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폰 구매 때문에 고민글 올렸고 많은 분들의 추천 및 다각도에서 고민 끝에 노트9로 구매 결정했는데요

노트9를 선택하면서도 v40을 보니 올해 lg의 g8과 v50이 정말 기대된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만! 역시 엘지는 엘지.. v40으로 엘지도 드디어 이정도로 발전했나.. 싶고 한발만 더 나가면 올해는 엘지가 기나긴 적자를 벗어나 삼성의 라이벌이 될 수도 있겠구나 했는데 왜 또 스스로 구덩이를 파고 들어가는 걸까요ㅜ

노트9와 v40을 비교했을 때
V40의 장점은 가벼운 무계, 스냅, 광각카메라, 이어폰 착용시 뛰어난 음질, 노크온(노크코드) 정도가 노트9 대비 장점인데..

잘 살펴보면 아쉬운 점이 있죠
스냅 이지만 느린 사후지원. 노트9는 진작에 올라간 파이가 2분기나 되야 지원된다는 거.. 최신폰인데 이정도면 1년뒤만 되도 언제 업뎃이 될지.. 게다가 v50이라는 후속작이 몇달만에 나와 최신 성능임에도 인식이 쳐진다는 팀킬까지..
(그래도 스냅은 스냅이라 노트9보다 앱 구동속도는 확실히 빠른데.. 그렇다고 노트9가 느린 것도 아니고 그 차이보단 사후지원 빠른 쪽이 더 이득인 거 같아요)

광각카메라지만 광각과 망원에는 ois가 없어 결국 삼성을 따라 잡았다는 건 메인 카메라 하나.. 삼각대 들고 다니면서 찍을 거 아니면 부족한 3개보단 완전한 2개를 낫죠ㅜ 게다가 정 광각이 아쉬우면 써패스아이 렌즈라도 쓰면 되고..

음질.. 이어폰 착용하고 음감이 좋은 분에겐 큰 매리트겠지만 저는 직업상 항시 차로 이동해서 이어폰도 안쓰고 차에서 스피커로 틀어놓거나 가끔 쉴 때 좋아하는 노래는 폰을 들고 가사보면서 따라부르거나 노래 틀어놓고 웹서핑하는데.. 거슬리는 붐박스.. 부족한 스피커..

결국 확실한 장점은 무계와 노크온인데.. 반대로 그 둘만빼면 노트9는 딱히 단점이 없는 폰인데다가 엘지페이는 아직 따라잡을 수 없는 삼성페이와 블루투스 셀카 버튼이 장착된 펜까지!

그래도 거의 따라왔으니 이왕 v50 빨리 내기로한거 v40에서 아쉬웠던 몇가지만 수정하고 기본기를 다지고 노크온처럼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하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그리고 v40에서 기본기를 다듬어 가는 걸 보면서 엘지가 드디어 사람들이 뭘 원하는지 알았구나 했는데..
그냥 뚜껑달린 폰이라니요ㅜ

아니. 딱 봐도 너무 불편하잖아요.. 한손으로 들고 있다가 문자오면 어떻게 써요.. 닫아놓으면 디스플레이 없어서 전화 문자 오면 열어야 된다는데 누가 불편하게 그걸 일일이 열어서 전화받고 문자써요ㅜ 그리고 양손으로 문자 쓸래도 세로로는 불편하잖아요..

게다가 분리하면 된다지만 그걸 문자 전화 한통마다 분리할 수도 없고 분리된 폰에 케이스를 매번 씌울 수도 없으니 생폰으로 써야되는데 떨어뜨림 어떻게 함?
그리고 두께.. 주머니에 들어감? 무계..엘지폰 장점이 가볍다인데 스스로 버림..

활용성도 나쁨.. 폰 게임 하려고 그 폰을 사는 극소수 제외.. 오토 게임이 대부분인데 조작 패드 따로 있는 거 필요도 없고 그거 살 돈이면 차라리 좀더 보태서 스위치를 사겠음(스위치가 더 쌀지도..) 게임을 위해 사지 않는다면 동영상 보면서 문자를 쓰니 스포츠 채널 두개를 동시에 보니 한쪽에 영상 한쪽에 검색이라는데..

도대체 폰 화면에서 멀티태스킹으로 충분한거고 안충분해도 굳이 사용, 휴대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겨우 저거 때문에 v50을 산다고?
차라리 갤탭 같은 걸 사서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영상 전용으로 쓰고 폰은 폰 기능에 충실히 쓰겠네요
거기에 배터리 소모까지 생각하면..

정말 극단적으로 폰 게임에 가상패드를 꼭 따로 쓰고싶다는 강박증이라도 있지않는 한 장점이 1미리도 보이지 않아요
(이마저도 차라리 스마트폰용 패드를 사면 가격도 싸고 조작감도 더 좋죠ㅎ)

엘지에서 말한 장점은 진짜 엄청난 불편함을 감수하고 어거지로 갖다붙인 건데 과연.. 엘지에서 돈써서 사람 풀지 않고야 누가 좋아할지..

삼성보단 엘지의 기업 이미지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V40과 노트9로 몇일을 고민하면서 엘지의 발전이 기쁘기도 하고 후속 모델이 기대되기도 했는데

요즘 인터넷에 떠도는 말마따나 삼성은 폰을 접고 엘지는 폰(사업)을 접는 게 맞는 말 아닌가 싶을 정도의 괴작이 튀어나와 너무 안타까운 마음에 장문의 글을 두서없이 적어봤네요ㅜ

Ps : g8도 정맥 인식이니.. 손가락으로 터치안하고 폰을 조작하니..딱히 의미없는 곳에 힘쓰고 정작 진동을 이용한 스피커라는 소수의 사람들만 이용하고 다수가 불만인 부분을 방치하는 등 기술력을 낭비하는 느낌이네요.. v20에서 호평받은 세컨드 스크린 같은 걸 발전시키고 카메라, 사후지원등의 기본기 위에 유저 편의성을 극대화시키는 쪽으로 가면 좋았을텐데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