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글 http://itcm.co.kr/g_board/9170278 에서 DAP에 대해서 조언좀 구했었는데요

말씀해주신 좋은 조언들 참고해서 메모도 하고, 직접 가서 이거저거 청음도 해본 후

주머니 사정 생각해서... 몇일동안 고민고민하다가 결국 질렀습니다.

휴대성이 제일 첫번째 목적이라 소스기기는 아스텔앤컨 SR25를 선택했고

리시버는 나온지 얼마안된 따끈따끈한 젠하이저 ie300 들어보고 마음에 들어서 조합을 맞췄네요.

그리고 4.4mm 밸런스드로 듣고 싶어서 이펙트오디오 아스텔앤컨용 전용 어뎁터를 사서 연결하고

ie300에 호환되는 4.4 밸런스 케이블이 없어서 개인제작자에게 주문제작해서 은도금동선 케이블을 맞췄습니다.

입문기로 생각하고 샀는데 사고나서 다 합쳐보니 RTX3070가격정도는 나오는거 같네요 크..

어중간하게 샀다가 나중에 돈만 더 쓰고 후회한다는 조언을 정말 많이 들어서

그냥 제가 지금 가진 여력에서 최대한 만족할정도로 구성했습니다.

타이달 MQA MASTER 음질 스트리밍으로 처음에 들을땐 솔직히 좀 실망했거든요. 뭐 별 차이 없네..

근데 1시간이 지나고 하루가 지나고 계속 들어보고 기존에 사용하던 코드리스를 들어보니

그때 차이가 확 느껴지더라구요. 역체감이 꽤 심했습니다.

나름 현존 코드리스 음질에서는 최고라 평가받는 젠하이저 MTW2랑 뱅앤올룹슨 e8 3.0을 쓰고 있는데도

이정도 차이가 나는걸 보고 아 역시 아직까지 블루투스 음질은 멀었구나 싶었습니다. (LDAC 예외;)

하나로 대충 뭉쳐서 나오던 소리들이 분리가 되서 전엔 쓰는지도 몰랐던 악기의 소리도 들리고

넓은 해상도와 더불어 악기들의 배치가 잘드러나는 정위감까지..

입문기가 이정도 느낌을 보여주는데 플래그쉽에서는 어떨린지 상상도 안되네요 ㅎ

나중에 여유좀 생기면 플래그쉽 이어폰 하나 지르고 싶은 생각이 간절히 듭니다 ㅠㅠ

그전엔 심심할때 그냥 아이폰 유튜브뮤직 켜놓고 듣는정도였는데

좋은 음질로 좋아하는 음악듣는게 이렇게 기분 좋을지 몰랐네요. ^^; 너무너무 만족합니다.

고음질 감상이 가능하다보니 또 아이돌마스터를 참기가 어렵네요. 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