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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유독 기대한 영화에 실망을 많이했던 해였습니다.

<워크래프트>,<뱉맨슢맨>,<수어사이드 스쿼드>는 물론이고

기대했던 <제이슨 본>마저 아쉬움이 컸습니다.

 

결론적으로 저에게 작년 최고의 영화는 <매드맥스>,

올해는 <밀정>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 3개월 정도 남았고 기대작도 있으니 바뀔 수 있겠지만

적어도 올해 본 영화 중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엔 포함시킬 것 같네요.

 

제가 본 <밀정>은 세련된 해외 첩보물에서 느꼈던 감정을 맛봤습니다.

늘 국내 영화에서는 범죄물이나 첩보물은 위트와 빠른 스피드감각(특히 최동훈 감독의 작품) 위주여서

재밌게 봤지만 해외의 것에서 느껴지는 묵직함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이번 <밀정>에서는 느와르의 감각이 느껴지는 아주 무게감 있는 것이 좋았네요.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이 다시한번 떠오르게 되는 부분 이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부족함 없는 식탁처럼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더 수식해봐야 의미없기 때문에 설명할 이유도 없습니다.

(영화를 볼 때마다 늘 신경쓰는) 화면을 나누는 구도 역시 수준급이었습니다.

샷을 허투로 쓰는 장면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이야기를 끌고가는 방법이 긴장감 넘쳐서

<놈놈놈>에서 느꼈던 김지운 감독의 아쉬움이 깔끔히 해결된 기분이었습니다.

 

조금 가벼운 이야기로 공유는 너무 사기캐 아닙니까...

신성록과 함께 이게 일제강점기에 나올 수 있는 한국인인지 싶을 정도로 너무 멋집니다.

얼굴은 왜그리 작고 다리는 어쩜 그리 긴 것인지 같은 민족이 맞나 싶었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다소 등장인물을 흡입하는 과정이 길게 느껴지고 러닝타임이 좀 길지 않나 싶네요.

어딜 줄여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후반부쯤에서 안끝나나 하는 생각이 한 두번 들게 되었습니다.

 

보시는 분마다 감상은 다르겠지만 무게감있는 영화를 원한다, 긴장감있는 스토리가 좋다,

한국형 찍어낸듯한 영화가 지겨우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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