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헌터 라이즈가 어제 도착했더군요. 겉 표지야 몬헌 라이즈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많이 보셨을테니, 안쪽을 보면, 스위치 서드파티 타이틀 치곤, 양면 표지에, 환경문제 때문에 요즘은 거의 만들지 않는 간단한 컬러 메뉴얼까지 구성되어 있어, 여러모로 신경 쓴 흔적이 보입니다.
일본판을 취소하고, 정발판을 구매하길 잘했단 생각이 드네요.
스틸북도 왔는데, 사실 전 스틸북에 별 매력을 못느끼는 편이라서(...정말로??...) 큰 감흥은 없는데, 안쪽에 칩을 꽂는 곳이 두개 입니다. 뭔가 고맙게 몬헌과 교체 할 칩을 넣으라고 만든 공간인지, 추후에 G 버전이라도 출시 할 생각인건지 _-_) 국내 한정 특전이니 당연히 후자는 아닐거라 생각되지만, 아무튼 편리하겠단 생각이 듭니다.
아미보도 왔는데, 국내판 구매시 제일 먼저 동이 난, 마가이마가도와 동반자 아이루 아미보는 따로 주문해서, 동반자 가루그만 와 있군요.
특유의 동태눈(..정확히는 참숭어..) 때문에 많은 조롱을 받은 걸로 아는데, 막상 실물을 접하니, 저는 괜찮군요(?)
아미보의 특징이라면, 게임내 덧입기를 제공하고 있고, 하루에 3번 상점에서 가챠(...)를 무료(!!!)로 돌릴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주문한 딴애들도 도착하면 함께 리뷰 할 생각이었으나, 뭔가 밤 시간엔 게임하기 바쁠 거 같아 (...) 우선 작성해 봅니다.
게임의 전반적인 느낌을 우선 적자면, 몬헌 월드의 편의성 + 월드 이전 작들의 감성을 섞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조작이나 인터페이스는 월드의 그것인데, 게임에서 과거작들의 냄새가 강하게 나는군요. 저는 사실 월드는 그렇게 열심히 하지 못했고, 2G, 트라이 를 열심히 했던 케이스인데, 월드에서 알 수 없는 이질감을 느꼈던 구 헌터분들에겐 강하게 어필 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족으로 아직은 루머만 있을뿐이지만, 몬헌 라이즈 PC 판이 나온다면, 봄에 나오지 않을까... 작품이 전체적으로 봄내음 뿜뿜 입니다.
위의 한줄평을 약간 풀이 하자면, 월드의 경우 시리즈 최초 오픈월드로 제작되었지만, 이전엔 없었던, 화려한 인트로와 함께, 스토리를 따라가는 일직선적 성향이 강한 작품이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래서 과거 몬헌을 즐겼던 저로서는 뭔가 스토리의 흐름을 따라가야 할 거 같은 압박감 같은 걸 느꼈고, 이 전작에서 하고싶은 사냥을 골라서 하던 때 완 달리, 뭔가 정해진 루트로 발빠르게 맞춰가야 한다는 인상이 있었습니다.
아직 남아있는 퀘스트가 많이 있는데, 뭔가 분위기는 지금 당장 몬스터를 처리하지 않으면 큰일 날 거 같달까... 마을은 위기에 놓여있는데, 편하게 고기를 굽는다는 게 뭔가 몰입이 안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라이즈도 분명 위기에 처한 사람을 구해야 한다거나, 긴박한 이벤트가 생기기도 합니다만, 전반적인 분위기가 스토리를 따라 간다기 보담, 예전처럼 내가 하고싶은 사냥을 골라서 한다는 느낌이 더 강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이 꽤 맘에 들더군요.
물론 월드가 잘못된 방향으로 갔다는 말은 아닙니다. 시리즈마다 밀리언셀러를 달성한 히트작인 몬헌 이지만, 이 전 까진 뭔가 B급 감성(...)이 묻어 있었다면, 월드는 당당하게 몬헌 시리즈를 AAA 타이틀로 으로 부상 시켰다는게 제 월드에 대한 생각입니다. 그냥 적응의 문제죠.
이번작의 가장 큰 변화라 생각되는 밧줄벌레는 체험판에서도 느꼈지만, 이동의 자유가 주어지는 거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활용도가 무궁무진 할 거 같단 인상 입니다. 일반적으로 올라가기 힘든 지역에 올라가 희귀한 것들을 채집하거나, 맵을 둘러보는 재미가 있더군요.
