버릴게 없습니다. 이런 멋진 게임을 사후 종료해버리다니 EA 너무하다...

니드 포 스피드(2015) : 조작면으로 따지면 페이백 다음으로 좋다고 할 순 없지만(물론 그럭저럭인 수준입니다.), 그래픽만큼은 아마 전 시리즈 중에서 인상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픽이 좋다라기 보단 언더그라운드 시절의 흐릿한 야경을 현대적으로 표현한 느낌? 저는 언더그라운드를 해본적은 없지만, 이렇게 밤의 분위기를 멋드러지게 표현한 작품은 이거 말고 없을 겁니다. 니드포답게 튜닝하는 재미는 쏠쏠하고 중간중간 다니다가 다른 유저 만나서 쌈박질(?)하는 재미도 있고... 아마 별 내용도 없고 짜증나는 컷씬만 없었더라면 더 높게 평가를 주었을지도 모릅니다.

이상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