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타나베 신이치로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카우보이 비밥의 블루레이 디스크 버전을 구매 했습니다. 99000원에 출시 했다는데, 무슨 이유에선지, 오픈마켓에서 카드사 할인등을 이용하면 56000원 가량에 구매 할 수 있더군요. 어제 누워서 폰으로 결제 했는데, 오늘 도착 했습니다. @_@
루팡3세, 스페이스 어드벤처 코브라, 시티헌터 등의 계보를 잇는 작품으로, 작품내에서도 루팡3세에 대한 오마쥬가 꽤 많은 작품 입니다.
일본내에선 상도 받고, 음악은 그 칸노요코가 맡았으며, 비교적 최근(?)엔 로봇도 안나오는 주제에(...) 로봇대전에 출전하기도 하는 등 꽤 인기있는 작품이긴 합니다만, 제가 체감하기로는 애니메이션을 보는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어서 그렇지, 밀도로 보자면 국내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안보신 분은 계셔도 모르는 분은 없으리라..)
저는 뭐.. 인생애니 입니다 _-_ 저는 이 애니메이션을 용산에서 3천원 정도 주고 판매하는 복제 VCD를 매주 사서 봤었습니다. 한때는 그것도 돈주고 산거니까 소장하고 있었는데, DVD 를 구매하면서 처분했었죠. 이제 블루레이를 구매했으니 DVD를...
앞쪽은 블루레이 디스크 패키지는 프리즘 처리가 되어있고,
겉면 박스엔 일본어로 카우보이 비밥이라 적혀있군요. 소드 피쉬의 일러스트가 박스 전체를 감싸고 있는데..
판매 페이지에서 퍼온 이미지인데, 이걸 다 피면 이런 모양이라고 합니다..만, 잠자리 눈(...)도 아니고, 그냥 빨간색 박스 처럼 보이는군요.
검정에 빨강(..북산의 색..) 은 좋아하는 패턴이기도 하고, 카우보이 비밥의 상징과도 같은 색이라 만족도는 높습니다.
다만 이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한데, 디스크 개수가 줄어들면서, DVD판에 있던 표지들은 디스크로 옮겨졌습니다. 이것도 원본 이미지 처럼 컬러화 되었다면 좋겠지만, 단일 컬러입니다. 이게 DVD 판을 그냥 가지고 있을까.. 망설이게 하는 부분이네요.
그리고 프린팅 부분에서도 아쉬움이 있는데, 일러스트의 연필선이 뭉개져서 인쇄가 됐더군요. 컨트라스트를 강하게 잡고 인쇄를 한 거 같은데.. 이 표지에 꽤 애착을 가졌던 저로서는 매우 아쉬운 부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DVD 버전으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었는데, 블루레이 버전을 구매한 이유가 갈수록 쌓여가는 패키지들 때문에, DVD 버전을 처분하고 부피가 적은 블루레이 버전으로 소장하기 위함인데, 표지 때문에 그냥 둘다 가지고 있어야 할까 글을 쓰는 지금도 고민이 되는군요 _-_
가장 단촐했던 스위치 구역(?)도 4년이 지나니 슬슬 감당이 안되고 있는데... 역시 덕질의 끝은 집 입니다 -_-
블루레이 판만의 장점도 있는데, 자켓이 양면 표지입니다. 안쪽엔 카우보이 비밥 화보집에 수록 된, 일러스트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안그래도 됐었는데, 굳이 빨간 레이어를 입혔군요 (...)
메뉴는 꽤 깔끔합니다. 우측의 일러스트는 디스크마다 달랐으면 했지만, 전 디스크가 같은 일러스트를 쓰더군요(...) 그리고 디스크1 에 방영당시 광고나, 뮤직 비디오, 그리고 아인의 여름휴가 란 팬서비스 차원의 픽쳐 드라마가 있습니다. 근데 보통 이런건 마지막 디스크에 넣지 않았던가요.. 왜 디스크 1에 다 우겨넣은 넣은건지.. _-_
그리고 정발 파이널에디션 만의 특징인데, 이런 부가요소들에도 한국어 자막이 출력 된다는 점은 꽤 만족스럽더군요.
Blu-ray
DVD
4k 블루레이가 아니라서, 화질은 큰 기대를 안했었는데, 꽤 만족스러운 차이가 있었습니다. 콘솔엔 블루레이 스크린샷을 못찍게 막아놔서, 모니터 화면을 폰카로 찍을 수 밖에 없었는데, 그럼에도 윤곽선이나 색의 재현도를 보면 꽤 차이가 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DVD 버전에선 UHD 고해상도 모니터에서 자잘한 화면떨림 현상과 색번짐 증상까지 나타나기도 해서, 역체감이 생각보다 크더군요.
2D 애니메이션은 DVD 화질이면 충분하다는 제 고정관념을 단번에 날려주는 차이를 보여줬습니다.
앞서도 언급 했었지만, 저는 20년전에 불법복제(...) 된 VCD로 이 작품을 완주했었는데, DVD 화질을 처음 접하곤, 망설임 없이 VCD 들을 다 버렸거든요 (...어차피 복제품이기도 하고)
근데 지금은 그 VCD를 아직도 가지고 있었더라면, 더 재밌는 리뷰를 쓸 수도 있었겠다 란 생각이 듭니다. _-_
모니터 화면을 폰카로 찍었기 때문에, 어느정도는 감안하고 보셔야 할 겁니다.
그리고 DVD를 수집하던 분들은 아실테지만, DVD 자막은 도트가 상당히 튀는 편인데, 블루레이 버전은 요즘 디스플레이에 맞게 자막도 고해상도화 돼서 출력이 된다는 점도 마음에 들더군요.
또 블루레이의 장점은 화질보단 음질이죠. 사실 DVD 도 처음 나왔을때, 매니아들은 화질의 향상보단 음질의 향상을 더 중요시 했었습니다. 저는 그냥 10만원대의 평범한 사운드바를 사용함에도 음질의 차이가 확연히 느껴지더군요.
특히 비밥의 음악들은 칸노요코란 일본의 작곡가를 국내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보는데, (에스카플로네 부터 아셨다고요? 이런.. -_-)
블루레이로 듣는 칸노요코의 음악은 그냥 짱(...) 입니다 +_+
그리고 DVD 버전에는 없던, 성우진들의 코멘터리도 구매 포인트 중 하나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모든 화에 코멘터리가 있는 건 아닙니다. 물론 보시는대로 한국어 자막 지원(!!!)
뭐 저작권 문제도 있고 해서, 극장판인 천국의 문은 당연히(...) 수록되지 않았습니다.
국내에 수입된 비밥 버전이 꽤 많은 걸로 아는데, 표지 때문에 아쉬움은 좀 있지만, 가격도 싸게 풀렸고(...) 감상용으로나 소장용으로 권할만한 에디션이라 생각됩니다.
...근데 이게 정말 파이널 일까요? _-_ 몇년 전에도 비슷한 걸 본 거 같은데.. BA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