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지마켓/옥션 등에서 사무라이 스피리츠(해외판 사무라이 쇼다운) 스위치 판을 2만원 정도에 판매하고 있더군요. 스마일 페이 남는게 있어서, 쿠폰과 함께 대략 2천원 정도에 구매했습니다-_-;;; (...물론 포인트는 엄연히 자산입니다.)
매일은 아니지만, 대난투, 스파5, 드볼파, 모컴11 을 이미 플레이 하고 있어서, 격투 게임은 포화상태라 생각해, 이 게임에 관심을 끊었습니다만, 선주문 특전인 네오지오 포켓용 사무라이 스피리츠 2가 워낙 명작이라. 초회특전 때문에 게임을 구매 한 이상한 케이스-_-;
게임은 2편인 진 사무라이 스피리츠에, 4편인 아마쿠사 강림을 섞어 놓은듯 한 느낌입니다.
강베기 한방에 체력의 1/3이 날아가는 호쾌함과, 일섬이나, 회피 시스템 등으로 단조로움을 없애고자 했습니다.
제가 구매한 스위치 버전은 거치기 보다, 해상도나 쉐이딩이 열화 된 버전이고, 간간히 프레임 드랍이 있었습니다만, 콤보 중심이 아닌, 한방을 노리는 심리전이 중요한 게임이라 그런지 즐기는데는 큰 지장이 없었습니다.
2D 구작들도 프레임 드랍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서-_- 그냥 그러려니 하게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 아마쿠사 강림은 콤보 좀 넣다보면 슬로우 모션인가 싶을만큼 드랍이 일어났었는데, 그 정도까진 아니었습니다.
이 게임의 가장 큰 문제는 그래픽이나, 프레임이 아닌 로딩.
이 재미 없는 화면을 대전때마다 10초 정도를 바라보고 있어야 합니다. 저는 PS1 로 이식 된 킹오파 (로딩 28초)도 재밌다고 즐기긴 했습니다만, 그건 90년대고, 21세기에 10초의 로딩은 괴롭습니다. 근데 이건 스위치만의 문제가 아니고, 거치기에서도 이런 로딩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더군요-_-;
하다못해 캐릭터 일러스트 라도 감상하게 끔 해줘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저 토끼 귀엽지도 않고 좀 혐오스러운데, 움직이기 까지 해서... 더 싫더군요.
또 다른 문제는 게임의 스토리. SNK가 이런 캐릭터 스토리는 참 잘만든다고 생각했는데,
보스 디자인도 좀 괴랄하긴 합니다. 아무튼 이렇게 세상 모든 걸 증오하던 애가.. (대사도 무척 오글거리는군요.)
몇대 맞으니까.. (첫 플레이 노멀난이도 노 미스 클리어는 덤)
갑자기 모든 걸 뉘우치고, 하늘로 승천 합니다. 자고로 비뚤어짐 엔 매가 약이라는 교훈이라도 주는건지...
보스 디자인 이야기가 나와서 말이지만, 신캐릭터 들의 디자인도 별롭니다. 심플함이 미학인 이 게임에서, 뭔 갑옷도 입히고, 뭔가 주렁주렁 달고 나왔는데, 뭔가 다른게임에서 콜라보 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이래저래 단점은 많았지만, 그래도 한방 한방에 피통이 쭉쭉 닳는 이 호쾌함이 되살아 나서, 즐기는 동안엔 꽤 몰입해서 가지고 놀았습니다. 다만 로딩 때문에, 손이 자주 갈 것 같지는 않네요.
그리고 아마쿠사 강림에서 카자마 형제들을 주 캐릭터로 사용 했었는데, 얘네 DLC 캐릭터네요?-_- 거기다 시즌 패스1, 2 형제가 따로 등록돼 있어서, 고민입니다. 그닥 싸지도 않던데-_-;;
5월에 패치 예정이라는데, 다 필요없고, 로딩시간 2~3초만 단축 시켜도, 시패까지 질러 줄 의향이 있는데, 기술력이 거의 없는 개발사다 보니,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얼마전 일마존에서 구매한 스위치 칩 케이스가 왔습니다. 좋네요.
칩을 고정하는 부분이 엇갈린 방식이라, 칩을 넣고 꺼내기가 매우 편합니다. 또 패키지를 책장에 보관할땐 그냥 시뻘건 모습이었는데, 이렇게 게임의 라벨이 한눈에 보이니 뭔가 현실의 게임 라이브러리를 보는 느낌이 좋습니다. 케이스 넘기는 맛도 좋고요.
문제는 이게 24 피스가 들어가는 건데, 제 소프트가 24 피스가 넘네요-_-; 정품 스위치 케이스에 소프트가 5개 들어가기 때문에 충분 할 거라 생각했지만, 다 못들어가고, 여전히 패키지 안에 갖혀 지내는 녀석들이 있습니다.
더구나 오늘 배송 받은 사무라이 쇼다운이나, 루이지 맨션3 도 올텐데.. 낭팹니다. 아직 세일 중 이라 하나 더 주문하고 싶은데, 배송비가 아까워서, 제노블레이드 발매일에 맞춰 주문 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_-;;;
아무튼 책장에서 패키지 꺼내기 귀찮아서, 구매 한 만큼. 평소에 즐기고 싶었지만, 귀찮아서 못즐겨본 캠콤 밸트스크롤 컬렉션을 즐겨봤습니다.
타이틀은 파이날 파이트. 코흘리개 시절에 이 오프닝을 보려고(...) 게임기 앞에서 기다렸던, 변태같은 추억이 떠오르네요.
2스테이지 중반 즈음 부터 한 일본분이 난입해서 함께 즐겼습니다. 약간 입력 딜레이가 있었지만, 허용 범위였습니다.
코인 10개 정도 소모해서 결국 클리어. 오프닝에서의 아리따운(?)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납치되었을때랑 같은 옷을 입고있는 괘씸한 제시카 입니다.
세이브도 없으니 켠왕이 되었습니다. 오늘 엔딩 본 게임이 2개나 되네요-_-;;;;;
간만에 집안 청소도 하고, 게임도 열심히 한 보람 찬 하루였습니다. 덥네요-_- 모기도 날아다니고..
그리고 트위터 경유한 스크린샷은 사이즈가 지멋대로네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