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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오리지널의 화제작(?) 이었던 더 보이즈와 인빈시블을 연휴기간 동안 감상 했습니다. 두 작품의 공통점이라 하면, 두 작품 다 슈퍼 히어로 물이고, 슈퍼 히어로에 대한 관점 비틀기를 시도했다는 점을 들 수 있겠네요.

 

먼저 더 보이즈의 경우는 히어로에 대한 현실적인 사회반응을 토대로 둔 작품이라 볼 수 있었습니다. 여기 세계관에서 히어로들은 유명 연예인, 혹은 조금 더 상징적인 존재로 묘사되고 있는데, 이건 "보우트"라는 가상의 매니지먼트(?) 회사의 마케팅으로 이루어진 결과이며, 이 매니지먼트는 슈퍼 히어로들에 대한 이미지 관리란 명목하에 통제를 강요하고 있으며, 그에 대한 댓가로 슈퍼 히어로들에게 부와 명예를 제공.

 

슈퍼 히어로 측에선 보우트의 처사가 불합리하다 생각하지만, 부와 명예를 잃을 수 없기에 그들의 통제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는 구조입니다. 

 

이런 세계관 속에서 주인공 휴이 캠밸이 여자친구와 길거리에서 키스하는 도 중, DC유니버스의 플래시를 모티브로 둔 A 트래인에게 사고사(?)를 당하게 되고, 여자친구 사후 슈퍼 히어로의 매니지먼트 회사인 보우트의 처우를 납득 할 수 없었던 휴이는 개인적으로 사건을 조사, 그들의 더러운 일면을 발견하게 되고, 자칭 FBI 요원 빌리 부처를 만나, 슈퍼 히어로의 약점을 파헤쳐 그들을 실추시키고자 하면서 이야기가 전개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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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히어로 비틀기는 사실 그렇게 새로운 장르는 아닙니다. 일단 미국 만화의 가장 중요한 분기점이라 할 수 있는 프랭크 밀러의 다크나이트 리턴즈를 시작으로, 앨런 무어의 와치맨, 그리고 우리가 잘 아는 다크히어로 배트맨 시리즈에서도 이미 여러차례 시도되었고, 현재 우리가 접하고 있는 슈퍼히어로들은 그런 어두운 면과 밝은 면을 밸런싱 한 결과물이라 볼 수 있겠죠.

 

더 보이즈만의 특색이라면, 슈퍼 히어로의 "더러운" 면을 부각시켰고, 가감없는 잔인한 연출을 더해, 슈퍼히어로가 공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드러냈다는 데에 있다고 봤습니다. 실제로 최종보스라 할 수 있는 슈퍼맨을 모티브로 잡은 "홈 랜더"의 경우 사람을 죽이는데 일말의 망설임도 없고, 그의 공격 하나하나에 인체가 오체분시(...) 되기 때문에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으로 묘사 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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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eektyrant.com/news/new-photo-released-for-the-boys-season-2-perfectly-captures-the-tone-of-the-show

 

힘없는 민간인이 슈퍼 히어로를 상대한다는 점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윈터솔져에서의 "제모"를 연상케 하는데,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슈퍼 히어로들에게 덤볐던 "제모"와 달리 이 작품의 주연인 "휴이&빌리" 는 너무 "임기응변" 으로 움직인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통쾌함 보다는.. "대체 어쩌려고 일을 이 지경까지 만드나.." 하는 부분이 강해서, 약간 고구마 먹는 느낌도 있습니다 -_-;;

 

액션연출이나, 감정선이 훌륭한 작품은 아니며, 캐릭터들은 좀 겉돈다는 느낌도 있지만, 이상하게 다음화를 보게되는 흡입력이 있습니다. 여기 나온 인물들은 이미 인생이 망(...)한 캐릭터들이 대부분이라 해피엔딩을 기대하진 않지만, 악역(?)들의 최후가 궁금해지게 하는 매력이 있더군요. 그리고 영화 세인트나 할로우맨에서 지성미를 뿜뿜 했던 엘리자베스 슈가 매니지먼트 치프로 나오는데, 이 모습도 꽤 괜찮더군요.

 

꽤 잔인하고, 내용이 꽤나 선정적(...아쉽게도 보여주진 않;;;) 이기 때문에, 뇌에 강한 자극이 부담되시는 분들은 피하시고, 저처럼 이런거 좋아하는 (...) 분들은 권할만 한 드라마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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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빈시블은 워킹데드로 유명한 만화가 로버트 커크만의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입니다. 이 세계관에서도 여러 슈퍼 히어로들이 존재하고, 그 중에서도 특별한 힘을 가진 몇몇의 슈퍼히어로들이 뭉쳐, DC유니버스의 "저스티스 리그" 에 해당하는 "가디언즈 오브 글로브" (guardians of the globe) 란 히어로 단체가 존재합니다. 

