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말도 많고 타아아알도 많았던 위쳐3.
그래도 객관적으로 보자면 메타스코어 92점의 대작게임이며 완성도 높은 게임입니다. 아래는 저와 취향이 비슷한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는 제 '개인적인' 소감 입니다.

취존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닌것처럼마다 사람마다 취향은 다르다는 것을 이해해주시고 이 부분 염두에 두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먼저, 일단 영문으로 플레이했다는걸 감안하더라도 GTA5만큼은 아니지만 세계에 대한 몰입도는 상당한 것 같습니다. 제가 위쳐1,2를 플레이 하지 않았음에도 이렇게 느꼈다는건 역시 원작 소설이 얼마나 스토리 구성이 탄탄하고, 이를 게임으로 얼마나 잘 녹여냈는가를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겠죠. 스토리는 심플한 플롯이면서, 그 구성에 깊이가 있습니다.

세상을 구할 수 있는 소녀 위쳐가 사라지고, 그녀가 '와일드 헌트'라는 존재에게 잡히기전에 게롤트가 구출하는 것이 가장 주된 줄거리입니다.

이는 모든 플레이어들이 이해하기 쉽고, 접근하기 쉬운 플롯인지라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괜찮게 보여집니다.
한글화가 이루어지고 지역/과거/인물에 대한 스토리를 조금 더 파악할 수 있을 때 이 부분은 따로 소감을 남기겠습니다..

무엇보다 기대가 큰만큼 실망이 큰 부분도 상당했습니다.
무엇보다 전투, 이 부분이 굉장히 실망스러웠습니다.
트레일러만 보더라도 상당히 휘두르는 동작 하나 하나에 무게감, 묵직함이 있었다고 생각되었던 공격은 이도저도 아닌 무게감, 조작감으로 내가 2015년 AAA급 게임을 하는건지, 십년전 아케이드 게임을 하는 건지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실망스러웠습니다.

더불어, 타겟팅도 논타겟팅도 아닌 애매한 전투 방식은 컨트롤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굉장한 실망감을 주었습니다.
설명에는 분명 'Z'키를 이용해 타겟을 지정할 수도, 안할 수도 있다고 나와있지만 타겟팅을 안한다고 해서 논타겟팅으로 전투가 진행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칼을 휘두를때 그 주위에 다른 적이 있다면 타격이 되지만 화려하게 검을 휘두르며 단일 상대가아닌 여러 상대를 타격하면서 회피/마법 스킬을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는 컨트롤 시스템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마비노기 영웅전의 전투 느낌이 훨씬 뛰어나다고 느낄 정도였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게임 플레이 전반에 걸쳐 피로하고 따분한 스트레스로 다가오게 됩니다. 나는 분명 막았는데, 나는 분명 옆에있는 놈에게 시선을 고정하고 타격했는데 엄한 놈에게 칼을 휘두르고, 막기/회피조차 되지 않는 시스템에 스트레스를 받게되는 것이죠. 결국 이는 전작에서도 문제가 되었던 "구르기-썰기-구르기-썰기"식의 따분한 전투시스템으로 모든 플레이어의 행동 양식이 귀결되게 됩니다.

그리고 적들의 인공지능은 거의 최악은 아니지만 그와 유사한 수준입니다. 세번째 난이도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코 앞에 가서야 적이 플레이어를 인식하는 것은 종종 상당히 안습한 상황을 연출하게 됩니다.

적들이 나를 인식하지 않으니 상자로 뛰어가서 탬만 빼먹고 오는 플레이가 손쉽게 가능합니다. 이는 케릭터 진행도에 있어서 상당히 영향을 미치는 부분입니다. 또한 전투 자체의 AI에 있어서도 마치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에서 처럼 한명과 싸우고 있는지 한참이 지나서야 다른놈이 겨우 한번 휘두르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확 바뀐 전투 시스템을 강조했던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래픽 최적화 부분에 있어서도 여러모로 실망스럽기도 합니다.
물론 최적화가 엉망이라는 뜻은 아니지만, 상당히 고성능 하드웨어에서도 테어링/프래임 드랍 현상이 일어나는 것, 그리고 전반적으로 비슷한 그래픽을 가진 게임 대비 성능을 뽑아내지 못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아름다운 그래픽, 간만에 우리에게 찾아온 흡입력있는 세계관과 스토리, 매력적인 케릭터들, 수 많은 컨텐츠와 방대한 월드는 이러한 아쉬움을 어느정도 덮어줍니다.

그래도 특히 전투 부분에 있어선 실망스러운 부분이 크네요.

아무튼 저의 소감은 이렇습니다. 100점 만점으로 매기면 현재까지는 78~80점 정도라고 해야할까요.
오늘 한글화 사건이 또 터졌는데 그 부분은 감안하지 않고 이야기했습니다. 아직 구매를 망설이시는 분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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