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블번들로 받은 서브노티카, 전혀 관심도 없던 게임인데 사람들이 많이 관심가지는 게임이길래 플레이 해봤습니다.

일단 그냥 인디게임 정도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그래픽이 좋아서 놀랐습니다.
외계 바다속을 탐험하고 생존한다는 컨셉이 의외로 재밌더라구요.

생존의 난이도 자체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물과 식량구하기가 워낙 쉬운편이라 어찌됐건 천천히 자원수집하고 하면 언젠가는 클리어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시간이 오래걸리긴 하겠지만.

의외로 무섭습니다. 애들 생긴게 다들 너무 기괴하고 징그럽게 생겨서 잡으면서도 손에 들려서 바둥바둥 거리는게 징그러워서 놔주고 그랬습니다.. 먹으면서도 이걸 먹어도 되나 싶고. 거기에 미지의 지역에 들어간다는 특유의 공포심과 알 수 없는 울음소리나 갑자기 공격해오는 생물들이 주는 공포가 있더라구요. VR지원하던데 VR로 하면 정말 쫄깃쫄깃 할 것 같습니다.

의외로 스토리라인이 있습니다. 그냥 오픈월드에서 이것저것 지으면서 생존하는 건줄 알았는데 탈출이라는 목표가 있고 거기까지의 스토리같은 것들이 있어요. 이게 꽤 재밌습니다.

단점이라면 일단 조금 불친절한 것 같아요. 처음에 뭘 해야할지 알려주는게 없어서 어디로 가야 무슨 자원을 구할 수 있는지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하나하나 건드려보면서 알아가야 합니다. 도대체 뭘 먹어야하나 고민하다가 버섯도 따보고 산호초도 때려보고.. 이 물고기 저물고기 건드려보고. 어떻게 보면 게임의 컨셉이랑 잘 어울리기도 하죠.

그리고 아직 스토리라인이 미완성이라는 점이 아쉽구요.

탈 것들이 어딘가 조금씩 답답합니다. 특히 사이클롭스 같은 경우 시야가 너무 답답합니다. 조명등이 있긴한데 시야가 좁고 조명등이 어두워서 심해로 가면 길이 구분이 안되더라구요. 그리고 잠수함인데 전복되기도 하고.. 한번 뒤집어지니 수평회복이 안되서 탈 수가 없더라구요.

지을 수 있는 구조물이나 모듈이 너무 적다는 것도 아쉽구요. 

더 다양한 동식물들이 있으면 좋겠어요. 다들 너무 기괴하게만 생겼는데 조금 멀쩡하게 생긴애들도 있으면 좋을 거 같구요. 게,새우같은 갑각류나 조개,오징어같은 애들등 바닷속이 좀 더 풍성해지길 바라구요. 심해 유골이 있던데 걔가 살아있는 것도 있으면 좋겠어요.

스샷은 개발자모드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찍은 사진 하나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