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워 Z는 엑스박스 게임패스에 이번에 포함되었고, 카오스 베인은 골드 주말 무료로 풀려서 잠깐 해봤습니다.

 

두 게임 다 보드게임, 소설등으로 독자적인 세계관을 갖춘 게임이라서, 발매 전부터 꽤 관심을 갖던 게임이었는데, 쏟아지는 AAA 게임들에 허우적 거리다, 구매 타이밍을 놓치기도 했고, 각종 웹진에서 제 기대치 보다 못한 혹평을 받아서 세일하면 구매해야지(...) 하던 게임 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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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워 Z 같은 경우, 새삼 레포데가 얼마나 잘 만들어진 게임인가를 깨우쳐 주더군요.

 

분명 최신 그래픽에, 괜찮은 애니메이션을 갖췄음에도, 뭔가 박력이 떨어지는 사운드와 외형 이외엔 개성이란 찾아 볼 수 없는 캐릭터들. 몰입이 안되는 진행과정. 무엇보다 게임 전반적인 분위기가 11년전에 소스엔진으로 개발된 시조 게임보다 뒤떨어진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지인과 음성채팅으로 하면 재밌을 것 같기도 한데, 글쎄요.. 오래전에 발매된 시조격 게임이 아직까지도 가장 우수하다는건 뭔가 이 장르를 적절하게 만들기가 상당히 어려운 건지, 4인 코옵 좀비 액션 게임들은 하나같이 죽을 쑤는게 안타깝네요.

 

뭣보다 월드 워 Z 세계관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렇게 밖에 못만들었나 싶은 점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워해머 카오스 베인 역시 비슷합니다. 시조격으로 만들어진 게임이 가장 우수하다는 생각이 들 만큼 가볍더군요. 

 

마우스 조작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패드로 플레이 한 저로서는 15년 쯤 전에 구XBOX로 나온 발더스 게이트 다크 얼라이언스 시리즈 보다 못한 액션성에에 초반부만 접하고 미련없이 삭제했습니다. 그리고 이벤트들은 왜 실시간이 아니고, 삽화로 된 컷신으로 만든건지.. 초반 인트로나 그렇지 게임 중간중간 중요한 부분마다 별 멋도없는 컷신들을 봐야한다는게 괴롭더군요.

 

이렇게 무료로 플레이 할 기회가 없고, 동영상만으로만 볼땐 제법 만듦세가 괜찮았던 터라 하마터면 구매하고 묵힐뻔 했습니다-_-;

 

저는 게임을 만드는데 꽤 많은 정성이 필요하다는걸 어느정도 인지하고 있어서 혹평은 잘 주지 않는편인데, 이 두 게임은 너무 좋은 예시가 있음에도, 그 결과가 한참 뒤떨어진다는 생각에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렵군요.

 

아무튼 저처럼 평점따위 개나주고 내 취향에만 맞으면 ok 라는 분들도 한번쯤 플레이 해보고 결정하라고 말씀드릴만큼 좀 아니다 싶은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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