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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쳐3-4.jpg



네! 노스포입니다!! 여러분 노스포에요!

저번에 GTA에서 피해를 입으신분께 다시한번 사죄를 드리며, 이번엔 절대 스포하지 않고 소감을 남기겠습니다.

글의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이것은 위쳐3를 클리어한 한 게이머의 주관이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소감문입니다.

그러니까 '소감문'이겠죠.


누군가에게는 다른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명작, 누군가에게는 그저그런 작품일 수 도 있는 위쳐3입니다. 사실 어느 작품이나 그렇기는 하죠.



-개요

저에게 위쳐는 한 문장으로,  "그냥 하다보니 끝난 게임" 이었습니다.

한 쪽으로는 생각없이 플레이할 수 있을 만큼 재미있다, 다른 한 쪽으로는 지루하고 흥미가 없어 시간을 보내다 보니 끝났다라고 해석될 수 있겠죠. 저는 후자에 훨씬 가깝습니다. 그와 별개로 여러가지로 실망스러운 유저 인터페이스 시스템, 조작감, 전투 메커니즘, 여러가지 상점 이용 시스템은 이러한 실망감을 더욱더 중첩되게만 만들었습니다. 




-스토리 (노 스포)


위쳐3 와일드 헌트는 생각보다 스토리도 감명 깊지 않았습니다. 만들어 놓은 반전적 요소, 흥미 요소들은 너무나도 예측이 쉽게 가능해서(개인적으로는) 전혀 스토리적인 감흥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저에게 가장 재미있는 순간은, 시리를 처음 플레이할 수 있는, 그 순간 하나가 전부였습니다.

노 스포이기에, 자세한 스토리는 말 할 수 없으나, 개인적으로는 너무도 뻔한, 컷신이 넘어가기 10초, 아니 혹은 임무를 수행하며 그 끝을 예측할 수 있는 범위의 스토리였기에 실망스러웠습니다. 또한, 게럴트의 목소리는 재미있어야하는 상황에서도 너무나도 일관적이여서, 얘가 농담을 하는건지, 진지하게 이야기하는건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하품이 나왔습니다. 마치 모든 재밌는 상황에서의 대화가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야! ~~~ 하지 않냐? ㅋㅋㅋ 개웃기더라."


"ㅇ"



딱 이 느낌입니다. 그리고 연인과의 대화는 왜이렇게 오그라드는지. 아이돌 팬픽의 그것이 오히려 더 로맨틱하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실제로 명작으로 꼽히는 팬픽을 읽어보시고 이것의 대사들과 비교하신다면, 얼마나 위쳐3의 연인과의 대사들이 오그라들고, 뻔한 수준인지 아실 겁니다.)




-그래픽


그래픽은 사양대비 성능이 썩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그래도 근래 PC 게임의 최적화에 있어서는 준수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케플러 라인도 최적화 작업이 더 이루어질 수 있다는 소식이 있으니, 저와 같은 GTX 7xx대를 사용하시는 유저분께서는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엔비디아 독점 기술인 헤어웍스로 느껴지는 동물들의 털의 휘날림은 꽤나 인상 깊었습니다. 수려하게 펼쳐지는 자연 경관과 살아움직이는 풀, 나무 햇빛등은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인물들의 구현 수준 또한 어쌔신 크리드 : 유니티만큼은 아니었으나, 수준급이었구요, 다만 약간 아쉬운 부분은 립싱크 였는데요, 대사에 맞지 않게 종종 우스꽝스러운 립싱크가 연출되는 상황이 있어 이는 감점요소로 다가갈만 합니다.

그러나, 그래픽 부분에 있어서 전반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체험을 하실 수 있을겁니다. 드래곤 에이지:인퀴지션 만큼이나 화려한 마법 이펙트들은 상당히 많은 판타지 팬분들을 만족시켜드릴 것이라 생각됩니다.




-게임 플레이 (전투)


전투는 그야말로 실망 그 자체였습니다. 타겟팅도 논타겟팅도 아닌 애매한 전투 방식은 교전하는 내내 저를 난감하게 만들었습니다. 분명 칼을 긁어도 엄한 녀석에게 휘두르는 멍청한 게럴트.. 컨트롤을 논할 수도 있으시겠지만, 해보신 분은 아실테죠. 분명 카메라와 시선을 원하는 표적을 보고 공격키를 눌러도, 꽤나 종종 엄한 곳에 칼을 휘둘러 답답함을 유발합니다. 타격감은 매우 준수하다는 것이 플러스 요인입니다.

또, 정확히 판정되지 않는 방어 시스템은 결론적으로 위쳐의 전작들과 같이 구르기-떄리기-구르기-떄리기의 전투로 플레이어들을 강제합니다. 사실 마법을 쓰지 않고도 이렇게 싸우면 대부분의 적을 이길 수 있습니다. 이는 게임 플레이 전반에 있어서 심각한 문제로 다가옵니다.