 

여기에 슈퍼맨에 버금가는 힘을 지닌 옴니맨(Omniman) 이란 독보적인 존재가 있는데, 옴니맨과 가디언즈 글로브는 협력관계 "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별다른 설명도 없이, 옴니맨은 가디언즈 글로브의 슈퍼 히어로들을 단신으로 몰살 시키게 되고, 선량하던 그가 슈퍼 히어로들을 살육했던 이유를 파헤치는데에 이야기의 촛점을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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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점은 여기에 등장하는 슈퍼 히어로들은 다 어디선가 본듯한 모양세를 하고 있다는 점. 대개 마블보다는 DC 유니버스에서 따온 부분이 많으며, 작중 최강자에 해당하는 옴니맨은 당연 슈퍼맨. 여기에 지옥에서 온 탐정(...헬보이...) 등 슈퍼 히어로물을 조금이라도 봤던 분이라면, 어떤 영웅의 페러디인지 단번에 알아 볼 만큼 찾아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언뜻 보면 작화가 구수해(...) 보일 수 있지만, 애니메이션의 퀄리티나 연출은 꽤나 우수한 편이고, 빼어나진 않지만, 작붕없는 안정된 작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원작 만화의 느낌을 제법 잘 전달하고자 노력한 흔적이 많이 보여서 좋더군요. 

 

(잔인주의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그나마 무난한 영상을 찾는다고 찾았는데, 이것도 불편하실 수 있으니...)

 

워킹데드 작가 아니랄까봐 작품 자체는 꽤 고어합니다. 슈퍼 파워끼리의 격돌을 꽤나 물리적(?)으로 표현한 몇 안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또 작가의 특징인 인물간의 미묘한 관계와 감정선을 적절히 잘 풀어내기도 해서, 캐릭터간의 드라마성도 상당히 뛰어난 작품이었습니다. 등장인물이 꽤 많이 나오는데도 그걸 다 소화해 내는 걸 보면서, 새삼 참 대단한 작가란 생각이 들더군요. 그냥 시간 떼우기(...)로 보자고 덤볐다가 흠뻑 빠져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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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witter.com/invinciblehq/status/1387830120950505475?s=21

 

공식 트위터를 보면 시즌2와 3도 예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더 보이즈와 인빈시블 둘 중 하나를 보려 한다면, 인빈시블을 더 추천드립니다. 작품내에 발설해선 안되는 정보들이 많아서 작품에 대한 내용소개를 자세히 할 수 없다는 게 안타깝군요.

 

원작만화도 국내에 출간되면 구매해서 볼 의사가 있습니다.

 

좀 다른 얘기로 앞서 소개한 두 작품이 DC유니버스를 페러디 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확실히 본업인 코믹스 자체는 DC쪽이 더 취향적으로 재미있긴 했는데, 뭔가 마블을 건들면 디즈니가 버럭(?) 하기 때문일거란 생각도 들더군요. 참 어른이 된다는 건 이런거 하나도 그냥 순수하게 바라보지 못한다는 게 한편으론 슬프군요(?). 

 

그리고 스트리밍용 영상은 캡처를 못한다는 점이 참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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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히어로 이야기가 나와서 좀 더 하자면, 최근에 포트나이트에서 슈퍼맨이 등장 했습니다. 특이한 점은 슈퍼맨 관련 퀘스트 중에 링을 통과(...) 하라는 미션이 있더군요. 이건 콘솔게임에 관심이 좀 있는 분이라면, 아실만한 페러디이긴 한데..

 

(한국어 자막가능. 영상의 4분부터 재생)

 