영상은 몬헌 투기장에서 쿠루루야크 토벌.
전투에서의 밧줄벌레는 맞추기 힘든 위치에 있는 적의 약점을 점프공격이 가능하게 해주며, 각 무기별로 밧줄벌레 게이지를 소모해 발동되는 필살기 같은게 주어지는데, 이를 성공시 라이즈의 단차에 해당하는 용타기로 연결되기 때문에, 크로스나, 월드와는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위의 영상에도 담았지만, 특히 용타기 -> 돌진이탈 후에 발동되는 벌레묶기는 발동시 몬스터의 발이 묶이고 무방비 상태가 되기 때문에, 헌터에겐 프리히트 찬스가 주어지는 격인데, 이때 스태미너가 너덜너덜(...) 해 질때까지 퍼붓는 폭딜은 전작들에서는 느낄 수 없는 쾌감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또 다른 변경점인 가루그는 아이루와 같은 서포터이자, 탈 것인데, 몬스터에 매달려 물어 뜯기도 하고, 꽤 다채로운 액션을 보여주더군요. 하지만 무엇보다 좋은 점은 도망가는 몬스터를 추적할때... 라고 생각 됩니다.
가루그를 타면 도망가는 몬스터가 별 짜증나질 않더군요 -_-
체험판에서 가루그를 탄 상태에서 공격이 가능해, 잔챙이(...) 처리하는데, 편리하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올라 탄 상태에서 채집도 가능하더군요. @_@
...여러모로 가루그는 시간을 단축시키고자 생겨난 동료 같습니다.
각 토벌 임무시, 몬스터에 대한 영상과 몬스터의 특징을 일본 전통 노래로 표현했는데 이게 맘에 들더군요. 이요오옷~! 뚜둥!
이케노시름까지 토벌을 해봤습니다. 아직까진 쉽군요. 이번작의 몬헌도 난이도 디자인이 잘 되어 있습니다. 분명 갑자기 얀쿡이나, 안쟈나프 같은 센세(...)가 등장하긴 할텐데, 밧줄벌레를 이용한 낙법이 가능해서, 많은 헌터들이 수레를 타게 되는 다운후 공격에 대비 할 수 있어, 초반 느낌은 입문작으로서 적당하다 인데... 체험판 생각하면 딱히 이것도 장담은 못합니다(...)
뒤늦게 등록한 초회 특전 스킨들. 흠 나쁘지 않군요. 그 외 다른점이라면, 다른작품보다 헌터가 혼잣말을 자주 합니다 _-_)
그리고 노가다 요소가 줄어들 거란 사전정보가 있었는데, 사실인 듯 합니다. 별 생각없이 퀘스트들 클리어 하다보면, 아이템을 제작 할 수 있더군요. 물론 아예 없어지진 않았습니다 (...)
아무튼 뭔가 간만에 열이 훅 달아올라 불타고 있었는데...
지인이 같이 게임하자고 하는데, 이 친구는 스위치가 없고 해서, 엑박판 던전엔 드래곤 쉐도우 오브 미스타라를 멀티로 하게 됩니다 _-_)
둘이서 공개방 파서 놀고 있는데, 갑자기 한분이 난입해 들어와, 포션을 비롯한 아이템을 모두 먹어치우는 군요(...)
이분이 얼마나 욕심이 많은지, 제가 클레릭이라 저주받은 검의 저주를 풀어 줄 수 있음에도, 저주받은 검을 꾸역꾸역 다 드시더군요 (...)
메세지라도 보내고 싶었는데, 엑원에서 360 하위호환으로 돌리는 거라 게임중에는 어떻게 방법이 없었습니다 _-_)
몬헌에서 별 드래곤 같지도 않은 것들과 상대하다, 여기서 진정한 드래곤을 토벌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가슴이 웅장해지는 군요 (!!!)
오오오오!!!!
국적불명의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난입자 분은 아이템을 하도 독식해, 치유를 안해줬더니(...) 삐쳐서(...) 이탈하시고, 결국 지인과 함께 세상을 구하고, 잠이 들었답니다. 오락실이라면, 아재 둘이서 한 4000천원 쓴 것 같군요(...)
... 이상입니다. _-_) 몬헌 때문에 스위치를 살 가치가 있냐 물으신다면, 당당히 Y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