자신이 컨셉을 잡고 플레이하지 않는 이상, 이렇게 싸울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정작 출시전 강조했던 컨트롤의 요소는, 논타겟팅 장르를 좋아하고 액션 게임을 좋아하는 저로서도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습니다.

차라리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에서 보여준 전투 매커니즘에서 더 손 맛을 느낄정도였습니다. 


조작감 또한 많은 유저들이 평가하는 바와 같이 하다보면 짜증이 날 정도로 허접합니다.

걷기를 멈춰도 2~3초가 있어야 저 멀리가서 멈추고, 그마저도 원하는 방향에서 멈추는 경우가 적습니다.

뛰는 경우에 이러한 현상은 말할 것도 없으며, 말을 타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더 안습한 상황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길을 따라 달리라고 했는데 왜 바위와 나무에 박혀서 뛰고 있는 건가요? 

뭘 사러 상점에 들어가도 상인앞에서 멈추려면 열에 여덟은 두번 더 움직여야합니다. 상인 앞으로 어림잡아 한번 멈추고, 세밀한 컨트롤로 상인에게 대화를 걸기위해서 멈추는 것 말이죠. 




-게임 플레이 (기타)


추가적으로 언급할 것은, 이 게임은 인벤토리 시스템과 상점 시스템이 '굉장히' 직관적이지 못합니다.

내가 인벤토리에서의 공간을 마음대로 배정하지도 못하며(게임을 켰을때 배정하고 다시 불러올 경우 초기화) 이는 재료들을 자기 나름대로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도 없는 상황에 이릅니다. 왠만한 플레이어는 이러한 것이 지속되면 결국 한마디로 '족구나하라그래 재료가 있던말던 신경안쓴다."로 귀결되게 됩니다. 인벤토리가 플레이어가 원하는대로 정리가 되지 않는다는 것은 이러한 RPG에서는 심각한 타격으로 다가옵니다.

또한, 상점 시스템은 차라리 악평 받았었던 폴아웃의 그것이 나을 정도로 상당히 안습함을 보여줍니다. 

디아블로2를 연상시키는 UI 시스템이지만, 디아블로2가 언제 출시되었는지 생각해보신다면, 이러한 상점 UI가 얼마나 씁쓸한 상황인지 해보시지 않은 분도 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총합 


"감당하기 버거운 열기를 몰고 온 평이한 작품."


+오랜만에 찾아온 AAA급 판타지 오픈월드 RPG

+환상적인 그래픽과 분위기

+화려한 마법 이펙트와 다양한 인물들 


-어색하고 불완전한 전투 시스템

-수 많은 짜증을 유발하는 안습한 조작감

-조잡한 유저 인벤토리 시스템

-감정없는 게럴트

-뻔한 스토리


10점 중 6.3점



어쩌다보니 부정적으로 언급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저번에 글을 올렸다시피 저는 게임을 정말로 즐겨보기 위해 구입했고, 그러겠노라고 여러분께 말씀드린적이 있습니다.

편견따위 가지지 않았고, 가질 이유도 없었습니다. 제가 플레이하고 느낀 그대로 서술한 것이니, 혹시 아직 구입을 안하신 분은 이러한 부분을 참고하시고 구매를 결정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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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데뷔 10주년!

 

지금처럼 아이유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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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추는 언제나 환영합니다~ 

다만 친추 하시고 어디서 주셨는지 정도는 말씀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잘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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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 '1'
  • profile
    knkman 2015.05.29 15:26

    전 대부분 공감되지 않는 내용이긴 하지만 꾹 참고 클리어 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 profile
    마린웨이브 2015.05.29 15:26
    감사합니다 :)
  • profile
    Medusa 2015.05.29 15:44
    괴랄한 조작감이 아니면 위처 시리즈가 아니죠
  • profile
    마린웨이브 2015.05.29 15:59
    엌ㅋ 전통인가요
  • profile
    Medusa 2015.05.29 18:22
    마린님이라면 1하시면 그냥 때려칠듯요
  • profile
    마린웨이브 2015.05.29 18:28
    흥! 안해보곤 몰라욧
  • profile
    Medusa 2015.05.29 19:33
    괴랄한 조작감의 세계 위처2l1의 세계로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 profile
    마린웨이브 2015.05.30 10:44
    환영 감사합니다 ㅎ
  • profile
    제프터 2015.05.29 20:30
    3하셨으니 1,2 정주행하시죠 마린님 +_+ 조작감이 최고입니다 아주 그냥 ㅋㅋ
  • profile
    마린웨이브 2015.05.30 10:44
    후후 시간나면 꼭 해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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