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박스 라이브 골드회원 주말 무료 플레이가 가능해서, 일요일 늦은밤에 잠시 플레이 해봤습니다.

메타 점수가 처참해서, 거의 빛을 보지 못한 게임 같은데, 전반적인 소감은 큰 기대 없이 하기엔 괜찮은 게임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코옵이 주가 되는 게임이긴 한데, 저는 싱글로 플레이 해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위트와 센스가 빠진 폴아웃4 같단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만 서사가 좀 형편 없는데, 스타워즈도 아닌것이 글 몇줄로 상황 설명하고, 덩그러니 맵에 플레이어를 떨궈놓고, 살아남으라고 하는 부분은 맘에 안들더군요. 그래도 싱글이면 그럴싸한 컷신이나, 주인공이 처한 상황을 묘사해줘야 몰입을 할텐데,

 

극초반 적과의 조우 영상

 

그냥 여태 당신이 놀던대로 놀면 돼.. 라는 느낌이라서, 이런 류 게임을 처음하는 사람에겐 약간 당혹스러울수도 있겠다란 걱정아닌 걱정이 들더군요.

 

이 게임의 장점 중 하나라면, 생각보다 많은 상호작용을 하고 있습니다. 방의 전원을 끈다던가, 자동차는 문4개를 다 열어 볼 수 있고, 트렁크등을 열어보기도 하고, 루팅적인 요소에 생각보다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보입니다.

 

다만 어설픈 면도 많은데, 요즘은 흔한 장애물 넘기같은 애니메이션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 얕은 펜스 하나 넘어갈때도 하이퍼 FPS처럼 점프를 해야 한다는 점은 마무리가 허술하단 인상을 줍니다. 

 

하나 더 단점을 언급하자면, 게임내 로봇의 애니메이션은 그럭저럭 봐줄 만 한데, 강한 물리공격을 당했을때 3인칭으로 전환돼서 바닥에 뒹구는데, 이 애니메이션이 무슨 90년대 중후반 막 인류가 폴리곤으로 게임을 만들시기(...)가 생각날만큼 형편 없습니다. 거기다 왜 3인칭으로 전환되는지 이유도 잘 모르겠고요-_-;; 이 글을 쓰면서도 잘 모르겠군요-_-

 

로봇이 지배한 세상에서 살아남는 게임이라, 기본적으로 잠입 플레이를 강요하고 있습니다. 총알도 부족하고, 퍼스트 에이드 킷도 모자르죠.

 

로봇끼린 일정거리 이상 서로 연락이 가능하고, 생김새에 따라 공격패턴이나 역할이 세분화 되어 있어서, 각 개체의 인공지능은 살짝 아쉽지만, 맷집이 좋고, 공격력이 뛰어나서 적절한 밸런스란 생각이 듭니다.

 

칭찬할 점은 총기 사운드가 꽤 실감 납니다. 레드 데드 리뎀션 2 처럼 환경에 따라 총성의 울림이 다른 디테일은 없지만, 실내나 야외에서 들리는 총성이 다르고, 이 총성에 따라 적의 반응 범위도 서로 다른듯 해서, 강력한 무기는 소리가 크고, 약한 무기는 소리가 작기 때문에, 플레이 하면서 이런저런 이지선다를 생각해야 한다는 점은 더 좋은 게임이 될 수 있었을 거란 가능성을 보여줘서 현재의 결과물에 대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퀘스트는 특정 노트나, 벽에 그려진 낙서등을 통해, 현재 다른 생존자에 대한 위치정보를 가지고, 다음 목적지가 정해지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가령 화이트 보드에 우린 양촌리 농장으로 갈거야!! 라고 적힌걸 보면, 새로운 퀘스트가 뜨는 형식인거죠.

 

게임은 교회등 그 지역의 랜드마크(?)에 도달함으로서 생츄어리 개념으로 세이브가 되는 형태인데, 두번째 생츄어리에 도달하곤 게임을 껐습니다. 어차피 맛배기 용으로 해본거였는데, 엑박으론 39.99 달러였던가.. 반액정도 세일하면 할만하다는 인상입니다. 아 그리고 안한글입니다-_-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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