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없음) 위쳐 3 엔딩봤습니다
정말 재밌었습니다. 게임은 한 시간 이상 잡으면 피곤해서 더 이상 잘 안하는데 위쳐는 계속 하게 하는 마력이 있네요.
메인이든 서브든 스토리 텔링은 정말 뛰어납니다. 서브 퀘스트를 이렇게 잘 만들어도 되는건지 놀랐네요. 요즘 뭐 오픈월드 게임이라고 나오는 것들 서브미션 수준 보다가 충격...
중요 선택지를 주는 상황을 보면 결과를 쉬이 예측할 수 없어 본인의 취향대로 선택한 결과가 나중에 반영된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어요. 텔테일 게임즈의 '~은 기억할 것입니다' 해놓고 기억 못하는 그런 일회용 선택이 아니라서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게임에 꼼수를 쓰지 않은 정직한 개발이었음이 계속 느껴진게, 퀘스트의 모든 부분에 공을 들였다는 겁니다. 무엇을 선택하든 거기에 맞는 스토리가 다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 선택을 하면 이런 결과가 나오는데 다른 선택을 하면 완전 다른 결말로 나오구요. 그에 맞춰 캐릭터 정보가 업데이트 되어 읽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서브 퀘스트들을 하다보면 쪽지나 일기, 편지, 책 읽는 재미도 상당한데, 비하인드 스토리도 굉장히 충실했습니다. 누구는 퀘스트 하나 만들고 그냥 거기에 맞는 배경 설정을 글로 던져놓는게 뭐 어려운거냐 하던데 그것조차 못하는 게임들이 수두룩 빽빽하죠. 괜히 메타가 90점 넘는게 아니네요.
메인 스토리도 어줍잖은 반전 요소를 넣지도 않고해서 군더더기 없이 몰입해서 쭉 달렸습니다.
다만 정말 게임하면서 육두문자 튀어나오던게 프리징이랑 조작감이었습니다. 프리징은 그렇다 치고 조작감은 도저히 쉴드가 불가능합니다.
상자 줏으라니까 촛불 켜고 문 열라니까 상호작용 버튼이 안뜨네요. 말을 불렀더니 니가 와 하고있고 방향전환을 했더니 1초 딜레이...
퀘스트 하러 NPC한테 말걸어야 하는데 거리때문에 상호작용이 안뜨고, 아이템을 줏어야하는데 상호작용이 안떠서 가까이 가다가 관성으로 지나치면 역시나 상호작용이 안뜨며, 그것마저 먹으려고 머리 돌리다가 또 뒤로 너무많이 가면 진심 육두문자가 튀어나옵니다.
진정으로 화나는 상황이 이런 경우인데, 예니퍼 탁자 앞에서 상호작용 하려고 하면 버튼이 안뜹니다. 그래서 양 옆으로 돌아가려고 하면 NPC가 가로막고 있어요. 그래서 결국 점프해서 위 스샷처럼 직접 안으로 들어가야합니다. 이게 괴랄한 조작감이랑 맞물리면 혈압이... 여기서 얼마나 쌍욕을 했는지는 비밀...
제가 분노조절장애가 있을 수도...
잘 만든 게임이고 정말 재밌게 했는데, 이런 것만 아니었으면 더 좋았을 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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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바닷속에서 위쳐센스로 조사하다 뒤지는것도 기억나네요.. 전 트리스랑 같이 진행하는 구간에서 트리스가 난간에 끼여서 덜덜거려서 진행이 안됬는데 ㅋㅋㅋ 이건 또 이것 나름대로 ㅋ_ㅋ! 스토리텔링이 너무 탁월해서.. 저도 진짜 재밌게 했어요.. 이제 2회차 시작했는데.. 그래도 여전히 재밌네요 +ㅁ+! 관성의 법칙 만 좀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