둠 이터널 초반 간단 소감 - 이야기

둠이 배송 왔습니다. 코로나19 로 인해 배송등에 문제가 있진 않을까 살짝 우려했지만, 무려 발매 하루 전날 받았네요-_-;

디럭스 에디션인데, 이번에도 스티커 정발(...) 정말 엑원은 국내 취급이 넘 안좋습니다. 이거 프린트 하고 다시 포장하는게 그렇게 번거롭나;;수도 적을 텐데..

아무튼 안에 디럭스 특전, 예약구매 특전 따위의 코드가 동봉되어 있고, 등록 후 인스톨 하면, 실행이 잘 됩니다(?) 발매 전날이라, 막아놨을 줄 알았는데, DL은 현재 XBOX 뉴질랜드 스토어에서만 실행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살다보니 둠이 한국어화 되는 것 도 보네요. 이 타이틀 화면을 한참동안 봤습니다. 뭔가 감회가 새롭군요.

94~5년 즈음에 쌍용에서 둠을 정식 수입한 이 후(표지&매뉴얼 한국어화) 처음이지 않나 싶습니다. 더군다나 배급사가 베데스다이니 국내 게임환경이 이렇게 점점 나아진다는게 좋네요.

전작에서도 약간의 네러티브가 가미 됐었지만, 둠3와 별 차이가 없는 정도였고, 기존의 클리셰를 부수는 듯한 몇몇 연출이 호평을 받았었는데, 이번작은 네러티브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전작을 여러 기종별로 엔딩을 보긴 했는데, 2편의 스토리가 전혀 이해가 안되고 있다는게 문제.

중간에 뭔가 빠진게 있는듯한 스토리 인데, 대충 멸망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거대한 힘에 맞선다는 내용인 듯 합니다. 그리고 인류가 뭔가 큰 잘못을 저지른듯 한데, 뭐가 뭔지 잘 모르겠군요.

하지만 여전히 찢고 죽이는 맛은 일품입니다. 뭣도 모르겠는 스토리는 집어치우고, 맘껏 악마들을 사냥 하실 수 있는데, 문제는 급격하게 높아진 난이도.

이번작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덩치큰 악마들은 하나 둘씩 약점이라는게 존재합니다. 이 약점을 파훼하면 악마들의 공격 수단이 근거리 공격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난전에선 거의 필수라 볼 수 있는데, 문제는 정신없이 쏟아지는 악마 떼거리들 속에서 이 약점을 공략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과 약점마다 유용한 무기가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필히 여러가지 무기를 써야만 게임이 조금이나마 쉬워진다는 겁니다.

난전이 더 어려워진 이유는 이번에 추가 된 가고일-_- 전작의 임프 포지션에 해당하는 빠르고, 얍삽하고 수가 많은 녀석들인데, 문제는 여전히 임프는 나오는데다, 이녀석들은 날아다닙니다.(...) 그리고 쫄보 임프완 달리 용감해서 손톱빼고 울버린마냥 달려들죠. 약한주제에.. 매우 귀찮습니다.

어깨에 보조무기 까지 설치되어 있어서, 난전중엔 정말 여러가지 무기를 적재적소에 쓰느라 혼이 나갑니다. 하다보면 좀 무아지경에 빠진다는 느낌까지 듭니다-_-

제작진 인터뷰 중에 이번 둠 이터널은 전작 둠(2016)을 재미없었다고 느끼는 사람들을 연구했고, 그들의 플레이를 본 결과 재미없게 플레이 해도 진행이 된다는 점을 자각하고,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개선하려는데 애썼다 했는데, 정말 그렇습니다.

전작은 아주 높은 난이도가 아니라면, 주무기 한두개로 거의 진행이 가능했으니까요. 하지만 이터널은 거의 모든 무기를 쓰게끔 디자인이 되었다는 느낌입니다.

업그레이드 시스템역시 전작보다 훨씬 복잡하고, 다양해 졌습니다. 이 부분은 튜토리얼 식으로 설명을 해주기도 하고, 여러모로 한국어화가 고맙게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친화적으로 바뀐 부분은 둠 이터널의 맵 시스템. 3D 맵이란게, 약간 계륵같은게, 현재 위치와 지형이 잘 매치되지 않아,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무관한 정도였던데 반해, 이번 둠 이터널의 맵은 상당히 보기 편하게 되어 있습니다. 주요 구조물도 단순한 폴리곤으로 표현 해놓기도 하고, 고저차나 방문하지 않은 부분을 구분해 놓는등. 이런 3D 맵은 다른 게임들도 좀 본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