AVGN 이 리뷰해서 잘 알려진(?) 슈퍼맨 64의 페러디죠. 저는 이 게임을 해보진 않았지만, 이 영상을 보면서 눙물을 흘리며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_-_) 포트나이트 개발진들이 다른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설마 이런거 마저 페러디 할 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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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원더우먼도 포나에 합류한다고 하니.. 조만간 4인 스쿼드로 저스티스 리그를 체험(?) 할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현재 그린랜턴과 마샨 맨헌티 정도만 추가되면 오리지널 세븐에 해당하는 멤버는 다 갖추겠군요. 그러고 보니 더 보이즈에서도 7명의 영웅을 "세븐"이라고 표현하는 걸 보니, 이것도 저스티스 리그의 오마쥬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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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나이트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이제 리프트 투어 이벤트의 종료가 얼마 안남았습니다. 리프트 투어 관련 퀘스트를 모두 완료하면, 스크린샷의 곰팅이 우산 3종 세트를 획득, 애니메이션 이모트, 배경화면, 그리고 경험치등을 제공하고 있고, 난이도도 무척 쉬운편이니, 서두르시길 바랍니다. 친구 한명이 필요한데, 도움이 필요하시면 저에게 쪽지를.. +_+) 친절히 모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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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는 어제부로 아키라 + 오로가 추가 되었습니다. 기존 캐릭터완 달리 아키라는 "사립 저스티스 학원"과의 세계관 연결을 의미하는 거라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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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가정용 이식작인 PS1 버전의 사립저스티스 학원에서 스파 제로 시리즈의 사쿠라가 플레이어블로 나온적이 있긴 합니다. 더구나 주요인물 중 하나인 히나타의 친구란 설정으로.. 헌데 공식적으로 스트리트 파이터와 사립 저스티스 학원이 세계관을 공유한다고 제작진이 직접 밝힌 건 이번이 최초라 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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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에디션 전부터, 배경에서 사립저스티스의 인물들을 볼 수 있었지만, 이젠 당당히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현재 파이널 파이트는 제로 시리즈 부터 흡수가 되었고, 남은건 스타 글라디에이터, 뱀파이어, 키카이오, 사이버보츠 정도 되겠네요.

 

...뭐 같은 세계관의 미래. 따위 등으로, 참전 시키려 맘먹는다면 얼마든지 접붙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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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에 대한 이야길 좀 하자면, 상당수가 스파3의 마코토의 참전을 기다린 걸로 아는데, 마코토를 원했던 플레이어 분이라면, 충분히 납득 할 수 있는 캐릭터이지 않나 싶습니다. 마코토 처럼 빈틈적은 돌진기가 많고, 일단 강킥이 상당히 고성능 입니다.

 

 

심심해서 트레이닝 모드로 콤보연습을 좀 해봤는데, 저스티스 학원시절의 기술을 스파에 어울리게 재현한 것도 흥미로웠고, 실전에서 얼마나 유용할 진 모르겠으나, 일단 띄우기가 있는 캐릭터는 강캐에 속하기 때문에, 고수들이 애용하는 캐릭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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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타 온라인의 경우 이번주도 지인과 함께 경품차량을 받기도 했고.. 벌써 4대째 공짜차를 받았군요. 이 기세라면, 정말로 튜닝샵을 모두 경품차량으로 채울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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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잇셈엔 하는분이 안계실 거 같아, 언급은 안했지만, 간간히 라스트 오브 어스 리마스터 멀티플레이를 하고 있었는데, 어제 저녁에 플래티넘을 획득 했습니다. 플스3 버전의 한을 이제와서 풀었네요(?)

 

멀티 트로피 난이도는 쉬운편입니다. 맵마다 5 킬(..다운..) 이상 하기와 팩션별로 12주간의 여정을 마쳐야 하는데, 맵 별 5번 다운시키기는 근접무기부터 폭탄, 화염병 등 무기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에임이 좀 안되는 분이라도 작정하면 쉬운편이긴 합니다만. 12주간의 여정은 총 멀티플레이 168 매치(..)를 해야하기 때문에, 대인 멀티플레이가 취향에 안맞는 분이라면 좀 고욕(...) 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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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한 지 오래된 게임이기도 하고, 단일 플래폼에 GTA나 포트나이트 처럼 그렇게 많은 사람이 플레이 하는 멀티플레이 게임은 아니라서, 자연스레 고인물화 되었고, 텃세도 상당 하더군요. 기본적으로 4 vs 4 에 MOBA 같은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질 것 같으면, 남탓하는 플레이어들이 참 많았습니다 _-_) 

 

저는 대응하지 않습니다. 조용히 신고만 날릴뿐 +_+)/

 

 

기본적으로 라스트 오브 어스의 싱글 플레이 요소를 그대로 가져왔기 때문에, 재미면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한번 잡으면 시간가는 줄모르겠더군요. 이번에 너티독에서 멀티플레이 전용 게임을 제작 할 거란 루머가 있던데, 멀티 전용게임은 그렇게 좋아하지 않지만, 일단 재미면에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편입니다. 

 

PS3 서버는 이미 닫혔고, PS4나 PS5가 있는데 아직 라오어 멀티플레이를 안해보신 분이라면, 꼭 한번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물론 서버가그렇게 좋지 않아서 핑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경우가 더러 있긴 합니다만...

 

아무튼.. 연휴에 민방위 훈련 영상 보려고 맘먹었는데, 드라마 보고, 애니보고 게임하느라 아무것도 못했군요 _-_) 그래도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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