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시스템은 2014년에 i5-4670, asrock b85m, 16 ram, gtx 660, soundblaster z의 사양으로 구매하여, 작년 msi 1070 gaming z 업그레이드를 거쳐, 올 초 세일로 저렴하게 구매한 파워 seasonic 850(!!!)을 자랑합니다.

 

2009 맥북 화이트 내장형그래픽인 9400m gpu파워로 폴아웃 3만 3년 했을만큼 자린고비 정신으로 무장한 저는 서멀 재도포 따윈 평생 해본 적이 없습니다. 조립은 할 줄 아는데 분해, 재조립은 진짜 큰 맘 먹고 청소 할 때나 한 번씩 해봤지 쿨러(기본) 뜯어 볼 생각은 아예 하지 않았죠.

 

그러나 최근 몇 주동안 희안한 렉과 멈춤 현상, 프레임 곤두박질 현상이 시스템에 생기면서 도저히 게임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됐습니다. 프레임이 생명인 멀티 fps 글옵을 주로 하는데 별로 사양이 높은 게임도 아니라서 컴퓨터가 맛이 갔나 바이러스를 먹었나, 윈10 os가 망가졌나, 윈10 업데이트 개발자 놈들이 또 헛짓을 했나 별에 별 생각을 하며 최적화란 최적화는 다 해본 것 같습니다.

 

의심만 했지 특별히 cpu 문제라고는 생각을 못 하던 찰나, 문득 온도를 한 번 재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오늘 hwmonitor 라는 프리웨어 프로그램으로 상태를 본 결과, 그까짓 글옵 실행했다고, 영상 하나 보는 중이라고 100c로 치솟는 cpu 온도를 보며 경악을 했습니다.

 

워메... 이거 cpu 문제구나. 검색을 해보니깐 서멀컴파운드(서멀구리즈)라는 존재가 cpu 안에서 5년의 세월 동안 말라붙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을 것이라는 결론에 도착했습니다.

 

시간은 오후 7시 부랴부랴 주변 컴퓨터 가게를 찾아서 2000원 짜리(인터넷 400원) coolmarker tm-500 이란 서멀컴파운드를 구매하게 되었고(이거 하나 밖에는 팔지 않음), 유투브 영상을 참고하며 서멀 재도포에 무사히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쓰고 나니까 거의 투머치 토커 박찬호 급으로 장문의 글을 쓰게 되었네요.

 

아무튼, 결과는 풀로드 시에도 60c로 방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느껴지는 퍼포먼스는 마치 새로 컴퓨터 구입할 당시 그대로의 느낌입니다. 거의 30년 이상 게이머 생활을 해왔는데 이런 걸 처음 경험해보네요. 아무튼 이대로 답을 못 찾았다면 윈도우 재설치 따위의 헛짓이나 할 뻔 했는데 아이고 다행입니다. 끔찍..

 

혹시나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까 싶어 글을 올려 봅니다.

이만 물러갑니다. 아유~ 속이 시원하다.

 

적응의 힘.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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