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1주일 만에 엔딩을 봤습니다.

스팀 평균 플레이 타임은 24시간이던데, 저는 19시간만에 클리어했네요.
서브 퀘스트도 꽤 하고 동료 퀘스트 빠짐없이 했는데도 생각보다 빠르게 끝났습니다.

처음 시작하고 2~3시간의 감상으로는 역대 1위 게임 등극~ 느낌이었으나 엔딩을 본 시점에서는 약간의 단점도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대 Top 5 안에 넣어줄만 합니다.

Pros.
+ 여전히 훌륭한 시나리오
+ 그 시나리오에 처음부터 빠져들게만드는 끝내주는 인트로
+ 그 시나리오를 빛나게 하는 끝내주는 연출
+ 유의미한 선택 (셰퍼드는 기억할 것입니다)
+ 1편에서 이어지는 세이브
+ 1편에 비해 더 좋아진 그래픽
+ 발전하고 재미있어진 전투 (개인적으로는 기어즈 오브 워 보다 재미있게 플레이...)
+ 개성있고 매력 넘치는 동료들
+ 몰입도 높은 동료 모집 퀘스트와 서브 퀘스트
+ 소소한 재미의 핵킹
+ MAKO 조종이 없어짐
+ 귀찮은 무기 관리 사라짐

Cons.
- 의미없는 우주선 연료 시스템
- 귀찮은 행성 스캔
- 생각보다 짧은 분량 
  인트로와 동료 퀘스트를 끝내면.... 결말-_-;
- 선택을 강요하는 파라곤/레니게이드 시스템

전 보통 메인 스토리가 15시간이 넘어가면 지치는 편입니다. (몹쓸 체력, 집중력 저하)
그런데, 얼마나 몰입을 해서 했는지 19시간만에 클리어 하고도 '너무 짧네' 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완성도와 재미가 정도 이상으로 지나치게 훌륭해서(^^) 시간이 순식간에 사라진 면도 있지만, 후반부의 시나리오가 너무 빠르게 마무리 된 것이 그런 기분을 느끼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동료 퀘스트 할 때에도 어느 정도 스토리 진행이 되기는 합니다. 그렇게 열심히 동료들을 모아놓고,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 같은 시점에 마지막 시나리오가 나오는겁니다. 마치 반지의 제왕 1편에서 동료를 모으고 '반지를 버리러 가자' 하면서 끝나는 기분? (본격 동료 모으는 게임)

심지어 동료의 호감 퀘스트의 경우 스토리와는 밀접하게 연관이 없는데, 엔딩 고려하지 않고 빠른 진행을 위해서 패스하고 넘어갔다면 플레이 타임 12 시간 정도만에도 마무리가 가능했을 것 같습니다.  서브 퀘스트에 힘 줄 분량을 메인 시나리오에 투자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3편은 엔딩과 부족한 시나리오로 혹평이 많지만 그래도 끝을 봐야겠습니다. 

잠시 쉬었다가 겨울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