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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전부터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던, 12분(...)을 플레이 해봤습니다. 인터렉티브 무비 + 루프물 이라곤 하나, 협소한 공간에서 제한시간 내에 퍼즐을 풀어야 하는 "방탈출" 게임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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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루이스 안토니오의 경력이 좀 특이한데, 락스타 게임즈의 맥스패인3, 맨헌트2, 미드나이트 클럽등에 참여했고, 맨헌트2에서 포르노 배우 연기(...)를 맡았다는군요 _-_) 출처 https://www.imdb.com/name/nm283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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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ew.com/gaming/daisy-ridley-james-mcavoy-twelve-minutes/

 

등장인물이 적은대신 성우진(?)들이 화려한데, 국내에선 원티드와 엑스맨에서 프로페서X 역으로 나왔던 제임스 맥어보이, 스타워즈(??)의 데이지 리들리, 샘레이미의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그린 고블린 윌리엄 대포 (개인적으론 이 배우들의 다른작품을 좋아합니다만, 일단 가장 많이 알려진 작품들 위주로 _-_)

 

게임의 시놉시스를 요약하면, 결혼 8년째 접어드는 주인공이 퇴근하고 집에 왔는데, 느닷없이 괴한이 들이닥쳐 아수라 장이 되는 상황을 12분내에 벗어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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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물인 만큼 내 행동여하에 따라 주변인물의 반응도 바뀌기 마련인데...

 

비교적 최근에 트로피 노가다를 위해 헤비레인을 재차 플레이 했던 경험과 비교를 해보면, 헤비레인의 경우 분기에 따라 연기 톤도 급변하기 때문에, 전의 A상황을 알고있는 경우, B를 선택 했을때의 연기가 괜히 부자연스럽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더러 있었는데, 이 게임은 감정선이 내 선택의 영향을 받아 물 흐르듯 굉장히 자연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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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물의 주인공들은 당연히 이 전 루프를 인지하고 있고, 주인공이 어디까지 인지하고 있느냐에 따라 같은 상황이라 할지라도, 캐릭터의 감정선이 미묘하게 다르기 마련인데, 이런 미묘한 감정선을 그 상황에 맞게 전부 개별녹음을 하는 장잉정신(...)을 볼 수 있었습니다.

 

등장하는 오브젝트가 제한적이긴 합니다만, 각 오브젝트를 활용한 상호작용의 바리에이션 역시 굉장히 다양한 편이며, 이 또한 자연스러운 애니메이션과 함께 그에 해당하는 인물간의 대사도 꽤 자연스럽게 연결되기 때문에, 몰입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가령 예를 들어, 머그컵에 물을 담아서 주인공이 마실 수도, 화분에 부어 줄 수도, 아내에게 물을 떠다 가져다 줄 수도.. 그냥 컵을 숨겨놓을 수도 있고.. 있는데 이런 상황마다 전부 캐릭터들이 반응을 한다는 거죠. 심즈(???)

 

따라서 12분안에 여러가지 상황을 연출 할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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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한 부분(?)에 충실하다 보면, 극적인(?) 상황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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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물이 대부분 그렇듯, 고의적으로 시행착오를 반복하고, 과하다 싶을 정도의 극단적인 상황을 연출해서, 진실에 접근해야 하기 때문에, 등장인물들을 모르모트(...)화 해서 이런저런 실험을 강요 한다는 것이죠. 따라서 멀티엔딩이긴 하지만, 내가 바라는 엔딩을 맞이하기 보다. 큰 줄기는 벗어날 수 없다는 게임적 단점은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이건 인공지능이 인간수준(...)으로 발달하지 않는 이상 바라는 건 욕심이겠죠..

 

아무튼 이렇게 진실에 조금씩 다가가 반복되는 루프에서 뭔가가 진전되어 간다는 느낌을 받는 것과 더불어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와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는 것이 이 게임의 재미 포인트라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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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재미 포인트라면, 주인공이 이전 루프에서 실패시 원래 자리로 돌아가는데, 이때 뱉는 대사나 연출이 정말 절묘합니다. 뭔가 플레이어의 심정을 그대로 캐릭터가 내뱉는 단 느낌을 준달까 _-_)

 

하다보면 벽에 머리를 박으며, 자기혐오성 발언을 중얼 거린다거나, 패턴이 정말 다양해서, 실패시 이런 주인공의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 포인트 입니다.

 

그리고 이런 루프물에서 반드시 필요한 대사 스킵(!!!) 도 가능합니다. 물론 컨트롤키만 누르면 되는 텍스트 어드벤처 수준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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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엔딩이 그렇게 납득 할 수 있는 결론은 아니었습니다..만 멀티엔딩이더군요? 뭐 큰 줄기는 변함이 없을 거 같지만, 도전과제들도 남아있고...

 

저는 일단 게임패스로 맛을 보긴 했는데, 그냥 구매를 할 생각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만으로도 충분히 값어치를 하는 게임이라 생각되는데... 

콘솔보단 PC버전으로 즐기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다행히 스팀으로도 발매 했더군요. 포인트 앤 클릭 방식이라 패드 조작이 그렇게 친절하진 않았습니다. 터치스크린을 활용한 아이패드 버전이 나오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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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기어와 데스 스트랜딩으로 잘 알려진 천재 개발자 히데오 코지마가 상당히 극찬을 한 걸로 알려져 있던데, 코지마 히데오의 취향을 생각해보면 납득이 가실겁니다.

 

...이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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