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5일날 오리진 엑세스 프리미어를 질러놨었는데

디비전1 GE이벤, 디비전 2 베타, 워프레임 이벤트가 연달아 터지는바람에

프리미어 끝나기 직전 며칠만 해보게 되었습니다.

 

기대치와 달리 리뷰가 폭망하는바람에 앤썸얘기가 거의 없는데

제가 한번 써보고자 합니다. 만렙까진 아니더라도 프리미어 기간이 끝나기도 했고

사실 더 할 마음이 안생기는 상황이라..

 

저는 12시간정도 했는데 이건 뭐 거의 베이직수준으로 하고 끝났네요.

레벨은 30레벨 만렙인데 저는 14레벨까지 해봤습니다.

만렙까지 스토리 끝까지 넉넉하게 하면 플탐이 20시간정도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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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평균 60점을 받은 게임이지만 장점이 없는건 아닙니다.

일단 프로스트바이트 엔진게임이다보니 역시 그래픽 하나는 좋습니다.

슈트의 금속, 천의 질감 표현이라든지 필드 배경이라든지 최신게임이라 눈호강은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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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시스템도 훌륭하다고 생각됩니다.

근데 여기에는 조건이 하나 붙는데 패드사용시에만 훌륭하고 키마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저는 패드 키마 조작감이 이렇게 천지차이인 게임 처음해봤습니다.

 

패드최적화가 좋다고 해야할지 키마 최적화가 안되었다고 해야할지

이부분은 장점이라고 할지 단점이라고 해야할지 사실 잘 모르겠네요.

 

아무튼 패드로 조종하는 비행시스템은 너무 좋았어요.

공중을 날면서 떨리는 진동, 과열시 더 강조되는 진동도 좋았고,

호버링이나 회피기동모션도 멋졌습니다.

만약 마블의 아이언맨 게임이 나온다면 이런식으로 나오는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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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터마이징도 좋습니다. 각 파츠 별로 재질과 색을 바꿀 수 있고,

워낙 프바엔진빨이 좋다보니 커마재미도 있었습니다.

 

교체파츠, 스킨같은게 초기다보니 부족하다고 지적을 많이 받는데

사실 비슷한 게임으로 비교되는 워프레임, 디비전을 제가 초기때부터 해온 바로는

대부분 처음엔 스킨 거의 없는편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래서 단점보다는 아쉬운점 정도로 생각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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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씬에서의 인물들의 표정이나 연기가 모션캡쳐를 썼는지 자연스럽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목소리 더빙도 좋았던 것 같네요. 다만 컷씬 한정.

아래에 지적하겠지만 NPC와의 일반적인 대화에서는 퀄리티 차이가 너무납니다.

 

딱, 여기까지가 제가 느낀 앤썸의 장점입니다.

이제부터 만렙도 못찍고 손절한 게임의 단점을 말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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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 인물들의 매력이 너무나도 떨어집니다.

PC가 반영된 외모들을 차치하고서라도

인물 성격들이 뭔가 나사들이 다 하나씩 빠진 성격들에다가

지루하고 일상적인 대화주제들.

 

대화 선택지에 따른 달라진 결과를 표방했지만

막상 까보니 워킹데드 시리즈 대화 선택지가 선녀로 보이는 수준입니다.

전혀 딜레마가 없는 선택지들에다가 대화 자체가 지루합니다.

 

미션하나 끝날때마다 NPC 말풍선이 3개정도가 뜨는데

나중가니 지루해서 미치겠더라고요.

 

NPC중에 그나마 기억에 남는건 위 스샷에 있는 메인빌런 모니터와

프리랜서 야로우할배 정도.. 이 둘도 뭐 강렬한 인상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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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편없는 볼륨과 억지 플레이타임 늘리기 요소들

똑같은 장소에 내용만 달라진 퀘스트.

 

저는 베타때 정말 감질나게 조금 보여주는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막상 전부 까보니 베타때 전부 다 보여준거였네요.

맵을 펼쳤을때 위 스샷의 필드가 앤썸 세계관의 전부입니다.  축소 확대가 안되는데

저거보다 약간 더 붙어있습니다.

저 필드 + 스트롱홀드(레이드) 3개 이렇게가 끝입니다.

맵이 작다보니 퀘스트도 요구조건만 다르고 장소는 똑같은경우가 많네요.

 

똑같은 장소에서 퀘스트 조건만 다르다는게

스카이림을 비유로 들면 화이트런만 덜렁 있고

화이트런 NPC가 저기 앞마당 동굴에 해골 잡아오세요.

다른 NPC가 저기 앞마당 동굴에 내 친구가 갇혔어요 구해오세요.

뭐 이런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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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줍기 파밍게임을 표방하지만 미션구성은 형편없으며

성장요소는 전무하고 파밍의 재미도 찾기 힘듭니다.

 

레벨업을 하면서 무기만 계속 바꿔끼는데 그거말고 뭐 달라지는게 없습니다.

레인저는 수류탄쏘고 미사일 쏘고. 스톰은 불폭탄 날리고 번개주먹 쏘고

속성만 달라졌다뿐이지 똑같은 스킬.

 

스트롱홀드 구성은 무한 몹 웨이브를 뚫고 반딧불 10마리 잡아오기 + 몹 웨이브에서 몇분 버티기 + 보스잡기

이런식입니다. 소중한 시간 30분을 날렸는데 보상마저 이게 끝? 싶을정도.

전혀 다시 하고싶지가 않습니다. 

 

 

저는 무덤퀘라는 과정에서 앤썸을 관뒀는데, 이게 또 골치 아픕니다.

아직 만렙도 안된 상태인데 벌써부터 다른 게임 만렙 후 주간숙제마냥

스트롱홀드 0/3회, 프리플레이 필드에서 상자 15개 까기, 프리플레이에서 월드미션 5회 클리어

이런조건이 달려있습니다.

 

문제는 이게 메인미션을 진행하기위한 필수퀘라는 것,

프리플레이 의미없이 돌아다니다가 짜증나서 삭제했네요.

 

 

 

같은 파밍게임 장르에서 

앤썸이 디비전, 워프레임과 많이 비교되는데

제가 디비전 350시간, 워프레임 3500시간 경험으로 볼때는

솔직히 디비전 워프레임하고 비비는건 디비전 워프레임에겐 모욕에 가깝다고 봅니다.

 

파밍게임을 표방하고 나왔지만

이 게임은 파밍게임 이해도가 제로인 개발진들이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요약 하자면 그래픽만 좋고 성장요소와 파밍의 재미가 전무한 유사파밍게임.

앤썸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가주고 예구 안하게 프리미어로 싸게 손절하게 해준 EA에게 감사할 따름이네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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