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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김영하 소설가의 "살인자의 기억법"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영화화도 되서 유명한 소설이었죠.

 

문체가 너무 간결해서 가독성이 엄청 뛰어나 술술 읽을 수 있었습니다.

 

김영하의 다른 소설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김영하의 자타공인 최고의 소설이라는 "검은 꽃"을 샀습니다.

 

이것 저것 다른 볼 책도 많고, 할 게임도 많아서 라이브러리에 있는 다른 게임처럼 꽤 오래 책장에 꽂아만 두었습니다.

 

고종 때, 대한제국이 일제에 넘어가던 시대를 배경으로 멕시코 농장으로 팔려간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문체가 살인자의 기억법만큼 간결하지는 않더군요.

 

아마 살인자의 기억법에서는 문체로도 치매노인의 단편적인 기억을 표현하고 싶었나 봅니다.

 

읽다가 중간에 "숭무학교"가 갑자기 등장하는데 어디서 들은 기억이 있어서 검색해보니 역시나 실제 존재했던 학교더군요.

 

소설에서 나오는 사건 대부분이 실제 존재했던 사건이었습니다.

 

카톨릭 신자와 무당, 양반, 도둑, 군인, 농민 등 수없이 많은 다양한 인간들이 서로 갈등하고 화합하는 이야기에 급변하는 멕시코 정세에 휘말리는 이야기까지 대단한 소설이었습니다.

 

앞으로 누가 인생 최고의 소설을 꼽으라면 검은 꽃은 선택하고 싶네요.

 

읽고 나니 여운이 많이 남아 주저리 주저리 써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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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락한푸우 2021.05.15 13:47

    검은꽃을 읽으시다니 문학도이시군요!! ლ(╹◡╹ლ)

    저도 예전에 읽은 기억이 나는데 제목인 검은꽃에대해 소설안에서 설명이나 장면이 

    나오질 않았던걸로 기억합니다만, 혹자들은 검게그을린 조선이주 노동자들을 표현했다라고 하네요.

  • profile
    RedPain 2021.05.15 16:32
    아.. 그렇군요. 저는 에네켄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다른 이유가 있었나보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 profile
    타락한푸우 2021.05.15 17:25
    맞습니다 이름이 기억 안았었는데 에네켄(용설란과)농장 뙤약볕에서 일하다가 검게 그을린거죠 새까맣게 ㅠㅠ
    그와는 대비되게 옷은 흰포목으로 지어 입었으니;;
  • profile
    RedPain 2021.05.15 23:13
    전 에네켄 자체를 상징하는 건 줄 알았는데, 헤네켄 농장에서 일 해서 검게 탄 한인들을 상징하는 것이었군요. ㅡㅜ
  • profile

    에네켄한인노동자.jpg

    이민자는 1,018명으로 32개의 에네켄농장에 분산 배치됬지만

    이주 노동한인들의 대한 처우가 개선되지않고 노예화하여

    대한제국 정부에서 귀국조치까지 하려했으나

    을사늑약으로 외교권이 박탈되서 무산된 슬픈역사죠 .·´¯`(>▂<)´¯`·. 

    열도 원숭이 놈들이랑 착짱죽짱들은 언제나 경계해야될거 같아요

    아픈역사는 되풀이 되지않아야 하겠죠. 

  • profile
    RedPain 2021.05.15 23:39
    네, 이런 아픈 우리의 근현대사를 많은 분들이 더 많이 알았으면 좋겠네요.
  • profile
    아렌식 2021.05.16 15:36

    '살인자의 기억법' 설경구씨의 연기를 인상깊게 봤었는데 소설까지 찾아볼 생각은 못 했었네요.
    예전에 판타지 소설책만 보다가 책을 손에서 놓은 지 좀 되었는데

    '검은 꽃' 한 번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네요 ㅎ 소개 감사드립니다!

  • profile
    RedPain 2021.05.16 15:41
    설경구 배우 연기를 참 잘 하죠. 전 영화 박하사탕에서의 연기가 생각이 나네요.

    그러고 보니 박하사탕도 한국 근현대사 관련 영화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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