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아이언맨 같군요.  :P

색감과 질감을 피부 톤으로 흉내내보려 했더니 결과물이... 공각기동대?  ㅎ _ㅎ

VIP 데모에서 기본 레인저 외에 자벨린(수트) 슬롯을 한 개 더 언락할 수 있어서 스톰을 선택해 플레이해보았습니다.

난이도는 있지만 플레이 스타일이 취향에 맞아서 재밌었네요.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직업을 각각 골라서 플레이해야 했지만

<앤섬>은 레벨을 올릴 때마다 자벨린 슬롯을 추가해서

최대 네 종류의 자벨린 중에 원하는 것을 골라 입고 출격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무기와 장비는 모든 자벨린이 공유할 수 있지만 자벨린마다 착용 가능한 무기와 장비의 종류가 달랐습니다.

<디비전>, <데스티니 가디언즈>도 즐겼었고 비슷한 장르기 때문에 아무래도 비교가 될 수밖에 없는데요.

일단 꾸미기는 세 게임 모두 지원하는데 <앤섬>이 가장 꾸미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게임 내 수익 모델의 대부분을 외형 꾸미기로 할 것이라는 제작진의 말에 수긍이 갑니다.

메카닉 팬들에게는 취향 저격이 될 수 있겠더군요.

TPS라서 내 캐릭터를 감상하기 쉽다는 점도 장점일 수 있겠습니다.

간접적으로 메카닉을 조종한다는 느낌도 받을 수 있고요.

주관적일 수 있겠지만 TPS가 FPS보다 피로도가 덜해서 <디비전>이 <데스티니 가디언즈>보다 즐기기 편했는데

<앤섬>도 TPS라서 다행이란 생각입니다.

<디비전>은 수평 움직임이 거의 전부입니다.

점프가 없고 위 아래로의 움직임은 지형과 사다리 등의 도구에 의존하니까요.

<앤섬>은 비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직 움직임이 추가됩니다.

그래서 지형도 굉장히 입체적이고 이동과 전투에서도 수직 움직임이 굉장히 잦습니다.

<앤섬>이 FPS였다면 저는 멀미 때문에 잘 즐길 수 없었을 거예요.

다만 비행이 일직선으로만 가면 어려움이 없지만 방향전환이 잦은 곳은 조작 난이도가 상승합니다.

조작성을 좀 더 손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디비전>이나 <기어즈 오브 워>는 TPS면서도 타격감이 만족스러웠는데

<앤섬>은 타격감이 다소 아쉬웠습니다.

장비 스킬의 타격감은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총기 타격감이 많이 아쉽네요.

총기류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종류에 따른 타격감은 별 다른 차이점을 못느꼈고요.

저는 <데스티니 가디언즈>가 세 게임 중에서는 가장 좋은 타격감을 가진 게임이었습니다.

총기의 차별화와 타격감을 빨리 손보는 게 좋겠다고 느꼈습니다.

장비 스킬은 쿨타임이 빠른 편입니다.

궁극기 게이지도 빠르게 차는 편이라 총기보다 장비 스킬을 쓰는 재미를 느끼는 게 더 좋았네요.

<디비전>이나 <데스티니 가디언즈>가 각 스킬마다 서너 가지의 특성이 있어서

취향에 맞게 스킬-특성을 선택해 사용하는 식이라면

<앤섬>은 한 장비 슬롯마다 장착 가능한 네 종류의 장비가 있어서

전략이나 취향에 맞게 모듈을 장착해 쓰는 식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레인저의 수류탄 장비 슬롯에는 파쇄/화염/빙결/추격 수류탄 중에 하나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다만 특성처럼 골라서 장착하는 게 아니라 원하는 아이템을 얻어야 장착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내가 아무리 화염 수류탄을 쓰고 싶어도 적이나 미션 보상이 빙결 수류탄만 주고 있으면

수류탄 장비 슬롯에 빙결 수류탄 밖에 장착할 수 없는 것이죠.

같은 아이템이어도 추가로 붙는 옵션은 랜덤이었습니다.

장비 슬롯마다 좋은 옵션의 원하는 종류를 장착하려면 꽤 아이템 노가다가 필요해 보입니다.

RPG 요소가 있는 게임인 만큼 자벨린마다 장비 스킬의 차별화를 크게 해서

보스전에서는 좀 더 탱커/딜러/서포터의 역할을 명확하게 만들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곧 오픈 베타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 여러 가지 버그나 단점, EA 등이 걱정거리지만

호감을 갖고 있는 제작사와 장르이니 만큼 모쪼록 좋은 게임으로 나와주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